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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고양이를 위한 채식, '누룩 사료' 등장

   이경한 기자   2018-03-28 14:21
(출처=123RF)

채식주의자가 늘면서 덩달아 채식주의 반려견도 늘고 있다. 채식이 육식보다 몸에 이롭다는 나름대로의 원칙으로 반려동물에게도 채식 식단을 공급하는 것. 반려동물의 채식에 대해 알아보자.

 

누룩 사료

누룩은 흔히 술을 만들 때 사용하는 발효제로 잘 알려져 있다. 술을 만드는 효소를 갖는 곰팡이를 곡류에 번식시키는 방식이다. 보통 간장을 비롯해 된장이나 사케 등 주로 아시아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먹는 음식 안에 이런 발효 방법이 많이 활용된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반려동물의 사료에서도 중요한 성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로 와일드 어스(Wild Earth)의 공동 창업자인 라이언 베텐코르트(Ryan Bethencourt)가 새로운 실험적인 반려동물용 채식 사료로서 이 누룩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제품 생산과정이 마치 콩에서 두부를 만드는 과정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사탕무를 기본으로 한 육수에 누룩을 넣고 압력해 누른 뒤 추출한 다음에 얇게 썰어 구워낸다. 그럼 좋은 냄새가 나는 치즈 크래커와 같은 모습으로 변하게 되는 것. 베텐코르트는 이 누룩 제품이 반려동물을 위한 환경친화적인 고품질의 식품을 만들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야심찬 이 누룩 사료는 올해 6월 첫 출시 된다.

또다른 공동설립자 론 시게타(Ron Shigeta)는 이 누룩 아이디어가 식물성 반려동물 사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생각해 낸 것이라고 밝혔다. 또 주위 동료들에게 누룩이 주요 단백질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는지도 물어보며 미리 준비 작업을 거쳤다. 실제로 누룩 고형물을 분석한 결과, 음식에 단백질이 50%가량 함유됐다. 이에 이 누룩 고형물을 호박이나 고구마, 메밀, 감자 가루에서 혼합해 활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누룩이 단백질의 공급 원천으로 어느 정도 간주 된다 하더라도 여전히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에 이런 누룩 제품이 소비될 수 있는지는 아직 미지수다. 수의학 영양사인 에이미 파르카스(Amy Farcas)에 따르면 반려견의 경우, 단백질의 일일 칼로리가 10~15% 정도 포함되면 저단백 식단. 20~35%가량일 경우엔 보통 식단, 35%가 넘으면 고단백 식단으로 분류된다.

어쨌든 이들의 누룩 사료는 최초의 반려동물 채식 사료는 아닐지라도 최초의 누룩 사료로, 벌써부터 많은 채식주의 옹호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그 가운데 한 명은 바로 캐나다 토론토에 거주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인 자크 루이터(Zach Ruiter)다. 그는 이 누룩 사료를 자신의 13살 반려견인 와이어헤어 폭스 테리어 종인 앨비(Alvie)에게 시험 삼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바로 앨비가 두부를 무척이나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다만 타우린이나 아라키돈산 같은 영양소를 얻기 위해 육식을 하는 고양이들의 경우, 누룩에는 이런 성분이 없어 현재까진 반려묘에게 제공이 불가하다. 베텐코르트는 이와 관련해 자사가 배양된 쥐 세포들로 만들어진 육식 기반의 고양이 사료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플리커)

채식주의 기원

채식주의단체 '비건 소사이어티(Vegan Society)'에 따르면 채식은 기원전 500년 전부터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피타고라스가 자비와 박애를 설교하고 채식으로 여겨지는 삶을 시작하면서 전파되고 발전됐다. 같은 시기에 불교의 창시자인 부다(Buddha) 역시 자신의 추종자들과 채식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채식을 널리 알렸다.

채식주의의 초기 개념은 1806년 윌리엄 램(William Lambe) 박사와 퍼시 셸리(Percy Bysshe Shelley)가 윤리적인 이유로 달걀과 유제품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면서 생겨났다. 이후 1944년 11월에는 도널드 왓슨(Donald Watson)이란 인물이 비유제품 채식 식단과 생활 양식에 관심을 갖고 이를 다루기 위해 5명의 비유제품 채식주의자들을 만나면서 급격히 발전됐다. 당시의 이 6명의 채식주의자들은 현재 '비건'이라고 일컫는 새로운 운동의 개척자로 평가받는다.

 

더 나은 식습관을 위한 비결

비건 소사이어티의 웹사이트는 채식 식단을 포용하는 것이 영양과 요리에 대한 교육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소개했다. 더이상 우유, 고기, 달걀에서 나오는 포화지방을 섭취하지 않는 생활 습관을 포용하려는 사람들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암을 촉진하는 촉매제의 역할을 하는 고기 가공을 피하도록 사람들을 계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비건 채식이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심장 질환과 제2형 당뇨병, 그리고 다른 기타 암의 발병 위험을 낮춘다는 사실이 증명되고 있다. 이에 식물성 식품으로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면 건강 증진을 위한 선택의 여지가 커질 수 있다.

(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개와 고양이의 채식 롤모델

채식주의단체 비건 소울스(Vegan Souls)는 개와 고양이가 채식을 모방하고 따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10종의 채식 동물들을 소개했다.

가장 먼저 코끼리다. 지적 능력도 뛰어나면서 초식동물인 코끼리는 고양이와 개들에게 육식 없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필요한 영감을 줄 수 있다.

코뿔소와 하마, 들소, 야크 역시 채식으로 큰 몸집과 단단한 몸을 유지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동물들이다. 들소는 또한 장거리에 강한데, 최고 35mph 속도로 달릴 수 있다. 야크 역시 크기와 파워가 들소 못지않다.

인간과 친숙한 말은 속도와 힘, 지구력은 물론 강함과 자신감, 충성심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팸타임스=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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