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의 산후 우울증, 무시하면 큰 병돼

기사입력 : 2017.09.27 15:44
[팸타임스 이경한 기자 ]


▲ 사진 출처 : 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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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가 오랜 산통 끝에 신생아를 팔에 안은 순간, 어떤 이는 인생 최대의 성취감을 느끼기도 한다. 힘차게 울음을 터뜨리는 아기를 바라보며 이 세상의 모든 엄마는 고통을 모두 잊고 기쁨에 젖어 함박 미소를 짓는다.

하지만 불과 몇 주 후에 그 같은 행복감이 감쪽같이 사라진다. 출산한 여성은 온갖 감정을 경험하며 혼란, 슬픔, 불안, 낮은 자기 존중감과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이를 흔히 산후 우울증(Postpartum Depression, 이하 PPD)이라고 말한다. 산후 우울증은 다른 말로 ‘베이비 블루스’라고도 한다.

엄마의 통과의례, ‘베이비 블루스’

전문가들에 따르면, 신생아를 둔 여성들의 약 40%~80%가 ‘베이비 블루스’를 경험한다. 사실, 일반적인 우울증과 부모가 되어 겪는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을 정확히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 보통 우울한 느낌이 며칠~몇 주간 지속되며 슬픔이나 절망감으로 일상 업무를 거의 수행할 수 없고,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이 어려우며 이 같은 극적인 감정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진단된다.

PPD는 호르몬, 환경, 정서 및 유전적 요인의 결과이다. 이밖에도 출산 후 육체적 피로, 새로운 부모가 되기 위한 적응 문제 및 수면 부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전에 우울증이나 불안을 경험했던 여성이 출산 후에도 PPD를 겪는 경우가 많다.

PPD는 출산 후 발생하며, 이 현상은 호르몬 변화와 관련이 있다. 연구에 따르면, 출산 후 호르몬 수치의 급격한 변화는 에스트로겐 및 프로게스테론의 변화에 더 민감한 여성에게 우울증을 유발할 확률이 크다고 한다.

▲ 사진 출처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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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신의학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는 여성은 임신 전과 임신 중에도 수 주에 걸쳐 PPD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통계에 따르면 신생아를 둔 엄마의 약 10%가 산후 우울증을 앓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증상을 경험하는 많은 여성들이 치료를 받지 않는다고 전한다.

베이비센터 닷컴(BabyCenter.com)는 "이제 막 엄마가 된 사람들은 모두 PPD에 걸릴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설명한다. 다음과 같은 경험을 한 후에는 PPD를 겪을 가능성이 더욱 크다.

▲출산 중과 출산 후 우울증과 스트레스 ▲출산 트라우마 경험 ▲조산 ▲의학적 질환 또는 선천적 결함이 있는 아기 ▲사회적 및 정서적 지원 부족 ▲우울증 병력 ▲모유 수유 문제 ▲계획되지 않거나 원치 않았던 임신 ▲쌍둥이 또는 세쌍둥이 이상 출산 ▲재정적 문제 ▲가정 폭력 ▲우울증을 제외한 임신 중 발생한 의학적 문제 등이다.



PPD 치료방법

PPD 치료법은 우울증 치료법과 유사하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 의료 제공자는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검사를 권장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한 경우 심리치료를 제안하거나 항우울제를 처방하기도 한다. 심리치료는 상담사와 일대일 상담을 하거나,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는 여성들로 구성된 집단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항우울제는 기분을 조절하는 뇌 화학 물질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처방된다. 담당 의사는 4주일 이내에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특정 유형의 항우울제를 추천할 것이다. 그러나 항우울제는 단기간 내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일상적인 업무를 수행 할 수 없을 정도로 약의 부작용이 심각하다면, 즉시 담당 의사와 상의하라.

▲ 사진 출처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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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 우울증이나 일반적인 우울증은 결코 무시해서는 안되는 질병이다.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깊은 외로움이나 혼란을 경험할 수 있고, 심한 경우 정신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행히 PPD는 아기를 출산한 여성이라면 누구든지 경험할 수 있는 흔한 질환이다. 처음으로 엄마가 된 여성들은 지나치게 애쓰지 말아야 한다. 제일 중요한 사실은, 스트레스나 부정적인 감정을 아기에게 전달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일을 경험하든 그건 엄마의 잘못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꺼이 당신을 도울 친구와 가족, 그리고 의학 전문가들이 곁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경한 기자 fam1@pc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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