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채식 끝판왕 '비거니즘', 채식 부흥기 이끌어
김영석 기자
수정일 2020-01-17 13:24
등록일 2020-01-17 10:15
완전 채식주의를 지향하는 비거니즘이 큰 인기를 끌고있다(사진=123rf)

현대인의 식습관 트렌드가 '건강'에 맞춰지면서 채식주의를 지향하는 비거니즘이 큰 인기를 끌고있다. 특히 심장병과 특정 암, 제2형 당뇨병 위험성 감소 등 다양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비거니즘은 단순히 육류를 섭취하지 않는 선을 더 넘어 달걀과 치즈 등 동물성 성분 자체를 거부하는 식습관이다. 음식물외에도 가죽이나 양모, 진주, 상아 등의 동물성 제품, 동물 실험을 통한 다른 일반 상업 제품들에 대한 소비도 거부한다.

비건 식단은 채소와 과일, 견과류, 씨앗, 콩류, 곡물, 콩 등 식물성 식품을 포함한다(사진=123rf)

채식주의를 지향하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산업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실제 채식친화적인 옵션을 채택한 서비스가 늘어나며 고기 패티가 주 재료인 햄버거 산업에도 채식을 이용한 패티가 등장하는 등 큰 움직임이 나타나는 중이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환경에 가져다 주는 이점이다. 비건 소사이어티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가 비거니즘을 실천할 경우 2050년까지 800만 명의 인명을 구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은 2/3 가량으로 줄일 수 있다.

의료 관련 비용 역시 감소될뿐 아니라 1조 5,000억 달러 상당의 기후 피해 비용도 피할 수 있다. 실제로 육류 생산은 온실가스 배출량의 15%를 차지하며, 목초지의 삼림벌채는 연간 670만 에이커 상당의 열대림을 파괴한다.

 

 

 

 

비건 채식에 대한 관심 역시 지난 5년간 7배나 증가했다. 구글 검색에서 채소와 글루텐프리 키워드보다 4배나 더 높은 관심 검색어가 된 것이다.

이같은 여러 변화들은 비거니즘이 더 이상 불가능한 옵션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많은 사람이 비거니즘을 따르고 있을뿐 아니라 기업들도 채식주의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후변화가 심각해지면서 많은 이들의 동물과 환경적 영향에 대한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분석 기업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세계에서 채식주의 옵션을 가장 많이 채택하고 있는 도시는 더블린으로 21.2%를 차지했다. 이어 푸켓 20.1%, 암스테르담 19.8%, 런던 19%, 베니스 18.6%, 플로렌스 18.4%, 올랜도 17.3%, 아테네 17.2%, 뉴욕 16.4%, 요하네스버그 15.5%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사실 비거니즘은 새로운 문화나 움직임은 아니다. 이 개념은 2000년도 더 된 것으로, 그리스 철학자 피타고라스가 모든 살아있는 종들에 자비를 강조하는 이상주의를 장려했던 시기인 기원전 50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이 당시부터 채식주의 식단이 존재했던 것으로, 동시에 불교를 창시한 인도의 성자 고타마 싯다르타(석가모니)가 자신의 추종자들에게 채식주의의 원리를 논의한 시대이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불교와 힌두교, 그리고 자이나교 등 일부 종교는 채식주의를 지지하고 옹호하면서 인간이 다른 동물에게 고통을 가해서는 안된다는 신념을 세웠다. 

이후 기원전 1,806년 경에는 최초 형태의 비거니즘이 형성됐다. 윌리엄 박사와 퍼시 비시는 특정 음식의 선택 이면에 자리하는 윤맂거인 이유로 인해 달걀과 유제품을 먹는 것을 공개적으로 반대한 최초 인물들이다.

최초의 현대식 비거니즘은 영국의 동물권리 옹호자인 도널드 왓슨이 지난 1944년 11월에 5명의 무유제품 채식주의자들과 유제품 채식 및 생활 방식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하면서 수면위로 등장했다. 물론 당시 다른 많은 이들도 이들과 비슷한 견해를 가지고 있었지만 비거니즘 운동을 적극적으로 주도하고 창초한 이들은 이 6명으로 알려진다. 

비거니즘 식단의 개념과 원칙은 그 후 5년 뒤인 1949년에 집필된 '인간 착취로부터 동물을 해방시키는 원리'에서 보다 구체화됐다. 저서는 식량이나 상품, 일, 사냥, 생체해부, 사람에 의한 동물생활의 착취와 관련된 모든 용도에 의한 동물 사용 종식을 도모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비거니즘은 단순한 식단 계획이 아닌 이념과 선택이다. 또 건강한 식습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심장병과 특정 암, 제2형 당뇨병의 위험성을 감소시키는 역할도 한다.

여전히 채식주의로 건강한 식단을 섭취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지만, 칼슘과 비타민 D, 비타민 B12, 오메가 3 지방산 등 다량의 영양소를 확보할 수 있는 한 비거니즘은 모든 이들에게 건강한 식습관의 모델이 될 수 있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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