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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임대부터 공유까지', 활발해지는 '렌터캣' 서비스

   조윤하 기자   2018-03-02 18:06
▲출처=셔터스톡

반려묘를 키우며 행복을 느끼는 보호자들이 있지만, 일부 사람들에겐 이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가령 가족 중 알레르기를 갖고 있다거나 혹은 건강 문제로 키우기를 꺼리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나왔다. 잠깐만이라도 반려묘와 같이 지내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고양이 임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렌터카가 아닌 렌터캣(Rent-a-Cat)인 셈. 이런 서비스는 단지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뿐 아니라 쥐 등 해충 문제가 있는 가정에도 혜택이 될 수 있다. 나날이 인기를 얻고 있는 고양이 임대 서비스를 파헤쳐보자.

해충 방지 목적

미국 윌리암스버그에서 방 2개가 딸린 아파트에서 살고있는 한 세입자는 최근 고양이 임대 서비스로 골칫거리였던 쥐를 박멸할 계획을 세웠다. 들끟는 쥐로 인해 집주인은 해충 방제 업체를 불렀지만, 업체에서 뿌리는 소독제는 쥐를 없애는데 무용지물이었던 것. 이에 해당 세입자는 친구의 조언으로 고양이를 임대했다.

그는 높은 침대가 아닌 낮은 매트리스를 깔고 잠을 잤는데, 밤 중에 쥐가 매트리스로 올라올지도 모른다는 공포심을 항상 갖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알레르기로 인해 고양이를 키우는 것은 무리였다. 이에 고양이 임대 서비스를 알아보던 중, 마침 친구가 키우던 고양이가 있어 데려왔다. 그러나 이 고양이는 쥐를 잡기는커녕 오히려 무서워하며 매트리스 아래로 숨기에 바빴다. 결국, 그는 고양이를 데리고 오는 대신 아파트를 더 청결하게 유지하는 쪽을 선택하기로 했다.

쥐를 잡을 목적으로 고양이를 기르고 싶다면, 집고양이보다는 쥐를 박멸하는 임무에 집중하는 고양이를 데려오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실제로 로스앤젤레스의 베스트프렌즈라는 단체는 쥐를 잡아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목적으로 고양이를 육성하고 있다. 이곳에서 고양이를 임대하는 주 고객들은 대부분 포도주 양조장이나 차량 정비소, 도시 농장 등으로 주로 쥐들이 많이 출몰하는 곳들이다.

이 단체에서 근무하는 엘리자베스 앤더슨은 실제로 이 고양이 육성 프로그램으로 인해 사람과 고양이들 모두가 혜택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호소는 고양이를 단체로 보내 더 많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쥐로 고통받는 사람들은 고양이를 입양해 더 나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다는 것이다. 길거리에서 열악하게 생활하던 고양이들 역시 새로운 가족과 새로운 임무를 맡아 더 나은 환경에서 살 기회를 얻게 된다. 다만 길거리에서 생활하던 고양이들의 특성상 사람들과 유대감을 형성할 만큼 충분한 사회화가 되지 않았다면, 입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앤더슨은 설명했다.

▲출처=셔터스톡

고양이 공유 서비스

고양이 공유 서비스도 인기다. 중국 선전에서 고양이를 판매하는 한 상점은 최근 고양이 공유 서비스를 출시하며 화제를 모았다. 비용은 하루당 약 39.9위안(약 6800원)으로, 단 2500위안(약 42만 원)의 보증금을 내야 한다. 고양이는 대여 전과 후에 모두 건강 검진을 받는데, 만일 대여 후에 고양의 건강이 안 좋아졌다거나 혹은 학대당한 흔적이 보인다거나 죽었을 경우, 보증금은 환급되지 않는다.

이 서비스는 그러나 쥐 문제가 아닌 고양이 자체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더 알맞다는 특징이 있다. 물론 일부에서는 이를 급속도로 부상하고 있는 공유 경제의 대세에 합류하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공유 경제 모델을 오용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이런 고양이 공유 서비스가 정작 고양이의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선전에 거주하는 한 반려묘 보호자는 공유 경제의 본질은 과도한 사회적 자원들을 적절히 사용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지만, 고양이는 과도하게 넘치는 사회적 자원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고양이가 남용되면서 인간이 이를 통해 행복을 느끼는 구조도 지양돼야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출처=셔터스톡

새끼 고양이 임대

그러나 고양이 임대가 고양이 위탁 시스템과 유사한 구조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한 단체에서는 새끼 고양이 임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곳의 대변인 피너건 다울링에 따르면 새끼 고양이 임대는 무료로 진행된다. 고양이를 키우는데 필요한 음식과 보급품, 병원 치료 등 제반 비용은 모두 단체에서 지급한다. 고양이를 데리고 가는 보호자가 해야 할 일은 정기 검진을 규칙적으로 받는 것뿐이다.

이런 새끼 고양이 임대는 이른 나이에 일찍 사회화 교육을 받을 수 있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효과적이라는 평판을 받는다. 물론 보호소의 안락사율도 낮출 수 있다.

다울링은 새끼 고양이 위탁은 특히 봄과 여름에 많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시즌 동안 대부분의 보호소들이 넘쳐나는 새끼 고양이들로 몸살을 앓기 때문이다. 이에 보호소들은 새끼 고양이 위탁을 홍보하기 위해 리 브랜딩이나 리 마켓팅 등 위탁을 촉진할 수 있는 여러 활동에도 사활을 건다. 

다울리은 또한 임대하며 키우는 중에 사랑과 애정을 느끼고 입양하기를 원할 경우 서비스는 임대에서 소유로 원활하게 전환된다며, 단체는 입양 전환을 완전히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팸타임스=조윤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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