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닭갈비 골목을 비롯해 번화가 맛집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방문객들로 항상 붐빈다. 그렇기에 점포 하나하나가 모두 한국 홍보대사인 셈이다. 범람하는 맛집 전쟁에서 오랫동안 살아남은 곳은 친절한 서비스와 잊을 수 없는 맛으로 승부를 보는 곳들 뿐이다. 그럼에도 국내외 방문객들은 골목 안 건물 2층에 있는 신미경홍대닭갈비로 닭갈비 본연의 맛을 보러 찾아온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홍대 맛집 부문 대표 주자라고 할 수 있는 신미경홍대닭갈비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지난 50여년간 닭갈비 전문으로만 이어온 경험에서 얻은 노하우와 고객의 입맛을 끊임없이 연구하는 자세, 그리고 국산 최고급의 식재료만 선별하는 고집일지도 모른다. 

신미경 대표는 지난 세월 중 23년 동안은 오로지 '정통춘천닭갈비' 길만 걸어왔다. 프렌차이즈가 아닌 직영점으로만 경기도 양평, 구리, 방배, 독산, 홍대등에 직영 매장, 그리고 전수창업 가족점으로 수원 화서역, 분당 정자동, 대전유성 등등에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렇듯 한 가지 메뉴의 전문점만으로 오랜 세월 동안 운영해왔기에, 그 만의 노하우와 지켜야 할 상도가 뚜렷하다. 특히, 신뢰를 우선 하다보니 식재료 하나하나 꼼꼼하게 따져가며, 주물 무쇠판을 고집해 조리하면서 최고의 맛을 연구하는 등 각고의 노력으로 남녀노소는 물론 외국인까지 좋아하는 닭갈비의 맛을 잡아냈다. 

홍대닭갈비의 맛을 고수하기 위해서 두 세배나 힘들어도 냉동 닭이 아닌 국산 냉장 닭다리살을 78kg에 달하는 대형 무쇠주물판에서 먼저 요리한 후 기존 정통방법으로 조리하는 방식을 고집했다. 또한, 특유의 잡내는 각종 근채류를 자연 조미료로 삼아 제거했다. 덕분에 잡내 없이 포슬한 식감의 닭고기와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는 기본 소스가 개발됐다. 

게다가 지난 23년 간 전통 무쇠주물판만을 고집해왔기에, 무쇠 주물판 연구에 매달려 전국의 무쇠주물 장인들을 찾아 다녔다. 종류별, 크기, 두께, 무게 등 각기 다른 주물판을 주문제작을 하며 각 매장에 도입해 연구해왔다. 그 결과 고유한 불맛을 잡아낼 수 있는 현재의 무쇠 주물판을 사용해 위생과 청결 문제를 해결하고 많은 닭갈비 매니아들을 열광 시켰다.  
  
물론, 무조건 전통성만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었다. 맛에 대한 트렌드도 빠르게 연구한 끝에 지난 2014년 치즈 퐁듀 닭갈비를 새롭게 선보여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당시에도 닭갈비와 치즈의 조합은 새로운 시도는 아니었다. 다만, 기존에는 모차렐라 치즈를 뿌리는 방식으로 조리했기에, 불판의 열기가 식은 다음에는 치즈와 닭갈비가 어울리지 못하는 문제가 생겼다. 이는 식감과 맛 두 가지를 떨어트렸다. 

하지만 신미경 치즈 퐁듀 닭갈비는 혼합이 아니라 별도로 두 가지 치즈를 찍어먹는 방식을 택해 치즈와 닭고기 두 가지 맛을 모두 올려준다는 호평을 받았다. 실제로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을 비롯한 대만, 중국, 홍콩, 유럽 등에서는 각종 언론사와 방송사가 이를 소개하고자 방문해 국내보다는 외국에 더 많이 알려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또한, 신미경홍대닭갈비에서는 맵기를 4단계 중에서 설정할 수 있어,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어린이와 외국인부터 매운맛을 즐기는 이들까지 모두 사로잡았다. 퐁듀 치즈 메뉴는 일반적인 모차렐라와 조금 더 진한 치즈 맛을 느낄 수 있는 체다로 구성돼 있다. 
 
이와 더불어, 고객의 테이블에서도 특수 제작한 주물 불판을 사용해, 식사를 마무리할 때까지도 음식의 온기가 쉽게 식지 않는 장점이 있다. 

한편, 신미경홍대닭갈비에서는 더욱 많은 고객을 위해 색다른 닭갈비 맛을 제공하고자 오랜 기간 준비해온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하니 기대를 해봐도 좋을 듯 하다. 닭갈비가 세계적인 슈퍼푸드가 되기를 염원하는 신미경 대표는 닭갈비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잘 알려진 수 많은 한국의 전통 음식들이 널리 세계로 퍼져 한식의 세계화가 더욱 촉진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