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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의 90% 위험한 전염병, 고양이범백혈구감소증

   유세비 기자   2018-11-09 15:05
▲고양이범백혈구감소증은 일종의 파보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된다(출처=123RF)

디스템퍼로도 알려진 고양이범백혈구감소증(Feline panleukopenia virus)은 전염성이 높으며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고양이 체내의 모든 방어세포가 바이러스에 의해 파괴되는 질병이다.

고양이범백혈구감소증은 개에서 볼 수 있는 파보바이러스와 매우 유사한 파보바이러스의 일종에 의해 유발된다. 이 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들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 일반 환경에서 장기간 생존 가능하며 여러 가지 소독약에 내성이 있다.

적혈구는 감염과 질병에 대항하는 면역 반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혈액 세포가 공격을 받으면 바이러스는 빈혈증을 유발하고 고양이의 몸을 다른 바이러스로 유발되는 감염 또는 박테리아성 질병에 무방비 상태를 만든다. 고양이범백혈구감소증 바이러스는 소화계나 골수, 림프조직, 신경계 같이 빠르게 성장하는 세포를 공격하며, 설사나 구토, 백혈구 수치 저하, 경련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보통 생후 2~6개월 된 새끼 고양이가 걸릴 위험이 높고 초반에는 알아차릴 수 없을 정도로 경미한 증상으로 시작된다. 이 감염 질환에서 생존한 고양이는 바이러스에 내성이 생긴다.

▲고양이는 우울증이나 무관심증을 보이다 혼수 상태에 빠질 수 있다(출처=123RF)

징후 및 증상

임상적 징후는 다양하지만, 보통 우울증이나 무관심 증상을 보이다 쓰러지게 된다. 이 바이러스는 빨리 성장하는 세포를 공격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위장관이 영향을 받는다. 구토와 설사는 일반적이며 설사에는 피가 섞여 있다. 탈수증 때문에 털은 거칠어지고 피부는 탄력을 잃는다. 이 감염증에 걸린 새끼 고양이는 갑자기 죽기도 한다.

고양이범백혈구감소증은 파보바이러스 또는 디스템퍼에 감염된 개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따라서 이 질병을 ‘고양이 디스템퍼’라고 부르기도 한다. 고양이범백혈구감소증에 걸린 고양이는 면역 체계가 약해졌기 때문에 다른 감염 질환에 걸리기도 한다. 그리고 눈과 코에서 화농성 분비물이 흐른다.

심각할 정도로 탈수가 된 고양이는 정상 체온보다 낮은 저체온증에 걸리고 혼수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5일 이상 이런 증상을 견디면 생존할 수 있지만, 완벽한 회복에는 몇 주가 걸릴 수 있다. 그리고 생존하더라도 홍채에 영구적인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게다가 임신 중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사산하게 된다. 설사 태어나더라도 바이러스가 두뇌 발달에 영향을 미쳐 소뇌실조라는 질병에 걸린 상태로 태어나게 된다. 소뇌실조란 두뇌의 일부가 손상되어 운동 조절 능력이 상실되는 질병이다. 그 외에도 경련과 다른 질병에 걸릴 수 있다.

▲심하게 탈수된 고양이는 저체온증에 걸릴 수 있다(출처=123RF)

진단

고양이범백혈구감소증의 진단은 병력과 증상, 신체검사를 바탕으로 한다. 테스트 키트를 사용해 배설물에서 바이러스를 탐지할 수 있으며, 혈액 검사를 통해 항체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혈액 검사는 진단용이라기보다는 연구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수의사들은 일상적인 실험실 테스트와 완전 혈구 측정, 생물화학 프로파일 분석, 소변 테스트 등의 방법으로 신체검사를 실시한다. 실험실 테스트 결과는 보통 구체적이지 않지만 고양이범백혈구감소증으로 인한 혈액 손실 정도를 알 수 있다.

치료

고양이범백혈구감소증은 완치할 수 없으며 치료는 증상을 관리하기 위한 것이다. 이 질병에 걸리면 입원 치료가 필요한데, 몇 주가 소요될 수 있어 상당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고양이범백혈구감소증의 치료는 주로 보조 치료로 구성된다. 먼저 탈수증을 치료하기 위해 정맥 또는 피부밑 주사로 체액을 처치한다. 중증의 고양이에게는 수혈을 할 수도 있다. 그 외에 구토를 멈추는 치료제와 박테리아 감염증을 예방하는 항생제도 처방할 수 있다. 구토가 멈추면 무자극 식단을 소량 제공한다. 초유를 먹지 못한 새끼 고양이는 면역 혈청 주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감염 질환은 신체 및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회복 기간 동안 고양이는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엄격한 위생 규칙을 준수해야 하는데, 병든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와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바이러스가 우발적이라도 확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불행히도 고양이범백혈구감소증의 치사율은 90%에 달한다. 그러나 빠르고 효과적으로 치료한다면 완치도 가능하다.

[팸타임스=유세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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