미지정
반려동물 장례, 사람과 다를 게 없어
박태근 기자
수정일 2012-10-24 17:26
등록일 2012-10-24 17:26
애완동물을 넘어 반려자로 격상, 동물장례 유행

유명 연예인들이 방송에 나와 유기견 방지에 앞장서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 요즘, 저출산 과 고령화가 심화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점점 늘고 있는 독신가구와 노령인구의 외로움을 달래 줄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애완동물이라는 용어도 이러한 사회적 관심을 반영하듯 일생을 함께 하는 '반려자'라는 의미의 반려동물(Companion animal)로 많이 불리고 있으며 그야말로 그 동물이 죽을 때까지 함께 살아가는 가족이라는 의미가 강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현행법상 가족으로 여기는 반려동물이 사망한 경우 생활폐기물로 분류되어 쓰레기 봉투에 버려지거나 의료기관을 통해 감염성 폐기물로 처리되는 게 현실이며 이로 인해 수많은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상실감도 적지 않아 이를 해소할 동물장례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뜨겁다.

물론,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장례업체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일부 운영을 하고 있으나 대부분 동물이 사망한 이후에 장례를 치러 주는 이른바 후불식 업체로서 반려동물의 갑작스런 죽음에 대비하지 못한 사람들의 심리적 당혹감을 충분히 치유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고 더불어 장례비용에 대한 경제적인 부담도 적지 않은 상황에서 사람들 장례의 보편적 추세라 할 수 있는 상조문화와 유사한 반려동물 대상의 장례서비스인 '애모리'라는 선불식 상조서비스에 대해 요즘 소비자들의 기대와 관심이 몰리고 있다.

국내 최초로 선보인 '애모리'와 같은 장례서비스는 사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선 이미 반려동물을 위한 장례문화로 자리잡고 있으며 무엇보다 매월 경제적인 부담없이 가족의 일부인 반려동물의 장례를 미리 준비함으로서 동물 보호자들의 심리적인 안정감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제 애완동물은 더 이상 가까이 두고 즐기는 대상이 아니라 가족과도 같은 반려자라는 인식과 함께 끝까지 보호하고자 하는 노력과 책임감이 절실히 요구되는 분위기이다. 이제는 웰빙(well-being)과 특히 웰다잉(well-dying) 문화가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반려동물 장례에서도 꼭 필요한 시대인 듯 보인다.

박태근 기자
다른기사 보기
오늘의 주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