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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부모 갈등...자녀의 감정처리능력에 악영향
등록일 : 2018-05-02 15:07 | 최종 승인 : 2018-05-02 15:07
이경한
▲부모 갈등은 자녀에게 정서적 영향을 끼친다(출처=셔터스톡)

[FAM TIMES(팸타임스)=이경한 기자] 부모로부터 육체적 혹은 정서적인 갈등을 겪는 아이들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정확히 읽지 못하고 신뢰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모의 갈등이 자녀의 감정적인 처리 능력에 영향을 미쳐, 중립적인 상호작용을 왜곡하고 경계심을 갖게 해 성인이 되어서도 대인 관계가 악되될 수 있다는 것이다.

부모의 갈등

부부가 여러 이유로 가끔씩 갈등을 겪는 것은 흔한 일이다. 가령 돈 문제부터 시작해 자녀 양육법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견해로 부딪히곤 한다. 그러나 감정이 심하게 상할 경우엔 서로를 향해 소리를 지르거나 공격적인 행동, 그리고 상대를 무시하는 행동을 보이면서 자녀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장 바람직한 방식은 적절한 의사소통으로 상대방의 견해를 존중해 적당한 선에서 해결책을 찾는 것이다.

물론 부모와 같이 살지 않고 이혼 했거나, 별거한 상태에서도 부모 간 갈등은 발생할 수 있다.

▲부모는 적절한 의사소통으로 갈등을 해결할 수 있어야한다

부모의 갈등과 자녀의 정서적 영향

버몬트 대학 연구팀은 이에 9~11살까지의 99명의 아이들 대상으로, 부모의 갈등 수준에 따라 이들을 2 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그룹을 나누는 방식은 아이가 얼마나 많이 부모 갈등을 경험하는지 등의 다양한 심리 테스트를 토대로 이루어졌다. 또한 사진을 활용한 실험도 진행됐는데, 아이들은 사진 속의 커플이 화가 나 있는지, 혹은 행복해보이는지, 아니면 중립적인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지 등을 판단해 사진을 각각 분류했다.

실험 결과, 부모 갈등이 낮은 수준의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의 경우 사진 속의 커플 표정을 정확히 인식했지만, 부모 갈등이 높은 수준의 아이들은 오직 행복하거나 화가 나 있는 커플의 사진만 정확히 인식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이들은 중립적인 상호작용을 하는 커플의 사진을 행복함, 혹은 분노를 나타내는 사진들에 분류하거나 혹은 어디에 분류해야 할 지 제대로 확신하지 못했다.

연구의 수석 저자인 앨리스 스헤머르호른 교수는 이와 관련해, 이번 연구로 과각성 또는 부모의 중립적 상호작용에 무관심한 태도의 2가지 가능성 있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과각성은 아이가 위협이나 갈등을 감지하게 되면, 중립적인 표현을 분노로 해석해 스스로 경계하게 되는 것이다. 두 번째는 행복이나 분노의 상호작용에 더 많이 일치시키기 때문에, 중립적 상호적용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이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경우다.

연구에서는 또한 수줍고 내성적인 성향의 아이들의 경우, 비록 부모 갈등이 낮다 하더라도 중립적인 상호작용의 사진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줍은 성향이 부모 갈등에 더 취약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한 것인데, 수줍음이 많고 부모 갈등이 심한 가정의 어린이들은 중립적인 상호작용의 사진을 제대로 분류하는데 있어 높은 정확도를 보여주지 못했다. 스헤머르호른 교수는 수줍은 성향을 가진 아이의 부모는 특히 부부가 갈등을 표현하는 방식에 대해 극도로 주의 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부모 갈등은 아이에게 학습장애, 정서적 불안정, 야뇨증 등의 영향을 미친다(출처=셔터스톡)

기타 영향

부모의 갈등은 아이의 정서적 인식의 부족 뿐 아니라 정서적 안정, 학업 수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 

정서적 불안정성은 행동이 앞서거나 다른 사람과 적절히 상호작용을 할 수 없게 하는데, 이외에도 자부심이 낮아지고 자신의 감정을 외부로 표출하지 않는 경향을 보일 수 있다. 또한 학습 장애를 비롯해 야뇨증, 궤양, 반복되는 악몽 등의 기능 장애도 경험할 수 있다. 

스헤머로호른 교수는 가정에서의 갈등은 해소될 수 없겠지만, 부모는 서로 갈등을 겪고 있더라도 언제나 상대방을 사랑하고 있으며 일이 잘 풀릴 것이라고 아이에게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팸타임스=이경한 기자]

[FAM TIMES(팸타임스)=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