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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와는 다른 또다른 '곱슬털'의 매력, '라팜' 탐구
등록일 : 2018-05-17 11:51 | 최종 승인 : 2018-05-17 11:51
Jennylyn Gianan
▲라팜(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FAM TIMES(팸타임스)=Jennylyn Gianan 기자] 곱슬거리는 털을 가진 고양이 품종을 총칭해 '렉스(Rex)'라고 한다. 렉스는 라틴어로는 임금이나 국왕 등 최고 통치자를 칭하는 말로, 다시 말하면 고양이 세계의 왕쯤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처럼 고양이를 가장 고양이답게 만드는 곱슽 털의 주인공인 렉스들로 말할 것 같으면, 코니시 렉스를 비롯해 데본 렉스, 셀커크 렉스, 저먼 렉스, 오레곤 렉스까지,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렉스라는 이름을 가지지 않았지만, 역시 곱슬거리는 털을 가진 고양이가 있다. 바로 '라팜(Le Perm)'이다. 라팜의 '팜(PERM)' 역시 프랑스어로 곱슬거린다는 의미를 가졌다. 라팜의 세계로 인도한다.

비싼 값 하는 고양이

불행히도 대한민국에서 이 고양이를 기르는 것은 쉽지 않은 편이다. 아직까지 라팜을 다루는 국내 케이터리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 해외에서도 라팜은 귀하신 몸에 속한다. 반려동물 전문사이트인 마이패브펫에 따르면, 중간 크기의 성묘 라팜의 경우 평균 200달러(약 20만 원)를 호가한다. 그러나 새끼라면 여기에 300달러가 더 추가된 500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외모나 기타 조건이 더 좋다면 600달러까지도 나갈 수 있다.

게다가 유지 비용도 만만치 않다. 한 달에 드는 평균 유지 관리 비용은 약 40~67달러로, 이 가운데 20~27달러는 사료값이다.

▲라팜은 렉스와는 또다른 매력의 곱슬털을 갖고있다(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라팜의 기원

라팜의 유래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982년 미국 오리건주의 한 농장에서 스피디라는 이름의 고양이가 낳은 6마리의 새끼 가운데 컬리라는 아이가 유독 곱슬털을 가진 것으로 발견됐는데, 그 고양이가 바로 최초의 라팜이다.

라팜 역시 자연적인 돌연변이로 발생한 품종이었기 때문에, 당시 5마리의 형제들은 컬리와는 다른 털의 유형을 갖고 있었다. 게다가 컬리는 처음 태어난 직후에는 온몸에 털이 하나도 나지 않은 상태였고 피부에는 푸르스름한 반점이 나 있었다. 양쪽 귀 사이의 간격도 유독 멀었다고 한다.

그러나 8주 후부터 몸에서 털이 나기 시작했고, 2달 뒤에는 곱슬거리는 털이 온몸을 뒤덮게 됐다는 것. 당시 농장주였던 린다 콜은 컬리에 관심을 가지며, 본격적으로 컬리의 품종을 개량하기에 이른다. 컬리의 여러 버전이 탄생하기까지는 약 10년가량이 걸렸는데, 콜은 자유로운 환경보다는 보다 통제된 환경을 구축해 집중적으로 번식하는 형태를 취했다.

이후 1997년 국제고양이애혹협회(CFA)에, 그리고 2003년에는 국제고양이협회(TICA)에서 공식 인정을 받았다.

▲호기심과 사교성, 적응력이 좋아 반려묘로 손색이 없다(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돌연변이

라팜과 다른 렉스 고양이는 모두 돌연변이로 인해 곱슬거리는 털을 가진 품종들이다. 바로 유전변이 혹은 집단이나 개인 간 DNA 서열의 차이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또 다른 포유류 가운데 하나인 토끼 역시 유전 변이로 인한 렉스 토끼 품종이 발생하곤 한다.

라팜의 경우, 일단 새끼가 출생하면 대부분의 새끼는 곧은 물결 모양이나 짧은 물결 모양의 털을 가지게 된다. 혹은 일부는 컬리처럼 털이 아예 나지 않은 상태로 태어나기도 한다. 이들이 성묘로 성장하면 장모나 단모의 곱슬거리는 털을 갖게 되는데, 장모의 경우 귀 끝에까지도 털이 빽빽이 나는 특징이 있다. 

털 색상은 보통 검은색이나 흰색, 상아색이지만, 일부 라팜들은 붉은 빛을 띤 적갈색이나 초콜릿 브라운 색을 갖기도 한다. 머리는 웨지 모양이며, 귀는 크거나 중간 크기, 그리고 눈은 푸른색과 녹색, 노란색을 띤다. 체중은 성묘의 경우 약 5.5kg으로, 기대 수명은 약 10~15년이다.

귀여운 반려묘

라팜은 작은 아파트나 콘도미니엄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이 길러도 좋을 만큼 매우 사람과 친화적이고 사랑스러운 고양이다. 종종 보호자의 무릎 위로 올라와 애정을 갈구하는 타입인 것.

또한, 호기심도 많고 사교성이 강해 적응력이 좋다. 보호자에게 끊임없이 무한한 애정을 보여주고 관심을 받기 위해 주의를 끈다. 이에 인간과의 유대감이 매우 강한데, 특히 무조건적인 사랑과 보살핌으로 라팜을 기른다면, 고양이 역시 이런 사랑에 충분히 부합하는 행동으로 사랑을 표현한다.

여기에 영리하기까지 하다. 지능이 뛰어난 편이라서 간단한 물건 회수나 작업 등을 훈련을 거쳐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다.

[팸타임스=Jennylyn Gianan 기자]

[FAM TIMES(팸타임스)=Jennylyn Giana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