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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의 유전자 복제, 과연 윤리적으로 타당한 일인가?
고철환 기자
수정일 2019-12-17 15:52
등록일 2019-12-17 15:52
최초로 포유동물이 복제되면서 전세계가 유전자 복제를 알게 됐다(사진=셔터스톡)

반려동물 복제에 대한 연구가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논란도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

최초로 포유동물이 복제되면서 전 세계가 유전자 복제를 알게 됐다. 복제양 돌리 1996년 성체 세포를 복제한 최초의 포유동물이 됐다. 

그러나 살아 있는 생명체가 최초로 복제된 것은 1885년 성게였다. 이는 당시만 해도 과학사에서 획기적인 사건으로 기록됐다. 그리고 1902년 생물학자 한 스피만 박사는 도롱뇽의 세포를 분화하는 실험을 했다. 

이처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유전자 복제는 상당한 기술이 개발돼 이제는 반려동물 복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 그리고 현재 반려동물 복제를 실행하는 몇 안 되는 연구기관 및 기업이 한국과 미국, 중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복제의 목적은 유전적으로 동일한 쌍둥이를 만드는 것이다(사진=셔터스톡)

유전자 복제에 대한 몇 가지 사실들

유전자 복제, 즉 클론(clone)의 목적은 유전적으로 동일한 쌍둥이를 만드는 것이다. 동물 혹은 반려동물의 클론을 만들기 위해서는 피부 조직검사를 통해 반려동물의 조직을 채취해야 한다. 

이 때문에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 중에서 유전자 보존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고 있다.  

클론을 만들기 위해서는 복제할 반려동물에게서 채취한 세포를 장기 제공 동물의 난모 세포와 교체를 해야 한다. 그리고 이 대리모는 임신 기간을 거쳐 복제하려는 반려동물의 클론인 새끼를 낳게 되는 것이다.

보통, 개의 유전자 복제 비용은 5만 달러, 고양이는 2만 5,000달러, 말은 8만 5,000달러가 든다. 유전자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매달 150달러 가량의 보관 수수로도 지불해야 한다.

유전자 복제의 이유

본래 길렀던 반려동물이 죽고 사라지면 유전자 복제를 통해 반려동물을 재탄생시키려 한다. 미국 유전자 복제 연구소 케리 라이언 박사에 따르면, 인간과 동물의 유대감은 매우 강해서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보통 사회적 지위가 높고 유전자 복제를 통해서도 본래 반려동물과 모든 면에서 정확하게 동일한 클론을 만들 수 없는 사실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주로 유전자 복제를 찾는다. 심지어 군에서도 최고 품종의 훈련용 개를 복제해 사용하고 있다.

복제 반려동물을 가지고 있는 유명인사 중에는 바브라 스트라이젠드가 있다. 그녀는 반려견을 두 번이나 성공적으로 유전자 복제했다.

복제된 동물은 본래 동물과 동일한 DNA를 가지고 있지만 정확하게 동일하지 않다(사진=셔터스톡)

동물 복제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

유전자 복제 동물은 본래 동물과 동일한 DNA를 가지고 있지만 정확하게 동일하지는 않다. 유전자 복제 동물이 본래의 것과 유전적으로 동일한 쌍둥이 동물이기 때문에 두 마리가 정확하게 똑같이 보일 것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한다. 

그러나 일란성 쌍둥이조차도 사소한 차이점이 있듯이 유전자 복제 동물도 약간의 차이가 있다. 기능적인 측면에서 보면, 유전자 복제 반려동물을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다. 그리고 성격이나 행동 측면에서는 본래 동물과 정확하게 동일하다고 보장할 수 없다.

따라서 이전에 길렀던 반려동물을 대체하고 모방하기 위한 목적에서 클론을 만들려고 한다면 이전의 반려동물과 정확하게 동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유의해야 한다.

한편, 백악관부터 바티칸의 윤리론자들은 유전자 복제의 도덕성에 대해 논의 중에 있다. 한 마리의 개를 만들기 위해 십여 개 이상의 배아를 채취한다는 것부터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 즉, 배아의 삶과 죽음에 대한 책임을 인간의 손에 맡길 수 있느냐는 도덕적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동물의 유전자 복제 이유가 반려동물 사후 정확하게 동일한 동물을 얻기 위해서인 것이라면, 절대로 클론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동일한 품종의 비슷한 동물을 입양하는 것이 정상적인 일이다.

고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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