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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빈 가정 여아 30%, 단 한 번도 교육을 받은 적 없어
김준호 기자
수정일 2020-02-05 16:29
등록일 2020-02-05 16:01
세계 최빈 가정 여자 청소년 중 30%가 교육을 전혀 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사진=플리커)

전 세계 최빈 가정의 10대 소녀 3명 중 1명 꼴로 학교에 다녀본 적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세계 최빈 가정 여자 청소년 중 30%가 교육을 전혀 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각국 정부들에 교육 지출 부문에서 수치스러운 불균형을 해소할 것을 촉구하는 주장이 거세지고 있다.

빈곤층 아동들이 빈곤으로 인해 교육 받을 권리를 박탈당하면서 세계 교육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아동들이 직면하고 있는 장애 중에는 장애와 열악한 기반시설, 인종, 성별로 인한 차별 등이 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교육을 받고 있는 빈곤층 아동도 있지만 이들도 교사 부족과 열악한 학교 시설, 교재 부족 등의 어려움에 놓여있다. 이에 교육과 출석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유니세프 연구팀은 전세계 42개 국가 10~19세 아동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세계 최빈 가정의 10대 남자 청소년 중 20%가 단 한번도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남녀 청소년 모두 비슷한 비율(14%)로 초등학교를 중퇴했다.

유니세프 보고서에 따르면 교육 지출에 격차가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가정의 아동 중 20%는 가장 가난한 가정의 아동에 비해 교육에 2배 이상 지출하고 있었다. 이같은 불평등은 기니 같은 아프리카 국가에서 여실히 볼 수 있다.

기니에서 가장 부유한 가정의 아동은 가장 가난한 가정의 아동보다 9배나 많은 교육비를 누리고 있었다. 교육 자금을 비교적 균일하게 사용하는 국가는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같은 북유럽 국가였다. 이 같은 국가들은 가난한 가정과 부유한 가정 모두 교육 예산이 엇비슷한 수준이었다.

중간 소득 및 저소득 국가에서 살고 있는 전세계 아동 절반 이상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어서도 간단한 이야기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거나 읽을 수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

유니세프는 국가 교육 예산의 최소 10%라도 취학 전 교육에 할당해 세계 학습 위기를 해결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즉, 고등교육 수준의 토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취학 전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니세프의 헨리에타 포어 집행이사는 "공교육 기금이 불평등하다면 빈곤을 벗어날 길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상황을 중대한 시점이라고 일컬으며 "교육 부문에 평등한 투자가 이뤄져 누구나 스스로 빈곤에서 벗어날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된다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국제아동후원 NGO 휴머니엄도 아동의 교육권을 인정했다. 전세계 수백만 명의 아동들이 여전히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초등 교육을 받았어야 할 아동 7,200만명이 학교 문턱에도 가 본 적이 없는 상태다. 이런 아동은 성인이 된 후에도 문맹 상태여서 생활 조건을 개선할 수 없다.

이처럼 교육이 부족한 원인에는 개발도상국에서 빈곤이 여전하고 재정적으로 결핍 상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남성에 대한 전통 및 문화적 특권의식 때문에 여자아이들은 남자아이들에 비해 교육 받을 권리를 박탈당하고 있다. 여자는 가정에 종속되고 남자는 견문을 넓혀야 한다는 문화가 존재하는 나라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이에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교육을 받지 못한 여아 1,200만명 이상이 있다. 예멘의 여성 80% 이상은 교육 받을 기회를 가져본 적이 없다. 이 때문에 불평등이 심각한 상황이다.

아울러 1973년 연령에 관계 없이 공립 및 사립 취학 전 교육 기관에 등록한 아동의 수는 라틴아메리카 및 캐리비안 지역 206만명, 북미 462만명, 유럽 및 중앙아시아 1,065만명, 중동 및 북아프리카 61만1,675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2014년, 취학 전 교육을 받은 아동의 수는 1억3,319만명에 달했다. 분포를 살펴보면, 라틴아메리카 및 캐리비안 지역 1,922만명, 북미 933만명, 유럽 및 중앙아시아 1,054만명, 중동 및 북아프리카 400만명,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1,796만명, 남아시아 1,827만명, 동아시아 및 태평양 5,386만명이었다.

 

 

한편 2015년 기준 취학 전 교육기관에서 학생과 교사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부룬디, 짐바브웨, 남아프리카, 가나, 엘살바도르, 캄보디아, 솔로몬제도, 앙골라 등이다.

유니세프는 세계 정부에 모든 아동들에게 취학 전 교육을 최소 1년 제공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취학 전 교육을 받은 아동은 학교 적응력과 학습력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그리고 이들이 성인이 되면 사회 및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높아진다고 유니세프는 주장하고 있다.

교육 부족은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모든 아동은 가정 경제 상황에 관계 없이 교육 받을 권리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각국 정책 입안자들은 유니세프의 최근 보고서를 숙지하고 모든 아동들에게 공평한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이니셔티브를 출범해야 할 것이다.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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