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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즐거움 위해 학대당하는 동물, 동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종말

   김영석 기자   2018-12-20 16:34

▲55만 마리 동물이 단지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 고통 받는다(출처=플리커)

오랫동안 동물은 인간의 이익을 위해 고통을 겪었다. 수렵, 밀렵, 연구, 패션, 심지어 엔터테인먼트 산업까지 여러 분야에서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이용됐던 것이다.

동물 엔터테인먼트 산업

동물 학대는 지난 수십 년간 중요한 이슈였다. 문제는 일단 동물들이 사람 손에 넘어가면 얼마나 안전한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세계동물보호국(World Animal Protect)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55만 마리 이상의 동물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이용되고 있다. 불행히도 동물 학대 사례의 상당수는 보고되지 않는다. 우리는 동물도 생태계의 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흔히 사용되는 동물은 코끼리, 곰, 호랑이, 원숭이 등이다. 이들은 감금되어 입마개를 착용한 채, 채찍이나 심지어 극심한 고통을 주는 전기 막대를 사용하는 훈련사의 비인도적인 훈련으로 고통 받는다.

‘와일드라이프 레스큐(Wildlife Rescue)’의 기사에 따르면 동물들은 해양 공원, 동물원, 수족관, 영화와 TV 세트 등 많은 곳에서 의지와 상관없이 공연에 이용되고 있다. 투계장과 투견장뿐 아니라 쇼핑몰에 전시되기도 한다.

동물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알아야 할 몇 가지 사항이 있다. 우선 엔터테인먼트 동물은 본래 서식지에서 살 수 없고 본능적인 행동마저 제한된다. 동물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동물 보호에 관심이 없다. 불행히도 전 세계적으로 국가 차원의 보호가 없다시피 해서 야생 동물을 보호하기란 매우 어렵다.

게다가 동물원과 수족관은 동물에 맞춰 설계된 것이 아니라 방문객에 맞게 설계됐다. 더 심하면 동물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전시 목적으로만 지어지는 예도 있다. 너무 많은 종을 동시에 수용하는 시설도 일부 있으며 공간이 부족한 경우, 이동 서커스, 실험실 및 통조림 사냥 시설(야생 동물을 가둬 놓고 재미로 사냥을 즐기는 장소)에 팔리기도 한다.

열악한 수용시설

수백만 마리의 야생 동물이 전혀 다른 환경에서 타고난 본성에 맞지 않는 행위를 하도록 강제되는 건 슬픈 일이다. 우리는 서커스 쇼에서 호랑이, 곰, 사자 등 여러 동물이 하는 기술과 묘기에 놀란다. 모르고 있는 것은 동물들이 감금된 채 이리저리로 옮겨지면서 대부분의 삶을 우리에서 보낸다는 것이다.

독일 동물 복지 운동단체 ‘포포스(Four Paws)’의 기사에 의하면, 대부분 서커스는 동물에게 적절한 돌봄을 제공할 수 없다. 이는 쉽게 알 수 있는 문제인데 서커스는 공연을 위해 자주 장소를 옮겨 다니기 때문이다. 동물은 좁은 이동 차량에 갇혀서 제대로 움직일 수조차 없다. 미국 동물보호단체 ‘애니멀 디펜더스 인터내셔널(Animal Defenders International :ADI)’의 조사에 따르면 한쪽 다리나 그 이상이 쇠사슬에 묶인 채 사자와 호랑이는 75~90%의 시간을, 코끼리는 58~98%의 시간을 매우 비좁은 우리에서 갇혀있다고 한다.

더욱이 서커스는 온도에 민감한 동물을 제대로 보살필 수 없다. 불볕더위와 한파를 겪으며 일 년 내내 이동하는 것을 생각해보자. 동물들의 건강에 매우 해로울 것이다.

▲코끼리 등 야생 동물은 잔인한 훈련으로 고통 받고 있다(출처=플리커)

안전 문제

인간도 위험한 상황이다. 실제로 태국에서 2010~2016년 사이에 코끼리가 갇힌 장소에서 17명의 사망자와 21명의 심각한 부상자가 있었다. 세계 동물 보호 캠페인 책임자인 닉 스튜어트(Nick Stewart)는 이렇게 말한다. "야생 동물이 잔인한 관광산업에 이용되지 않게끔 체계적으로 다루어야 할 문제다. 여행협회는 나서서 야생 동물을 보호하는 조처를 해야 한다."

또한, 서커스는 위험한 야생 동물이 대중과 만나게 하고 어떤 경우는 아이들까지 동물 근처에 다가오기도 한다. 동물 엔터테인먼트에서 동물과 인간이 접촉할 때 큰 사고가 일어난 사례가 많다. 탈출하려 하거나 불편을 느낀 동물 때문에 직원이나 서커스 방문객이 다치는 상황도 있다. 낯선 환경에서 야생 동물은 행동을 예측할 수 없으므로 공공 안전에 실질적인 위협이 된다.

이러한 이유로 스튜어트는 여행협회가 동물과 대중의 안전을 위한 강력한 동물 복지 지침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번 연구로 여행협회가 동물 복지 지침을 검토했으면 한다. 협회는 이번 기회로 야생 동물 보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야생 동물은 공공 안전에 위협이 된다. 사진 : Maxpixel.net

[팸타임스=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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