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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핥고 꼬리 쫓는 '반려견 강박 장애' 제대로 알기

   Jennylyn Gianan 기자   2018-03-28 14:17
(출처=플리커)

정신적인 문제로 간주되는 강박 장애. 강박 장애를 정의하자면, 내면적 갈등으로 생긴 불안을 의식적 행동으로 해소하려는 정서장애라고 할 수 있다. 종종 사회생활을 하는 인간에게서 관찰되는 장애로, 이에 인간의 행동과 연관성이 깊다고 알려져 있다.  발견되는 증상으로는 반복적인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인데, 수의사인 카렌 베커(Karen Becker) 박사에 따르면 이런 행동은 통제가 되지 않고 오히려 끊임없이 지속적으로 집착하게 된다. 

이처럼 정신적 장애인 강박 장애는 현재 약 1~3%가량의 인간들이 겪고 있는데, 오늘날에는 개나 고양이, 새에게도 나타나 문제가 되고 있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이들도 반복적인 행동을 하는데, 특히 반려견에게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자신의 꼬리를 자꾸 쫓는 행동이다. 일부 보호자들은 이런 행동을 그러나 재밌거나 귀엽다고 생각하며 오히려 부추기기도 한다. 반려견의 강박 장애, 일명 CDC(canine compulsive disorder)라고 일컬어지는 이 장애에 대해 알아보자.

(출처=플리커)

반려견 강박 장애

미디어 매체 '사이콜로지투데이'에 따르면, CDC는 아동 정신과 의사인 주디스 라포포르트(Judith Rapoport)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과거 그가 쓴 아동 강박 장애 관련 서적의 발매 행사에서 한 독자가 자신의 반려동물도 반복적인 행동을 한다며 라포포르트 박사의 책에 나온 아이의 행동과 비슷하다고 말한 것이 계기가 됐다. 책에 등장한 아이가 강박적으로 몸을 씻는 것처럼 자신의 반려견 역시 강박적으로 다리를 핥는다는 것이다.  

박사는 이 말을 들은 후 강아지의 강박 장애 연구에 돌입했다. 그리고 1990년대 박사의 연구는 널리 인용되면서 동물의 반복적 행동 장애에 대한 기존의 수의학 관점을 뒤흔드는 전기를 마련했다.

강아지의 가장 흔한 반복적인 행동 증상으로는 자상성(지단핥음) 피부염(ALD, acral lick dermatitis)과 꼬리 쫓기가 있는데, 핀란드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반려견이 하는 반복적인 행동은 인간의 강박증과 매우 유사한 형태를 띤다. 

1. 인간과 반려견 모두 젊은 나이 때부터 이런 반복적인 행동이 나타난다.

2. 외상이나 스트레스와 관련이 깊다. 반려견이 겪는 스트레스의 경우 어린 나이에 어미와 떨어져 입양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3. 강박적인 행동이나 활동은 최소 1가지 이상이다.

4. 비타민과 영양 보충제로 치료가 가능하다.

5. 내성적인 성향을 보인다.

미국 터프츠대 니콜라스 도드맨(Nicholas Dodman) 명예 교수가 도베르만 품종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연구에서는, 실험에 참여한 반려견 절반만이 핥는 증상을 보였고 나머지 절반은 이런 행동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는 핥는 행동을 하는 개들의 경우 뇌 안에서 활동이 정교하고 세밀했다며, 이는 강박 장애를 겪는 인간들에게서도 발견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개에게서 나타난 신경 카데린(neural cadherin) 유전자 역시 강박 장애를 겪는 인간에게서 발견된 유전자와 동일한 것으로 밝혀졌다.

(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치료

그러나 반려견의 모든 핥는 행동이 강박 장애 증상으로 단정될 수는 없다. 강박 행동은 여러 유형에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으로, 일부 강박 행동에서 나타나는 근본적인 원인을 보여주는 증상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령 발가락 사이를 핥는 것은 피부 염증인 농피증의 증상일 수 있다. 강박 장애 행동은 신체적이 아닌 정신적인 원인에서 유발되기 때문에 병원에 데려가 수의사의 진단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만일 자신의 반려견이 강박 장애로 진단받았다면, 다음과 같은 일부 조치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자.

 

1. 식단 개선 

균형 잡힌 식단은 가장 기본적인 치료다. 방부제가 없고 유기농 성분이 들어간 식단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적절한 운동

근육과 적정의 체중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신체 활동을 매일매일 하도록 한다. 산책을 포함해 수영이나 공 던지고 가져오기, 노즈워크, 민첩성 증진 활동 등이 있다.

 

3. 장난감 활용

강아지에게 정신적인 자극을 가할 수 있는 씹을 수 있는 장난감을 활용해 정서적인 발달을 유지해줄 수 있도록 한다.   

[팸타임스=Jennylyn Giana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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