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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묘가정의 고양이 합사, ‘새로운 고양이 소개하기’ 성공하려면

   김성은 기자   2018-11-06 16:02
▲고양이들 간에도 서로 친해지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출처=123RF)

한 집에서 여러 마리의 고양이를 키우는 이른바 '다묘가정'의 하루는 다사다난하다. 한 마리만 있어도 사랑스럽고 예쁜 고양이가 서너 마리 이상 함께 살면 기쁨과 사랑스러움도 배가 된다. 하지만 동시에, 무리 생활을 하는 고양이들이 최대한 건강하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반려인의 노력도 그만큼 더 많이 필요하다. 특히 이미 고양이를 키우는 집에 새 고양이, 특히 새끼 고양이를 새로 들여올 경우 기존에 있던 고양이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반려인의 특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새 고양이를 맞이할 준비

우리는 고양이들이 서로 어떻게 관계를 맺는지 정확히 알 수가 없다. 특히 전혀 새로운, 낯선 고양이가 집에 도착했을 때 기존 고양이들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말이다. 사람도 그렇지만, 고양이 역시 새로운 가족이 생기면 기존의 생활에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개중에는 서로를 잘 받아들이지 못해 사이가 안 좋은 고양이들도 있을 수 있다. 특히 반려인이 새로 데려온 고양이에게만 관심과 애정을 보일 경우 더욱더 그렇다.

이 경우 기존에 군림하던 '박힌 돌' 고양이는 여러 가지 행동을 통해 자신의 슬픔과 '삐짐'을 표현한다. 많은 반려인이 고양이가 안 하던 행동을 한다고 말하는데, 그 이면에는 이런 이유가 있는 것이다. 고양이들은 자신이 생활하던 환경이 변하는 것, 특히 자신의 영역이라고 확고히 인지하던 곳에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새 고양이가 집(자신의 영역)에 들어오면 긴장과 불안을 느낀다. 새 고양이를 입양하려는 반려인은 기존 고양이가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문제가 지나치게 악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고양이는 여러 가지 행동을 통해 슬픔과 삐짐을 표현한다(출처=123RF)

새로운 고양이를 들이기 전에 우선 이를 위한 계획과 준비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고 무턱대고 새 고양이를 데려올 경우 기존에 있던 고양이들과 다툼이 일어날 수도 있다. 적어도 사전에 어느 정도 준비가 된 상태에서 데려오면, 변화로 인한 고양이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반려동물 매체 스프루스펫은 페로몬 기반 스프레이를 뿌려 고양이가 안정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 새 고양이가 오기 며칠 전부터 스프레이를 분사해 둔다. 그밖에 고양이의 심신 안정에 도움을 주는 디퓨저나 스프레이, 티슈 등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또한 새 고양이가 들어오면서 기존 고양이가 지나치게 불안해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보조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런 약품들은 고양이의 신경을 안정시켜준다. 보조제에는 황벽, 엘테아닌, 마그놀리아, 유장 또는 유단백과 같이 신경을 안정시키는 자연 유래 성분이 들어 있다. 새 고양이가 오기 수일 전부터 기존 고양이에게 이런 보조제를 준다.

동시에 새로운 고양이에게 필요한 물건들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밥그릇, 침대, 화장실, 장난감 등이다. 이런 물품들은 고양이가 집에 오기 전에 모두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새로 올 고양이의 체취가 묻은 물건을 미리 가져와 기존 고양이에게 냄새를 맡게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미리 준비해놓지 않으면 새로운 고양이가 올 때 기존 고양이가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또, 양쪽 고양이가 모두 건강하고, 전염병 등에 걸리지 않은 상태인지를 확실히 확인해야 한다. 무턱대고 합사했다가는 건강하던 고양이까지도 병에 걸릴 수 있다. 합사 전에 고양이를 동물병원에 데려가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첫 만남

이 모든 준비가 끝났다면, 이제 대망의 첫 만남을 진행해야 한다. 펫헬프풀(PetHelpful)의 한 기사에 따르면, 처음 합사를 진행할 때는 반려인이 기존 고양이들과 새 고양이 사이의 모든 상호작용을 옆에서 지켜보며 중재해야 한다. 새로운 고양이가 이동장에서 나오도록 문을 열어주면, 기존 고양이들이 새 고양이의 존재를 알아챌 것이다. 혹 서로 냄새를 맡으려고 하거든 그대로 두어도 좋다.

▲처음 합사를 진행할 때는 반려인이 기존 고양이들과 새 고양이 사이의 모든 상호작용을 지켜보며 중재해야 한다(출처=123RF)

한편, 새 고양이가 집 안 곳곳을 탐색할 수 있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다. 합사 초기에는 새 고양이를 기존 고양이들과 혼자 내버려 둬서는 절대 안 된다. 밤에 자러 갈 때는 서로 다른 방에 격리해야 한다. 이 분리-탐색 과정을 약 1주일 정도 지속할 필요가 있지만, 기존 고양이들이 새 고양이의 존재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에 따라 이 기간은 줄어들 수도, 늘어날 수도 있다. 새 고양이에게만 관심을 보이는 행위는 자제해야 하며, 기존 고양이와 새 고양이 모두에게 똑같이 애정을 보여야 한다.

때로는 고양이들끼리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 필요도 있다. 같은 장난감으로 놀아주고, 함께 있을 때 간식을 주어 '새로운 고양이와 함께 있으면 즐거운 일이 일어난다'는 생각을 심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고양이들끼리 서열 정리를 하며 투닥거릴 경우 개입하기보다는 지켜보며 새 고양이가 나름의 방식으로 기존 고양이들 사이에 끼어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새 고양이의 적응 돕는 법

첫 만남 이후에도 계속해서 고양이들의 동향을 살펴야 한다. 인내심을 가지고, 고양이들이 편안하게 느끼는 속도에 맞춰 만남의 횟수와 시간을 늘려갈 필요가 있다. 새 고양이의 합사 과정을 돕기 위해 반려인이 취할 수 있는 조치에는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다.

1. 밥그릇은 따로따로 : 고양이마다 각자 자신만의 밥그릇을 정해주고 거기에서만 음식을 먹도록 하자. 또한 밥 주는 자리는 서로 어느 정도 떨어져 있는 것이 좋다. 그래야 고양이들이 서로 위기의식을 느끼지 않고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다.

2. 분리 : 고양이들이 서로 완전히 익숙해지고, 친해지기 전까지는 서로 생활공간을 분리해주고, 반려인의 감시하에서만 만나 탐색하도록 해야 한다.

3. 변화는 점진적으로 : 새 고양이로 인해 여러 가지 부분이 바뀌게 되겠지만, 그래도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변화시켜서는 안 된다. 이렇게 급격하게 생활환경이 변하면 기존 고양이들이 극도의 스트레스와 불안을 느끼고, 새 고양이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게 된다.

[팸타임스=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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