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자녀의 성교육, 어떻게 시켜야 할까?
김준호 기자
수정일 2020-01-02 14:09
등록일 2020-01-02 14:09
부모는 사랑, 죽음, 섹스 등 민감한 주제에 대해서도 자녀들과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사진=123RF)

부모는 자녀에게 엄마나 아빠 역할뿐만 아니라 삶의 태도에 영향을 주는 교사나 친구 역할도 해야 한다. 부모는 스스로가 깨닫는 것보다 더 많은 영향을 자녀들에게 미치고 있다. 따라서 사랑, 죽음, 섹스 등 민감한 주제에 대해서도 자녀들과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10대 청소년인 자녀들이 섹스나 데이트 등에 관한 주제로 이야기를 하길 원하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실제로 젊은이들은 어른들의 지도를 더욱 필요로 한다.

하버드대학 연구진이 미국 전역에서 2,000명 이상의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모들은 '훅업' 문화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고 있었다. 

훅업 문화란 이른바 '원나잇' 문화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조사 결과 많은 젊은이가 이에 관심이 없었으며, 오히려 건강하고 낭만적인 관계에 더 관심이 많았다. 그러나 이런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혼란스럽고 불안한 청소년들이 많았다. 따라서 부모는 이런 주제와 관련해 자녀들과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숫자로 보는 10대의 성관계와 임신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17년 기준 15~19세 사이 여성이 낳은 아기는 19만 4,377명이었다. 이 연령 그룹의 여성 1,000명 당 18.8% 수준이다. 심지어 이는 2016년에 비해 7% 낮아진 것이다. 

1991년부터 2015년 사이에는 10대 여성의 출산이 64%나 낮아졌다. 이는 10대 청소년들의 성관계나 성적 활동이 줄어들었다는 뜻이 아니라 피임 도구를 사용하는 10대가 늘어났다는 뜻이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는 대부분의 인종 그룹에서 10대 출산율이 감소했다. 히스패닉이 아닌 아시안은 15%, 히스패닉은 9%, 히스패닉이 아닌 백인은 8%, 히스패닉이 아닌 흑인은 6%, 미국 및 알래스카 원주민 중에서는 6% 감소했다. 10대 출산이 가장 많은 인종 그룹은 미국 및 알래스카 원주민이고, 가장 낮은 그룹은 히스패닉이 아닌 백인이다.

CDC에 따르면 교육 수준 및 소득 수준이 낮은 인종 그룹 등 사회 경제적 조건이 유리하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10대 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2017년 기준 15~19세 사이 여성이 낳은 아기는 19만 4,377명이었다. 이 연령 그룹의 여성 1,000명 당 18.8% 수준이다(사진=123RF)

자녀와 섹스에 관해 이야기하기

10대의 임신이 큰 관심을 받는 이유는 이들의 임신 및 출산이 중고등학교 중퇴율에도 크게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10대에 어머니가 된 여성들 중 50%가 고등학교 졸업장을 22세까지 받는다. 

10대 때 출산을 하지 않은 여성의 90%가 같은 나이까지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는 것에 비해 매우 낮은 수치다. 10대 때 어머니가 된 여성들은 학업 성취도가 낮고 건강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또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기가 어렵다.

일반적으로 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성교육을 하긴 하지만, 내용이 적절하지 않거나 성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들의 수가 적다. 자녀가 평생 동안 건강하고 건전한 성생활을 하도록 이끌기 위해서는 부모가 나서야 한다.

 

이런 대화를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순간이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예를 들어 자녀와 텔레비전을 보다가 영화, 드라마, 뮤직비디오 등에서 성적인 행동과 관련된 장면이 나온다면 이런 주제에 관해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다. 또 부모는 자녀에게 도움이 필요한 것이 있는지 물어보며 자녀가 먼저 이야기를 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부모는 특정 문제에 대해서는 주의하되, 그것이 마치 강의나 가르침처럼 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성병과 같은 주제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여러 번 강조해도 좋다. 

부모는 일반적인 정보나 통계를 예로 들기보다는 개인적인 경험에 더 중점을 둬야 한다. 그리고 자녀의 연령대에 맞게 관점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자신이 언제나 열린 마음가짐으로 있다는 사실을 자녀에게 알려야 한다.

미국의 의료 센터엔 메이요 클리닉에 따르면 자녀와 성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편이 좋다. 그래야 자녀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만약 자녀가 그런 이야기에 관심이 없어 보이더라도 나중을 위해서 기본적인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

자녀가 평생 동안 건강하고 건전한 성생활을 하도록 이끌기 위해서는 부모가 나서야 한다(사진=123RF)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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