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시끄러운 소음, 전신에 악영향 미쳐…전문가, "심장질환 위험도 높여"
이재한 기자
수정일 2020-01-31 13:16
등록일 2020-01-31 10:45
비행기와 교통 소음은 심장 질환 위험을 높인다(사진=123RF)

소음 공해가 청력을 손상시킬 뿐만 아니라 심장 질환의 위험을 높이고 있다.

과학작가 템마 에렌펠드는 일반적인 대화소리는 약 60 dB, 시끄러운 락 콘서트 소리는 120 dB, 잔디깎기는 90 dB을 기록한다고 전했다. 그는 "바로 앞에 앉아있는 사람과 대화할 때 목소리를 높여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맨해튼에 위치한 레스토랑 2,000곳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루 중 가장 피크시간 대에 레스토랑 바의 60%는 '위험할 정도로 시끄럽다'는 것이 확인됐다.

고객의 경우 소음 공해를 피해 즉시 자리를 뜨면 그만이지만 이런 장소에서 근무하는 사람은 그럴 수 없다. 이번 연구에서는 시끄러운 바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청력 손상의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노화 관련 청력 저하 또는 청력 손실(노인성 난청)은 나이가 들면서 신체가 경험하는 변화다. 이에 일부 노인은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신도 모르게 평소보다 큰 소리로 말하기 시작한다. 65~74세 연령대 미국인 3명 중 한 명 꼴로 청력 손실을 앓고 있으며 75세 이상 노인의 절반 가까이는 청력 문제를 가지고 있다.

청력 문제 때문에 의사의 지시사항을 따르기 어렵고 전화벨이나 화재 알람, 도어벨 소리도 제대로 듣지 못한다. 친구나 가족과도 대화에 어려움을 겪어 고립감을 느끼게 된다.

소음에 노출되면 스트레스 반응을 촉발해 전신이 영향을 받는다. 2018년 연구에 따르면, 비행기와 교통 소음이 10dB씩 올라갈 때마다 최대 6%씩 심장 질환 위험도 높아진다. 이는 신체가 위협을 받고 있다고 인식하고 코티솔 같은 특정 호르몬을 분비하기 때문이다.

신체는 감염증에 대처하는 것처럼 염증 반응을 시작한다. 즉 전신이 심장에 부담을 주는 것이다. 수면의 질까지 영향을 받는 경우 위험이 높아진다.

잠을 자고 있더라도 밤 시간의 소음도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 보통 잠을 자는 시간에 혈압은 낮아진다. 하지만 사람이 의식하지 않더라도 소음으로 신경계가 각성하게 되면 혈압은 다시 높아지게 된다.

연구에 따르면 공항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여성들이나 밤 근무를 하는 여성도 수면 장애 때문에 유방암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가정에서 60dB 이상의 소음에 노출되면 2형 당뇨병 발병 위험도 21% 가량 증가한다.

도로교통 및 공항 소음 등 각종 소음에 대해 9~10세 연령대의 아동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소음 공해가 정신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음 공해를 없애기 위해서는 먼저 소음은 위험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를 피할 수 있는 수단을 찾아야 한다. 시끄러운 환경에 노출된 사람은 잠시라도 휴식을 취해야 한다.

소음 제거 귀마개나 헤드폰을 착용해 배경 소음을 차단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시끄러운 락 콘서트에 가야 하는 경우 귀를 보호하기 위해 이어플러그를 착용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가정에서는 이중창을 설치하는 등 소음 공해에 대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그리고 밤 중에 소음이 있다면 카펫이나 러그를 깔고 이어플러그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배우자가 코를 콘다면 다른 방에서 잠을 자는 것도 고려해봐야 한다. 그리고 소음이 나는 기계를 사용하는 경우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기 않기 위해 문을 닫아야 한다.

고강도 음파는 두뇌와 귀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보조하는 체액을 방해할 수 있다. 가정에서 소음을 완전히 없앨 수 없다면 자신과 가족을 위해 보호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런 생활습관만이 청력 손실 위험을 낮추고 심장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심혈관 질환은 전세계 주요 사망 원인이다. 2017년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가장 높은 국가는 우즈베키스탄(인구 10만명당 724.42명), 이집트(523.43명), 우크라이나(539.85명), 아제르바이잔(559.81명), 투르크메니스탄(536.78명), 아프가니스탄(597.03명), 파푸아뉴기니(561.49명), 마다가스카르(405.99명), 카자흐스탄(466.79명), 러시아(431.3명), 몽골(460.04명), 모로코(419.15명)이다.

반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가장 낮은 국가로는 페루와 스페인, 프랑스, 이스라엘, 일본, 싱가포르 등이 있다.

이재한 기자
다른기사 보기
오늘의 주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