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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는 불길한 징조? ‘사실 아니다’

   김영석 기자   2018-12-19 16:11
▲까마귀는 지능이 높은 동물이다(출처=게티이미지)

아주 오랫동안 까마귀는 안 좋은 평판을 받아왔다. 역사 속에서 병, 죽음, 불길한 징조와 관련된 동물로 알려져 있었으며, 농가와 도시 거주민들에게 해를 끼친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사실 까마귀는 똑똑하고 적응력이 강한 놀라운 동물이다. 

까마귀에 관한 기본적인 사실

까마귀는 까만 깃털과 사나운 인상으로 꽤 매력적으로 보이는 동물이며 까마귀과의 동물에는 ▲큰까마귀 ▲떼까마귀 ▲어치 ▲까치 ▲산갈까마귀가 있다. 라이브 사이언스(Live Science)의 기사에 따르면, 까마귀의 크기는 종에 의해 나뉜다고 한다. 미국 까마귀는 약 17.5인치(44.5cm) 정도 되며 고기잡이 까마귀는 약 19인치(48cm), 그리고 평범한 큰까마귀는 27인치(69cm)다. 일반적으로 까마귀들은 12~57온스(340g~1.6kg)의 무게가 나간다.

까마귀는 다양한 서식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미국 까마귀들은 북미에서 주로 발견되는 데, 이들은 농지나 초원과 같이 트인 곳에서 서식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도시 외곽에서도 많이 발견된다. 반면, 일반 큰까마귀들은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아이슬란드 ▲그린란드에서 주로 서식하며 북서아프리카와 카나리섬, 그리고 태평양부터 히말라야, 인도, 이란에 걸친 아시아 전역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한, 니카라과와 같은 남부 중앙아메리카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미국까마귀와 같이 큰까마귀들 역시 ▲암벽 ▲숲 ▲강둑 ▲평야 ▲해안 ▲툰드라지역 ▲사막 ▲빽빽한 삼림지역과 같은 트인 공간을 좋아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까마귀가 똑똑한 동물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까마귀는 문제 해결 능력과 의사소통 능력이 뛰어나다. 까마귀는 사람의 얼굴을 가르쳐주면 그 얼굴을 잊지 않는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대부분의 경우에 많은 수로 떼를 지어 다니지만, 단독으로 다니는 까마귀도 있다. 까마귀에 대한 재미있는 사실은 까마귀 중 한 마리가 죽으면 무엇이 자신들의 일원을 죽였는지 알아내기 위해 모인다고 한다. 그 후 일원을 죽인 포식자를 쫓아가는데, 이러한 행동을 ‘모빙(mobbing)’이라고 부른다. 또한, 따뜻한 곳을 향해 이주한다.

까마귀의 몇몇 종은 곡식을 기르는데 해가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미시간대학교 동물 다양성 웹(University of Michigan's Animal Diversity Web)에 따르면, 까마귀들이 사실은 농작물의 병충을 먹고 그 피해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득이 된다고 말한다. 여러 연구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사실 농작물에서 발견되는 60~90%의 곤충은 해충이라고 한다.

까마귀는 파충류, 양서류, 포유류 혹은 썩은 고기와 같이 작은 동물뿐만 아니라 ▲씨앗 ▲곤충▲견과류 ▲곡식 ▲과일 ▲절지동물 ▲연체동물 ▲애벌레 ▲혹은 다른 새까지도 먹는 잡식성 동물이며, 쓰레기나 저장된 음식들을 먹기도 한다고 알려져 있다.

다행히도, 자연보존국제연합(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은 대부분 까마귀가 멸종위기에 처해있지 않지만, 플로레스 까마귀들이 삼림 파괴로 인해 그 수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까마귀는 미리 대비할 수 있다

▲큰 까마귀들은 인간이나 유인원처럼 미래를 계획하는 능력이 있다(출처=게티이미지)

앞서 말했듯, 까마귀는 영리한 동물이다. 과학기술 정보지 사이언스 얼러트(Science Alert)의 한 기사에서는 최근 연구에서 까마귀들이 사람이나 영장류와 같이 미래를 계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웨덴의 룬드대학교에서 관련 연구의 주요 필자인 마이시아스 오샤스(Mathias Osyath)는 3억 년 전, 까마귀가 포유류와 같은 조상을 가졌기 때문에 이러한 능력을 얻게 된 것이라고 말하며 “연구 결과는 까마귀가 영장류와 비슷한 방식으로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결합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주장의 증거를 찾기 위해, 연구진들은 영장류에게 행했던 똑같은 실험을 사용했다. 그런데, 이 연구에서 이전 연구자들은 단순히 음식 저장의 행동이라고 추정했던 행동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캘리포니아덤불어치와 같은 까마귀과의 동물은 다음날 아침을 위해 음식을 모아놓는다는 것이다. 이는 인간과 유인원과 비슷한 특성이다.

이 연구에서는 까마귀가 지능이 높다는 것 이외에도, 수백 년 전 까마귀의 인지능력이 어떻게 발전됐는지를 보여준다. 오샤스는 “이 연구에서 발견한 가장 흥미로운 점은 까마귀가 어떤 능력을 발전시켰다는 것뿐만 아니라 능력을 적절하게 섞어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진화가 일어나며 같은 능력을 반복해서 사용했고, 마침내 능력을 혼합할 수 있었던 것이다”라고 말했다.

복합적인 도구를 만드는 능력

▲까마귀들은 다단계의 퍼즐을 풀 능력이 있다(출처=게티이미지)

이전 연구들에 따르면, 까마귀과의 동물들이 다단계의 퍼즐, 인과관계 추론,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 놀랍게도 이들은 인간이나 유인원에게서만 찾을 수 있던 능력인 복합적인 도구를 만드는 행동을 보여주었다. 이 능력은 상당히 복잡해서 사람들도 배우는 데 몇 년이 걸리고, 물질이 어떻게 변형될지 혹은 그것을 결합하면 어떤 결과가 일어날지에 대해 머릿속에 그려볼 수 있어야 한다.  

사이언스 얼러트에 의하면, 연구자들은 뉴칼레도니아 까마귀 8마리를 데리고 실험을 했는데, 영국 옥스포드대학교와 맥스플랜크조류기관(Max Planck Insititute for Ornithology)의 조류학자 아우구스트 본 베이언(Auguste von Bayern)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연구 결과는 상당히 놀랍다. 까마귀들은 물체를 결합시키는 데 어떤 도움이나 훈련을 받지 않고서도 스스로 그 방법을 찾아냈기 때문이다.”

[팸타임스=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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