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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곤충? 알고 보면 반려 곤충 히싱 바퀴벌레

   김성은 기자   2018-08-14 17:53
▲히싱 바퀴벌레는 사실 키우기 좋다(출처=셔터스톡)

몸 길이 8~10cm에 이르는 대형 바퀴벌레인 마다가스카르 히싱 바퀴벌레는 키우기 아주 좋은 곤충이다. 일반적으로 바퀴벌레라고 하면, 도저히 만질 수 없는 기분 나쁜 작은 생명체를 떠올리지만 마다가스카르 히싱 바퀴벌레는 다르다. 

바퀴벌레를 귀여워하고 키우고 싶은 사람은 별로 없다. 많은 사람이 푹신푹신하고 털이 복슬복슬해 안아주고 싶은 반려동물을 기르고 싶어 하는 반면, 바퀴벌레와 같은 곤충은 그렇게 선호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바퀴벌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는 상관없이 바퀴벌레를 키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마다가스카르 히싱 바퀴벌레를 온순하고 다루기 쉬운 반려동물이라고 말한다. 알고 보면 차분한 성격의 이 바퀴벌레는 이국적인 곤충을 기르고 싶은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배경

‘그롬파도리나 포텐토사’라는 학명의 마다가스카르 히싱 바퀴벌레는 큰 소리를 내는 거대한 벌레다. ‘쉬~쉬~’하면서 우는 것처럼 들리기 때문에 휘파람 바퀴벌레라는 이름이 붙었다. 원래 마다가스카르 섬에서만 사는 종이지만 키우기 쉽고 비싸지 않아 반려동물로 인기가 높아지면서 여러 나라에서 사육되고 있다.

집 바퀴벌레보다 좀 더 단단한, 검정색과 붉은색의 껍질로 이루어져 있다. 날개가 없어 날 수는 없지만 유리벽까지 오를 수 있는 대단한 오르기 능력을 가지고 있다. 마다가스카르에는 20 종류 정도의 바퀴벌레가 있으며 대부분 온순하다.

반려동물 매체 더스푸르스펫은 히싱 바퀴벌레들이 공기구멍이라 불리는 숨을 쉬는 관을 가지고 있으며, 이 관은 히싱 바퀴벌레의 상징인 ‘쉬익’거리는 소리를 만드는 공간이기도 하다. 주로 수컷이 암컷에게 구애할 때나 자신이 방해를 받을 때 소리를 낸다. 한 집단의 바퀴벌레가 화음을 맞춰 소리를 내는 경우도 있다고 보고되었으나 이는 전문가에 의해 밝혀진 사실은 아니다.

히싱 바퀴벌레가 어디까지 자랄 수 있을까?

낯설지만 신기한 이 생명체는 새끼나 유충일 때 4분의 1인치(0.64cm) 정도이지만, 다 자라면 4인치(10.1cm)가 되고 몸무게는 1온스(28.3g)에 달한다. 성충이 되기까진 5~6개월이 걸린다.

히싱 바퀴벌레는 오래된 껍질을 벗고 새롭고 더 거대한 껍질을 가지게 되고, 수명 내내 자란다. 새끼 바퀴벌레는 성충보다 더 자주 껍질을 벗는다. 조시폭스에 따르면, 껍질을 벗을 때 몇 시간 동안 몸이 하얗게 변하며 더 부드럽고 약한 새 피부층이 생긴다고 한다.

▲히싱 바퀴벌레는 약 10cm까지 자랄 수 있어 사람의 손바닥과 크기가 비슷해진다(출처=123RF)

보통 히싱 바퀴벌레는 야생에서 2~3년을 살 수 있지만 주인이 신경 써서 기르면 4~5년까지 살 수 있다. 매릴랜드 동물원 사이트에서는 히싱 바퀴벌레의 수명이 대체로 2~5년이라고 소개한다.

바퀴벌레의 집

히싱 바퀴벌레는 넓은 공간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집을 쉽게 만들 수 있다. 한두 마리는 공기가 통하는 하프 갤런(약 1,200g) 정도의 컨테이너가 적당하지만, 만약 히싱 바퀴벌레 여러 마리를 한 공간에 두고 싶다면, 10갤런(37.9ℓ) 용량의 컨테이너나 전부 다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컨테이너를 준비하면 된다.

집의 뚜껑은 막아두거나 작은 구멍을 내 바퀴벌레가 탈출하지 못하게 하자. 이 벌레들은 유리벽을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컨테이너 벽면에 페트롤리움 젤리를 발라 놓아 탈출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기르기

바퀴벌레를 기르는 컨테이너 근처에 촛불을 놓아 공기를 따뜻하게 해주면 완벽한 환경이 된다. 수컷은 암컷과 짝짓기 하기 위해 소리를 내고 뿔을 이용해 서로 싸우기도 한다. 만약 한 마리가 뒤집어 졌다면 다른 한 마리가 승자가 되는 것이며 이 때, 암컷은 아주 큰 소리를 낸다.

짝짓기 후 암컷은 자신의 몸 속 고치 모양의 주머니 안에 60일 동안 알을 보호한 후 낳는다. 보통 1년에 3번 알을 낳는데, 한 번 낳을 때 24~36개 알이 나온다. 

▲히싱 바퀴벌레를 키우기 위해선 특정 조건을 갖춰야 한다(출처=123RF)

히싱 바퀴벌레의 먹이

이 바퀴벌레가 ‘키우기 쉽다는 명성을 얻은 건 식성 때문이다. 1주일에 몇 번 사과나 딸기와 같은 과일을 먹으며 먹이를 가리지 않는다. 겨자잎이나 서양무, 다른 잎채소 등은 좋은 간식이 된다. 다 먹고 남은 음식을 오랫동안 남겨두면 지독한 냄새가 나니 주의하자.

비록 바퀴벌레는 징그럽고 냄새날 것 같은 곤충으로 여겨지지만, 매력적인 존재이기도 하다.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어떻게 보는지에 따라 상당히 사랑스럽고 신기한 동물이다. 사교성 좋은 푹신푹신한 털을 가진 동물만 매력적이라고 고정관념을 갖기 보다는 마다가스카르 히싱 바퀴벌레 또한 매력적이고 귀여운 존재가 될 수 있으니 관심을 가져보자.

[팸타임스=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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