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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따라 가족 구조도 변한다...현대 가족의 역학
고철환 기자
수정일 2019-12-05 14:35
등록일 2019-12-05 14:35
50년대 이후 경제가 가속화되면서 이에 따른 결혼 및 이혼, 동거, 부모, 양육에 대한 개념도 변화됐다(사진=셔터스톡)

가족의 개념과 역할은 수년간 변동 없이 유지돼왔다. 자녀 양육의 거점이자 노인을 돌보는 일차적인 역할이다. 그러나 1950년대 이후 경제가 가속화되면서 이에 따른 결혼 및 이혼, 동거, 부모, 양육에 대한 개념도 변화됐다. 가족의 각각 구성원에 새로운 역학이 더해지거나 더욱 복잡한 대인 관계가 확립된 것이다.

결혼율 감소

1950년대 이전에는 남성과 여성이 사회적으로 수용될 수 있는 규범에 따라 행동하고 선택했다. 가령 누구와 결혼을 하고 얼마나 많은 아이를 가질 것인가, 심지어 어디에 살 것인가에 대해서도 엄격한 기준을 세웠다. 그러나 오늘날 이 관행은 더이상 지속되지 않는다.  인구국보고서(PRB)에 따르면, 실제로 결혼율마저 급감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14년 미국 내 결혼율은 성인 인구의 절반 정도였는데, 1960년대 4분의 3가량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감소한 수치다. 여기에는 결혼 지연, 그리고 결혼 연령 증가 등의 요인이 존재한다.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부는 변화의 바람이다.

가족 구조의 변화는 직장과 가정에서의 여성에 대한 역할도 변하도록 만들었다(사진=셔터스톡)

흔해진 한부모 가족

가족 구조의 변화는 직장과 가정에서 여성의 역할도 변하도록 만들었다. 여전히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부양하는 이는 남편으로 여겨지지만, 여성의 역할도 많이 증진되었다. 많은 여성이 직장에서 커리어를 유지하며 함께 생계 부양을 책임진다. 이는 결과적으로 가족 내 자녀를 양육하는 지배적인 인물이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이들 역시 현대의 변화되는 가족 구조와 함께 성장하고 자라면서 그에 따른 영향을 받는다.

게다가 미국의 경우 이혼율은 더 높아지고 있다. 1980년대의 경우 초혼 남성들 가운데 76%가 결혼 생활을 유지했지만, 30년 전인 50년대에는 88%가 결혼 생활을 유지했다.

또한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1960년대 전체 아동의 73%가 부모와 함께 살아갔다. 부모들은 모두 초혼이었다. 그러나 이후 20년이 지난 1980년대에는 이 수치가 61%로 줄어들었으며, 현재는 46%로 더욱 낮아졌다. 이 추세와 더불어 한부모 가정은 더욱 증가하게 됐다.

60년대 아기들은 결혼에 따른 결과물이었지만 현재는 10명 가운데 4명이 싱글이나 비혼 파트너 관계에서 출생했다(사진=셔터스톡)

혼합 가족의 등장

전통적인 가족 구조와는 다른 혼합 가정의 양상도 나타난다. 가령 1960년대의 아기들은 보통 남성과 여성의 결혼에 따른 결과물로 탄생했지만, 현재는 신생아 10명 가운데 4명이 싱글이거나 혹은 결혼하지 않은 비혼 파트너와 사는 여성으로부터 출생한 것이다. 동시에 두 명의 부모와 함께 사는 아이들 수는 줄어들었으며, 한부모나 조부모, 혹은 다른 친척 없이 사는 아이들의 수는 3배나 증가했다. 여기에는 입양을 비롯한 양부모 관계, 다른 국가 출신의 부모 자녀 등이 포함될 수 있다. 동거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비혼인 관계에서의 출산은 보통 '다중 파트너 출산'으로 불리는데, 결혼 관계에 없는 파트너에 의한 생물학적 출산이다. 이 역시 이혼과 재혼, 비혼 파트너와의 동거 증가와 관련성이 깊다. 실제로 추정치에 따르면, 가임기가 끝날 무렵의 여성 가운데 20%가 둘 이상의 파트너로부터 아이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3명은 두 명 이상의 아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히스패닉과 흑인, 그리고 교육을 덜 받은 이들 사이에서 흔하게 발생했다.

이처럼 세월이 흐르고 시간이 지나면서 가족의 역학은 크게 달라졌다. 한부모와 동거는 늘어나고 있으며 반대로 결혼 연령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1970년대 아이를 낳은 여성의 평균 연령은 21세였지만, 이후 이 수치는 26세로 증가했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추세가 비단 한 국가에서만이 아닌 전 세계적 추세로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PRB리서치의 알리시아 반오르만은 "현대 가족의 역학관계 변화가, 개인이 서로를 대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배우자가 없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빈곤하게 생활하며 노년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가 긍정적인 변화인지 부정적인 변화인지의 여부에는 논의의 여지가 있다.

고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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