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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감 겪는 어린 자녀, 슬픔 극복할 방법은?
등록일 : 2019-12-03 13:48 | 최종 승인 : 2019-12-03 13:48
김선일
어린이는 죽음이라는 현실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사진=셔터스톡)

[FAM TIMES(팸타임스)=김선일 기자] 성인은 여러 가지 상실감에 대처하며 생활한다. 하지만 아이들의 경우 상실감은 상당히 다른 경험으로 다가갈 수 있다. 어린 자녀가 있다면, 상실감에 대처하고 슬픔을 극복할 수 있도록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

슬픔에서 벗어나기 위해 놀이 선택하는 아이들

어린이는 '죽음'이라는 삶의 과정에 대처하는 것이 미숙하고 때로는 아무것도 모르는 채 지나치기도 한다. 그만큼 아이는 슬픔이라는 감정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부모는 가까운 누군가가 세상을 떠났을 경우 자녀에게 슬픔을 건강하게 대처할 수 있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이는 현재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미래의 회복력을 기르는 데에도 중요한 과정이다.

부모는 먼저 아이들이 슬픔을 다르게 느낀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아이들은 울다가도 바로 놀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들의 정서가 괜찮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아이들은 때로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놀이를 대처 메커니즘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정신과 전문의 가일 살츠 박사는 부모들이 아동의 행동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부모가 원하거나 기대한 대로 행동하지 않는다. 아이를 데리고 장례식장을 찾는 것이 최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작별인사를 할 수 있는 다른 방법도 있다"고 살츠 박사는 말했다.

아이의 상상력은 강력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죽음을 잘못 이해할 수 있다(사진=셔터스톡)

1969년 정신과 전문의 엘리자베스 쿠블러 로스 박사는 거부, 분노, 협상, 우울, 수용으로 구성된 '슬픔의 5단계' 이론을 도입했다. 이는 슬픔을 겪는 아동에게서 볼 수 있는 단계지만 모든 사람이 매 단계에 치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자주 소통해야 한다.

쿠블러 로스 박사는 "아이들도 어른처럼 상실감에 반응하지만 일반적인 형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자녀의 슬픔을 구분하는 방법

아이마다 저마다의 방법과 시간으로 슬픔을 표현한다. 그리고 부모는 어린 자녀가 죽음이라는 의미가 영구적이며 마지막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아이의 경험과 대처 방법을 이해해야 한다. 자녀가 상실감을 겪은 후 보이는 신호의 일부다.

버려진 듯한 감정 : 아이가 좋아했던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아이는 버려진 듯한 느낌을 받는다. 방치됐거나 거부당한 것처럼 생각할 수도 있다. 따라서 아이는 죽음이라는 현실을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녀가 보이는 신호에 대처해야 한다.

죄책감 : 때로 아이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기도 한다. 이는 정상적인 일이다. 보통 아이는 한 번쯤 해당 인물이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발달 퇴행 :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에 깊게 영향을 받는 아이는 잠에서 깨어나지 않으려 하거나 계속 울기만 할 수도 있다. 이 또한 정상적인 신호다. 그리고 다시 기어 다니려고 하거나 젖병으로 물을 먹으려고 할 수도 있지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므로 놀랄 필요는 없다.

집착 : 슬픔에 잠긴 아기는 부모에게 더 붙어있으려고 한다. 아이는 부모를 안으려고 하고 이전에 혼자 할 수 있었던 일도 도움을 구하려고 하며 학교에 가지 않으려고 할 수도 있다.

슬픔을 겪는 아이는 부모에게 더 매달리는 경향이 있다(사진=셔터스톡)

자녀를 돕는 방법

부모는 서서히 하지만 효과적인 방식으로 자녀에게 죽음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줘야 한다. 아이의 상상력은 강력하기 때문에 적절한 설명이 없다면 주변 정보를 임의적으로 선택해 자신만의 생각으로 만든다. 하지만 이 같은 상상력은 사실보다 더 나쁜 것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매장'이라는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사랑하는 사람을 산 채로 공기도 없는 땅속에 묻어버리는 것을 상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부모는 자녀에게 죽음을 이해시킬 뿐만 아니라 슬픔에 대처하는 법 또한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정상화한다 : 슬픔의 과정에 빠져 있는 아이는 극도의 감정에 휩싸여 있다. 이때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웃기만 하거나 평상시와 다르게 행동한다. 자녀가 슬픔과 상처, 분노, 답답함, 혼란 등의 감정을 이해하도록 도와야 한다. 자녀와 이러한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감정을 해소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2. 아이가 편안하게 느끼도록 만든다 : 아이는 불편함을 느끼면 고립돼 있다고 생각한다. 자녀에게 상실감에 대해 정직하게 이야기해줘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경험으로부터 회복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상실감에 대해 말하는 것을 금기시해서는 안 된다.

3. 인내심을 가진다 : 슬픔의 과정에 빠진 아이는 어느 누구와도 쉽게 어울리려고 하지 않는다. 이때, 부모는 인내심을 가지고 가급적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그리고 아이가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아이에게 강력한 지원 시스템을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필요한 것은 이해심이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는 사실에 대처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FAM TIMES(팸타임스)=김선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