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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의 차량 안전, 사람만큼 중요하다
고철환 기자
수정일 2019-12-30 09:50
등록일 2019-12-30 09:50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 중 단 5%만 차량 내 반려동물을 위한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다(가진=셔터스톡)

포브스에 따르면, 미국인 69%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고 있으며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 중 23%는 반려동물과 자녀를 동등하게 생각하고 있다. 반려동물에게 특별한 사랑을 주고 있지만,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 중 단 5%만 차량 내 반려동물을 위한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다. 반려동물용 안전장치는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같은 동승한 사람도 위험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자동차가 충돌하게 되면 차에 있던 반려동물은 부상을 입거나 같이 동승하고 있던 사람과 충돌하게 된다. 이 때문에 반려동물을 차에 태울 때는 예방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동차 충돌과 반려동물에 대한 통계

미국자동차협회 조사에 따르면, 개를 기르는 사람의 80% 이상이 반려동물을 데리고 이동한다. 현재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은 4,330만 가구 이상이지만 그 중 반려동물용 안전 장비를 사용하는 사람은 극히 소수다. 전미고속도로교통안전위원회(NHTSA)에 따르면, 2013년 기준 568만 7,00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부상자 159만 1,000명, 사망자 3만 2,719명이 발생했다.

시속 25마일의 속도로 교통사고가 발생한다면, 안전장치를 하지 않은 개는 실제 체중의 40배 이상의 충격을 받게 된다. 평균 체중이 34kg인 중형견의 경우 교통사고로 1,360kg가량의 충격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 경우 동승자와 반려동물 모두 치명적인 부상을 입을 수 있게 된다.

2013년 기준 미국에서 568만 7,00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부상자 159만 1,000명, 사망자 3만 2,719명이 발생했다(사진=셔터스톡)

안전 조치

오늘날 이용 가능한 모든 차량이 반려동물 친화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일부의 경우 반려동물을 위한 제품이 통합돼 있기도 하다. 볼보 차량에는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고정할 수 있는 내장형 기구가 있다.

예를 들어, 차량에서 반려견용 하네스는 반려동물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해결책이다. 이는 탄력적이지만 반려견을 뒷좌석에 고정할 수 있다. 탈착이 가능해 산책시킬 때도 사용할 수 있다. 뒷좌석에 도그 게이트(dog gate)를 설치하면 짐이나 두 마리의 개를 분리할 수 있는 칸막이로 사용할 수 있다.

차량 안전 전문가들은 차량이 단단한 물체에 충돌했을 때 사람과 반려동물의 심장과 비장, 두뇌에 가해지는 힘을 줄여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사람의 경우 안전벨트와 에어백으로 어느 정도 충격을 상쇄할 수 있지만 사실상 반려동물을 위한 장치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2011년, 뉴저지는 자동차에 보호장치를 하지 않은 채 반려견을 데리고 다니지 못하도록 동물보호법을 제정했다. 이 같은 안전 조치로 교통사고 발생 시 반려견이 받는 충격을 줄일 수 있게 됐지만 반려동물보다 사람이 받는 효과가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반려견과 함께 교통사고 경험이 있는 수많은 사람은 반려동물용 차량 안전장치가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동차 충돌 후에도 반려견이 사지를 움직일 수 없어 더 위험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 때문에, 미국 반려동물안전센터에서는 아동용 안전 시스템을 다루고 있는 연방자동차기준 213(FMVS 213)을 채택해 반려견 및 반려동물에 적합하게 수정했다. 그리고 반려동물용 안전장치의 편안함과 관계없이, 교통사고 발생 시 반려동물의 생과 사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든 차량이 반려동물 친화적으로 설계된 것은 아니다(사진=셔터스톡)

 

고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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