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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상당수, 스마트폰 갖고있어도 사용은 잘 못해
김선일 기자
수정일 2020-02-03 17:39
등록일 2020-02-03 16:52
노인들이 현대 기술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사진=123RF)

일상에 쓰이는 필수적 기술 및 장치들이 점차 고도화되면서 노령층들이 기술 사용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

일부 노인들은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며 디지털 공간에 진입하려는 노력도 보이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모바일 앱을 사용하는데 애를 먹는다. 즉,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의 장치를 소유했다고 이들이 모든 기능을 다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닌 것이다. 

RMIT 대학의 마케팅 선임 강사인 베르나르도 피게이레도 박사와 토르게이르 알레티 박사는 최근 호주의 70세 이상 노인을 상대로 기술 사용에 관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노인 인구의 상당수가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장치를 가지고 잇지만 기술 사용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많은 이들이 여전히 기술을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으며, 자녀로부터 필요한 지원을 받는 데도 부족함이 있다고 응답한 것이다.

실제로 조사에 참여한 많은 수의 노인들은, 가족이 자신에게 기기를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칠 시간이 없는 것처럼 행동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가족 구성원의 이같은 태도는 "매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노인들은 컴퓨터 사용에 있어 더 편안함을 느꼈으며 반면 태블릿에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조언이 필요한 노인들 가운데 44%는 가장 먼저 성인 자녀에게 도움을 얻기위해 다가갔다고 말했으며, 23%는 자녀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을 차선책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자녀에게 접근하는 것을 차선책으로 생각한데는, 자녀들이 항상 미소를 띄우며 긍정적인 태도로 도와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노인들은 성인 자녀들에게는 자신을 도울 의지와 인내심이 별로 없다고 답했다.

이번 연구는 노인들 사이의 사회적 유대감을 증진시키는 기술의 역할을 결정한다는데 그 목적이 잇다. 이에 두 박사는 다른 연구팀과 공동으로 후속 연구도 추가적으로 진행했다.

이들의 연구 결과, 디지털화되있지 않거나 디지털 방식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앱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정서적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게다가 일부 성인층은 나이가 많은 부모가 더 많은 기술 도구를 소유하길 원치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인터뷰에 응한 노인 중 한 명인 메리라는 여성은, 딸이 자신이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을 허용치 않을 것이라며 "딸은 나에게 그 것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자신이 기술적으로 미숙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지 않거나 독립성을 보이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자녀에게 도움을 구하지 않는다는 답변도 있었다.

또 다른 일부는 가족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자녀에게 기술에 대해 질문하지 않는다고 말했으며, 갈등을 피하기위해 물어보지 않는다고 말한 이들도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성인 자녀보다 오히려 어린 손주들이 노인들에게 더 친근하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조부모에게 기술에 대해 아낌없이 조언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다만 이러한 노력에도 노인의 7%만이 손주에게 먼저 다가가고 싶다고 말했다. 제니라는 이름의 72세 여성은 "손주가 자녀보다 훨씬 더 관대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연구를 진행한 두 박사들은 손주들이 기꺼이 돕기는 하지만, 노인들에게 스스로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가르쳐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자신들이 직접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더 높다는 것이다. 

이는 노인들이 결국엔 전문가에게 다가가도록 이끄는 결과를 초래한다. 실제로 연구 결과에서는 노인의 15%가 가장 먼저 기술 전문가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더 많은 21%는 이 것이 두 번째 옵션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경우 노인들에게 실제로 필요하지 않은 상품을 추진하는 이들이 많다는 의미다. 

김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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