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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의 아우디부터 '블랙팬서'의 렉서스까지… 마블 히어로들이 사랑한 자동차들
등록일 : 2018-05-25 13:13 | 최종 승인 : 2018-05-25 13:13
선우정수

[FAM TIMES(팸타임스)=선우정수 기자] 1년에만 서너 편의 슈퍼히어로 영화가 개봉되고 있을 만큼 바야흐로 슈퍼히어로의 전성시대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단연 '마블'의 슈퍼영웅들이 구축한 세계관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가 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개봉 1달 만에 국내에서만 1천 89만명을 동원했다. '아바타'에 이어 역대 외화 관객동원 순위 중 2위에 속하는 성적이며, 이 순위에는 탑 10 내에만 MCU의 영화가 4편이 속하게 되었다(2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3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6위 아이언맨3, 7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위). 이 4편의 관객 수만 합쳐도 3800만명이 넘을 정도다.

이러한 인기는 단순히 영화의 흥행을 넘어 우리의 일상으로 스며들고 있다. 특정 분야에서 출중한 능력을 지닌 사람 여럿이 모이면 이들을 서슴없이 '어벤져스'에 비교하기도 하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스켈레톤 종목으로 출전한 윤성빈 선수는 아이언맨 캐릭터가 그려진 헬멧을 착용하고 나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한 스웨덴의 자동차 브랜드 볼보가 자사의 차종들에 공통적으로 적용된 헤드램프 디자인 큐를 '토르의 망치'라고 명명한 이면에는 마블 영웅 토르가 북유럽 신화를 전 세계에 알린 공 또한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이렇다 보니 수많은 기업들이 기꺼이 마케팅 비용이나 자사의 상품을 제공하면서 마블과의 콜라보레이션이나 마블 세계관 속 PPL을 시도하고 있다. 이들 중 MCU에 출연한 자동차 브랜드와 그 차종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아이언맨, 닥터스트레인지 등 재력가들이 선택한 브랜드는 '아우디'

아우디는 MCU를 통해 가장 성공적으로 마케팅 효과를 누린 브랜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우디는 이미 MCU 이전에도 제이슨 스태덤 주연의 액션영화 '트랜스포터' 시리즈에 아우디 A8을 협찬하여 쏠쏠한 마케팅 효과를 보긴 했지만, 아우디 R8이 아이언맨 1편 이후 꾸준히 '백만장자 토니 스타크의 차'로 등장하면서 단숨에 슈퍼카 이미지 구축에 성공했다. 이후 아이언맨3에서는 전기차 버전인 아우디 R8 e-tron이 등장하기도 했고,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는 2세대 R8이 등장하기도 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제외한 아이언맨이 등장하는 대부분의 영화에서는 늘 아우디가 등장했다.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가 의견차로 대립하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는 버키와 캡틴 아메리카, 블랙팬서의 추격전에서 아우디 Q7이 부각되었고,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는 아우디 TT가 등장함은 물론 영화를 통해 신형 아우디 A8이 공개되기도 했다. 아이언맨이 아우디 외의 차를 탄 것은 어벤져스 1편에서 어큐라 NSX 컨셉트카를 탔던 것이 전부다.

한 때 잘 나가던 외과의사였던 스티븐 스트레인지의 차는 아우디의 자회사인 람보르기니의 슈퍼카 '우라칸'이었다. 그는 람보르기니 우라칸을 운전하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하여 손가락의 신경을 잃게 되고, 이를 회복하기 위해 마법을 배우게 되면서 닥터 스트레인지로 거듭나게 되는데, 펜트하우스에 살면서 람보르기니를 모는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다가 한 순간의 사고로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피폐해지는 극명한 대조를 나타내는 장치로도 활용되었다.

▲아우디는 '스파이더맨 홈커밍'을 통해 신형 아우디 A8을 공개했을 만큼, 아이언맨 1편부터 마블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뉴욕을 지키는 4인의 영웅, 디펜더스가 선택한 제네시스와 현대차

MCU는 영화 외에도 TV 드라마와도 세계관을 공유한다. 그 중 넷플릭스를 통해 스트리밍되고 있는 마블 TV 시리즈에는 현대자동차가 협찬을 진행한 바 있다.

'디펜더스'를 구성하고 있는 4인의 영웅을 다룬 TV 시리즈 중 데어데블 시즌 1, 2와 제시카 존스 시즌 1에서 현대 제네시스(현행 제네시스 G80)이 등장한 바 있고, 루크 케이지 시즌 1에서는 LF쏘나타와 투싼이 종종 모습을 보였다. 또한 아이언 피스트 시즌1에서는 북미형 싼타페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 모델은 국내에서 맥스크루즈로 판매되는 모델이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7월 개봉 예정인 MCU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에도 차량을 협찬했다고 밝혔다. 이미 예고편에서도 신형 벨로스터가 출연한 바 있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데어데블', '제시카 존스'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PPL에 나서고 있다(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블랙팬서와 쉴드 요원들은 렉서스 등 일본차를 애용

올해 초 개봉되었던 '블랙팬서'는, 특히 부산 광안리에서 차량 추격전이 촬영되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극중 블랙팬서가 지붕 위에 올라타 있던 율리시스 클로를 쫓던 차종은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LC500h였다. 2012년 공개된 LF-LC 컨셉트카의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양산차의 적용함으로써, 렉서스의 파격적인 디자인에 정점을 찍은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나키아와 오코예가 탔던 모델은 렉서스의 준대형 스포츠 세단 렉서스GS 4세대 모델이었으며 이들에게 쫓기는 율리시스 클로 일행이 탔던 차량은 토요타의 대형 SUV인 4러너로, 추격전에 사용된 차가 모두 일본 도요타 계열의 차였다는 것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블랙 팬서'의 부산 광안리 추격씬에서도 등장한 바 있는 렉서스의 스포츠카 LC500(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일본차를 애호하는 것은 비단 와칸다 왕족뿐이 아니다. 어벤져스 멤버들이 모일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을 했던 첩보조직 '쉴드' 또한 다양한 종류의 일본차를 이용했다. '퍼스트 어벤져'와 '아이언맨2' 등에서 쉴드 요원들이 임무를 수행할 때 사용한 차량은 혼다의 고급 브랜드인 아큐라의 중형 SUV, 아큐라 RDX였다. 또한, 어벤져스 1편에서 로키의 창에 죽음을 맞이했던 콜슨 요원이 되살아나 각종 사건들을 해결하는 내용의 TV 시리즈인 '에이전트 오브 쉴드'에서는 렉서스의 대형 SUV인 렉서스 GX가 쉴드 요원들의 작전 차량으로 자주 등장했다. 위의 두 차종 모두 국내에는 정식 수입되지 않기 때문이 보기 어려운 차종이다.

또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오역' 논란 중 가장 많은 질타를 받았던 문제의 쿠키 영상에서, 두 전직 쉴드 요원이 타고 있던 차량은 닛산의 고급 브랜드인 '인피니티'의 중형 SUV, '인피니티 QX50'의 2세대 모델이었다. 기존 QX50이 인피니티 G(현행 Q50)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후륜구동 모델이었던 것에 반해, 2세대 QX50은 전륜기반 모델로 플랫폼이 변경되면서 인피니티 세단 라인업과 차별화를 도모한 것이 특징이다.

이렇듯 마블 영화는 미국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미국 자동차 브랜드의 PPL을 진행한 적은 드문 편이다. 그나마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는 쉐보레가 PPL을 진행했는데, 이 영화에서 닉 퓨리는 대형 SUV인 '타호'를 타고 가던 도중 하이드라의 습격을 받았고, 블랙 위도우는 캡틴을 만나러 오는 길에 스포츠카인 '콜벳 스팅레이'를 이용했다. 블랙 위도우와 캡틴이 사건의 전말을 캐러 가는 여정에는 픽업트럭인 '실버라도'가 함께 했고, 팔콘과 합류하여 사건을 해결하러 가는 도중 윈터 솔져가 난입하여 스티어링을 뽑아버렸던 차는 준대형 세단 '임팔라'였다.

이 중 임팔라는 현재 국내에서도 시판 중이며, 공교롭게도 나머지 세 차종 또한 최근 한국지엠이 국내 선호도를 검토하기 위해 진행되었던 신규 도입 차종 설문 조사에 포함되어 있었다.

[팸타임스=선우정수 기자]

[FAM TIMES(팸타임스)=선우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