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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고 상처나도...반려용으로 인기있는 '토케이게코'

   이경한 기자   2018-04-16 14:13
▲벽에 붙어있는 대형 토케이게코(출처=픽사베이)

공격적이고 다루기 힘들 뿐 아니라 잘못하면 물리기까지 하는 도마뱀이 있다. 그러나 행운을 가져다주는 동물로 인식돼 반려동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토케이게코'를 소개한다.

토케이게코

'토케이(Tokay)'란 말은 이들이 내는 소리에서 따온 이름이다. 암컷을 유혹하거나 다른 수컷 라이벌에게 경고를 보낼 때 내는 울음소린데, 원산지인 동남아시아에서는 각 나라별로 매우 다양하게 표현된다. 가령 "호켕(hokkeng)"이나 "톡태(tokkae)" 혹은 "투코(tuko)" 등이다. 다시 말하면, 소리를 내는 것을 좋아하는 취미를 가졌다는 것. 즉, 키울 생각이라면 절대 조용히 잠을 자야 하는 침실에는 들이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미다.

▲파랗고 회색빛이 나는 바탕에 밝은 오렌지와 파란색의 반점이 나 있다(출처=플리커)

색상이 매우 독특한 것이 특징이다. 보통 파랗고 회색빛이 나는 바탕에 밝은 오렌지와 파란색의 반점이 나 있어, 눈에 쉽게 띈다. 이는 포식자뿐 아니라 밀렵꾼들에게도 잘 발견될 수 있어 불리하게 작용할 때가 많다. 또한, 몸집도 비교적 크고 소리도 내 더더욱 이들에게 취약하다. 야행성으로, 적에게 포위당하면 꼬리를 분리하고 달아난다.

성체의 수컷 토케이는 최대 50cm까지 자랄 수 있고 암컷은 이보다 조금 작다. 무게는 150~400g 사이다. 게코 중에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덩치가 큰데, 가장 큰 게코는 '리치스자이언트게코(Leach's giant gecko)'다. 그러나 과거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에서 64kg에 육박하는 거대한 몸집의 토케이가 잡힌 적도 있다. 당시 이 도마뱀은 중국 혹은 국내 수입업자에게 약 1790만 달러에 팔린 것으로 전해진다. 평균 수명은 최대 10년으로 일부 토케이들은 20년까지 살기도 한다.

토케이 기르기

이런 꽤 나가는 몸집 때문에 약 75L 크기의 탱크에 수용하는 것이 좋다. 탱크 안에는 자유롭게 기어 다닐 수 있도록 단단한 나뭇가지를 넣어주면 좋다. 화분이나 크로크 껍질, 반 통나무 등도 은신처로서 손색이 없다. 새끼 토케이라면 조그만 갈라진 틈에서 몸을 숨길 수 있다. 이들에게 숨는 장소는 필수기 때문에 보호자는 반드시 이런 공간을 미리 파악하고 준비해주면 좋다. 단 숨은 후에 다시 밖으로 나오게 만드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낮에는 은신처에서 잠을 잘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탱크에 난초 껍질이나 사이프러스 뿌리 덮개, 코코넛 껍질을 넣어 주면 수분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온도는 낮에는 26~32도, 밤에는 21~26도 사이로 유지돼야 한다. 야행성이기 때문에 거북이처럼 UVB 조명이 따로 필요하진 않지만, 낮에는 열을 공급해주는 백열등을 설치하고 밤에도 야행성 파충류 전용 전등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탱크 안 습도는 70%를 유지하고 분무 방식으로 공급해주면 된다.

성향이 공격적으로, 특히 나이가 든 수컷 토케이들은 서로 영역 다툼을 벌일 수 있다. 이런 과정에서 자칫 다른 한 마리가 상처를 입거나 죽을 수도 있어 격리해 놓는 것이 좋다. 암컷들도 마찬가지다. 탱크에서 알을 낳은 암컷은 새로 알을 낳은 다른 암컷을 공격할 수 있다.

탁월한 식욕으로 귀뚜라미나 슈퍼웜, 밀웜, 왁스웜, 메뚜기 등 다양한 먹이를 소화한다. 먹이에 칼슘이 함유된 비타민 보충제를 뿌려주면 영양분이 충분히 채워질 수 있다. 어린 토케이 역시 성체 수준의 식단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식욕이 좋다.

▲토케이를 다룰때는 손바닥에 올린 후 다른 한 손으로 꼬리를 쓰다듬는다(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토케이 다루기

토케이를 다루는 가장 안전하고 올바른 방법은 물리지 않게 만지는 것이다. 간혹 아무 생각 없이 머리부터 잡는 보호자들이 있는데, 이런 행동은 물리기에 딱이다. 토케이와 친해지기 위한 가장 첫 단계는 바로 신뢰를 얻는 것. 이들이 좋아하는 은신처에서 부드럽게 손으로 접촉하며 친해진 후 손바닥에 올려놓을 수 있는 수준까지 가야 한다. 단 손바닥은 물림 방지를 위해 평평하게 편 상태를 유지한다. 다른 한 손으로 부드럽게 꼬리를 쓰다듬으면 된다. 몇 분간 이런 교감을 한 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는다. 처음에는 아무런 문제 없이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는 것이 불가능할 수 있다. 그러나 인내심을 갖고 천천히 신뢰를 얻다 보면 점차 도마뱀도 자신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사실 야생에서 토케이는 눈에 띄는 색상과 큰 소리로 인해 밀렵꾼들에게 인기가 높다. 바로 인간에게 약용 목적으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이에 천성적으로 상대를 불신하고 겁낸다. 그러나 신뢰를 얻다보면 어느새 보호자의 손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수준까지 발전할 수 있다. 보호자의 손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인다는 것은 이미 토케이의 기분이 진정된 상태라는 의미로, 더 친근하게 생각될 경우 핥는 행동까지 보일 수 있다.   

[팸타임스=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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