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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가족이 될 반려동물, 입양 전 고려할 것

   이준경 기자   2018-11-08 15:11

 

▲앞으로 평생을 함께해야 하는 반려동물 입양은 충분히 고민하고 결정해야 한다(출처=게티이미지)

강아지를 입양하고자 마음을 먹었다 해도, 중요한 문제가 남아 있다. 어떤 개를 키울 것인가? 세상에는 수천 가지가 넘는 다양한 개가 있다. 요즘은 특히 개를 애견숍에서 '구매'하기보다는 보호소 등에서 '입양'하는 문화도 자리 잡고 있다. 갈 곳 없는 개에게 가족과 가정을 만들어 주려는 그 마음은 정말 따뜻하지만, 앞으로 가족의 일원이 되어 평생을 함께 살아가야 하는 존재인만큼 우리 가족에게 잘 맞는 강아지를 선택해 입양하는 게 중요하다.

계속해서 짖거나 으르렁거리지는 않는가?

'인사이더(Insider)'에서는 입양할 강아지를 선택할 때 다음과 같은 점들을 먼저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첫째, 계속해서 짖거나 으르렁거리는 개도 괜찮은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싱코 랜치 동물병원에 따르면, 짖음과 으르렁거림이 잦은 개들은 새로운 상황, 사람, 환경에 적응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모든 개가 경계심 때문에 짖는 것만은 아니다. 어떤 개들은 새로운 사람을 보고 신이 나서 짖기도 한다. 실제로 보호소에 가보면, 많은 개들이 입양자의 관심을 얻기 위해 짖고 꼬리를 흔드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강아지가 짖고 으르렁 거리는 이유가 예민하고 경계심이 많아서인지, 아니면 당신을 보고 반가워서 그러는 것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단, 보호소에서의 행동과 집에 데려와서의 행동이 다른 개들도 있다. 어떤 개들은 보호소에 있을 때는 조용하고 의기소침해 있다가도, 새로운 집에 입양되고 나서는 자신감을 되찾고 큰 소리로 컹컹거리기도 한다. 반대로 보호소에서는 시끄럽게 짖다가도 새로운 집에 데려가니 조용해지는 경우도 있다.

아이와 함께 키울 계획인가?

아이들, 특히 아직 걷거나 말하지 못하는 영유아가 있는 가정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지내도 안전한 개를 입양해야 한다. 리더스 다이제스트는 세계동물행동컨설팅협회 소속의 조련사 트리쉬 맥밀런(Trish McMillan)의 말을 인용하며,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에도 유순한 개를 입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알아보는 방법은 간단하다. 개를 방 안에 풀어 놓았을 때 아이들을 비롯해 모든 사람에게, 설령 그 사람들이 낯선 이라 해도 거리낌 없이 달려가는 개는 아이들과도 잘 지낼 확률이 높다. 물론 개가 무서워서 숨는다고 해서 그 개가 입양에 부적합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단지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는 낯가림이 적고 외향적인 개가 더 낫다는 것이다.

아이에게 친화적인 개를 입양하고 싶다면, 아이들과 대면하고 함께 지내본 경험이 있는 녀석을 입양하는 게 좋다. 이 개들은 아무래도 아이들에게 더 익숙할 뿐만 아니라 더 쉽게 친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개가 아이에게 적대적이지는 않은지, 아이 곁에서도 겁먹지 않고 태연하게 행동하는지를 잘 살펴봐야 한다(출처=123RF)

성견 입양의 장단점

많은 이들이 되도록이면 성견이나 노견보다 어린 강아지를 입양하고 싶어 한다. 노견의 경우 막 정이 들었는데, 얼마 같이 지내지도 못하고 떠나보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 뿐만 아니라 노견은 여기 저기 아픈 곳도 많아서 더 세심한 돌봄이 필요하다. 이처럼 다 큰 성견을 입양하는 데에는 상당히 많은 장애물이 존재하지만, 그만큼 장점도 존재한다고 맥밀런은 말했다.

가장 뚜렷한 장점은 2~3세 이상의 성견의 경우 이미 확실하게 성격이 확립되어 있어 내가 원하는 성격의 개를 입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5~6세가 넘어 사람으로 따지면 중년에 접어든 개들은 신체 활동량 또한 많지 않은데, 이는 반드시 단점이라고 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평소 주말에도 너무 바빠 산책할 시간을 자주 낼 수 없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활동량이 많지 않은 개가 낫기 때문이다.

다른 개들을 대하는 태도

보호소에서 지낼 때부터 다른 개들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는 개는 입양 후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이미 기존에 키우던 개가 있는 상황에서, 다른 개들과 잘 지내기 위한 사회화가 충분히 되어 있지 않은 개를 새로 입양할 경우 마찰이 발생한다.

설령 기존에 키우던 개가 없는 집이라 해도 문제는 있다. 산책할 때 다른 개가 주변에 나타나거나 지나가면 어김없이 공격성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이런 개를 입양하려면, 산책할 때마다 약간의 긴장과 주의가 필요할 것을 각오해야 한다.

입양하기에 앞서 개를 주의깊게 관찰하고, 보호소의 다른 개들과 잘 지내는지를 살펴보도록 하자. 사회화가 잘 되지 않은 개를 입양하기로 결정했다면, 수의사나 동물 행동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사회성 발달 훈련을 받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다른 개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는 개는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출처=123RF) 

개에 관한 보호소의 조언

보호소에서는 입양하려는 개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가? 그 개만이 지니고 있는 고유의 특성이나 행동, 특별히 신경 써서 케어해야 하는 부분은 없는가? 언뜻 보기에는 마음에 드는 개라도, 보호소 측의 설명을 듣고 망설여진다면 다른 개를 입양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보호소 측에서 마당이 넓은 집에서 길러야 하는 개라고 설명을 해주었다고 하자. 반대로 당신은 협소한 원룸에 사는 사람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아무리 그 개가 마음에 든다고 해도 그 개를 제대로 케어해줄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개들은 활동량이 많고 뛰어다니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입양하려는 개의 기본 특성과 성격을 이해하고 내가 그에 맞는 생활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또한 보호소 측에서 제공하는 개의 건강 상태에 관한 정보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특정 질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개를 키우기로 결심했다면, 건강한 개보다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하며 진료비나 약값 등도 더 많이 들어갈 수 있음을 각오해야 한다.

개를 입양한다는 것은 단순히 보호소에 가서 마음에 드는 개를 지목해 데리고 오면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위에 언급한 문제들을 잘 생각해 보고, 충분히 고민한 후 입양해야 후회가 없다. 귀여운 외모에 반해 데려왔다가, 도저히 우리 집 환경이나 생활패턴과 맞지 않아 다시 파양하게 된다면, 개에게는 2중, 3중의 고통을 주는 셈이다. 책임감 있는 견주가 되기 위해서는 개를 입양하기 전에 반드시 모든 구체적인 상황과 특성을 꼼꼼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

[팸타임스=이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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