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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아이는 울면 안 된다?.."감정 표출 억제 시 우울증 위험 높아"

   심현영 기자   2018-05-08 16:22
▲울고 있는 남자 아이(출처=퍼블릭 도메인 픽처스)

남자는 태어나 세 번만 울어야 한다는 말처럼 남자 아이는 강하게 키워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이런 식의 육아법은 옳을까? 우는 것을 금지당한 남자아이는 어떤 방법으로 감정을 표출할 수 있을까?

울어도 괜찮아

영국 임상 심리학자 제너비브 본 롭 박사는 “부모가 남자 아이에게 울어도 괜찮다고 가르치지 않으면,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게 되고, 성숙하고 건강한 방법으로 자신을 다루는 법을 배우지 못할 것”이라며 “결국 타인과 교감할 수 있는 능력과 관계, 정신 건강 측면에서 최악의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고 있는 아이(출처=픽사베이)

울음,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감정 반응

본 롭 박사는 “현대 사회 남성은 자신의 슬픔을 공개적으로 표현하지 않도록 교육받았으며, 그들에게 감정을 지도할 수 있는 충분한 역할 모델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부모가 아들의 성장을 위해 우는 것은 괜찮으며,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감정 표현이라고 계속 상기시켜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부모는 아들에게 울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도록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사람들이 슬플 때 흘리는 눈물을 연구했다. 눈물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배출하고, 신체가 생성하는 천연 진통제 류신 엔케팔린을 배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

남자 아이는 사춘기가 오기 전 우울증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

켄터키대학 발달심리학자 크리스티나 S. 브라운 박사는 남자 아이가 때로 슬픈 감정을 더욱 자주 느낀다고 말했다. 브라운 박사는 짧은 순간 슬픈 감정이 들 수 있지만,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남자 아이들에게 슬픔을 표현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가르친다면, 남자 아이들이 여자 아이들보다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친밀감 형성 저해

작가 수잔 모리스 샤퍼와 린다 페리만 고든은 부모와 아들이 교감할 수 있도록 여러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가 대화를 하려 하지 않는다면, 부모는 아들을 완전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샤퍼와 고든은 남자 아이들이 말을 잘 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친밀감이 형성되지 못하고, 이는 감정적 성장을 저해한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부모들은 아들의 일부를 계속 모르는 채 살아야 한다.

따라서 부모가 말을 적게 하고 많이 듣는다면, 아이들은 부모에게 다가올 것이다.

▲서로 대화하고 있는 아버지와 아들(출처=픽사베이)

남자 아이들은 감정을 분노로 표출한다

브라운 박사는 부모가 아들에게 울지 말라고 하거나 슬픈 감정을 표현하지 않도록 가르친다면, 감정을 증발하기 않기 때문에 공격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는 남자 아이에게 허용 가능한 행동이 분노의 형태기 때문이다.

남자 아이가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 우는 것보다 편안하다고 생각한다면, 생산적인 방법으로 분노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예를 들어, 잠시 주위를 뛰게 한다거나 몇 분간 휴식 시간을 갖게 하는 것이다. 본 롭 박사는 부모들이 아들을 존중하는 방식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역할 모델로써의 부모

부모가 아들을 감정적으로 건강한 아이로 키우길 원한다면, 아이를 위한 역할 모델이 돼야 한다. 즉, 아이들은 부모가 말하는 것보다 행동하는 모습을 보고 배우기 때문에 부모가 먼저 자신의 감정을 다룰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이에게 우는 모습을 보여줘 울음이 정상적인 반응이라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는 의미다.

실망이나 슬픈 상황에 대한 반응으로 아이가 눈물을 보이는 것은 약점이 아니라 강점이 될 수 있다. 모든 감정에 직면할 수 있는 용기가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가정에 역할 모델을 해줄 수 있는 아버지가 부재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본 롭 박사는 ‘멘토’ 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부나 양아버지, 할아버지, 삼촌 등이 남자 아이의 멘토가 될 수 있다.

[팸타임스=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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