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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건강을 위한 디지털 디톡스

   조윤하 기자   2018-02-22 16:46
▲출처=픽사베이

잠에서 깨고 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무엇인가?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소셜 미디어 계정을 살피거나 온라인 뉴스를 읽거나 밤사이 도착한 이메일, 메시지 등에 답장을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당신이 잠에서 깼을 때 스마트폰이 없다고 생각해보라. 어떤 기분이 드는가? 만약 불안하고 불편한 기분이 든다면 디지털 디톡스를 받을 때가 됐다.

디지털 디톡스는 디지털에 해독을 뜻하는 디톡스(detox)가 결합된 말로, 디지털과의 연결을 끊는 것을 뜻한다. 즉, 스마트폰,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 사용을 중단하고 현실 세계의 일에 더 집중하며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다.

소셜 미디어 및 기술 사용에 의존하면서 사람의 정상적인 수면 패턴과 정신 건강에 큰 문제가 발생했다. 미국 수면재단(National Sleep Foundation)이 지원한 연구에 따르면 컴퓨터, 텔레비전, 태블릿, 스마트폰 화면은 신체의 멜라토닌 생성을 억제한다. 멜라토닌은 우리 몸의 24시간 주기와 수면 주기를 조절하는 호르몬이다. 멜라토닌이 생성돼야 우리는 졸린 기운을 느끼고 잠을 잔다. 멜라토닌은 우리 뇌에 있는 솔방울샘(송과체)에서 만들어진다.

▲출처=플리커

미국 심리학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가 발표한 '미국의 스트레스'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 이메일, 메시지 등을 지속적으로 체크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미디어 기술자인 디애나 잔트는 심지어 인간의 두뇌가 텍스트 기반의 의사 소통을 처리 하기 위해 진화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늘날 사람들은 말보다 문자로 의사 소통을 한다. SNS에 게재된 글에는 사람의 감정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수많은 오해가 발생한다.

잔트는 어조 및 신체 언어가 없이 진행되는 의사 소통이 편도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편도체는 정서적 행동, 감정, 동기부여를 관장하는 기관이다. 즉, 스마트폰 사용자가 인터넷에서 글을 읽고 혼란스러움을 느낀다면 편도체는 개인이 공격받는다고 느끼게 된다. 잔트는 SNS 알람을 끄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해당 앱을 완전히 삭제하고 SNS 사용을 전혀 하지 않을 자신이 없다면 적어도 알람을 꺼야 한다는 것이다. 또 스마트폰 화면에서 손쉽게 SNS 내용을 볼 수 있는 '배너 알림'을 해제한다.

정신 건강을 향상시키고 싶다면 밖으로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탠퍼드대학 연구진은 자연이 사람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했다. 그 결과 사람이 하루 90분 정도 자연 환경을 보며 산책할 경우 우울증과 관련된 두뇌 활동이 감소했다. 그런데 사람들이 차량 통행이 많은 복잡한 장소를 산책하자 스트레스 수준이 오히려 상승했다. 즉, 우울하거나 불안감을 느낀다면 스마트폰을 집에 두고 밖으로 나가 자연을 보며 심호흡을 해 보자. 주변을 둘러보고 자연과 그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해 보자. 단 몇 분 동안이라도 이런 활동을 하면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출처=픽사베이

디지털 디톡스를 하면 그 시간 동안 자기 관리 습관을 들일 수 있다. 사람은 자신이 사랑하는 주변인들을 돌보기 전에 먼저 자기 자신을 돌봐야 한다.

이것은 마치 비행기에 탑승해서 재난 상황을 마주했을 때와 같다. 다른 사람이 산소 마스크를 쓰도록 도와주기 전에 자신이 먼저 산소 마스크를 써야 한다.

디지털 디톡스의 규칙은 간단하다. 스마트폰으로 SNS 앱을 실행하지 말자. 반드시 이 앱을 실행해야 한다면, 컴퓨터로 접속하는 편이 훨씬 낫다. 또 다른 사람과 모임, 식사, 대화, 회의를 할 때는 스마트폰의 전원을 끄거나 스마트폰이 시야에 들어오지 않도록 주머니나 가방에 넣는다. 모든 앱의 알람, 팝업, 배너 알림을 해제한다. 출퇴근길에 스마트폰 사용을 중단한다. 그리고 화장실에 가거나 목욕을 할 때 스마트 가젯을 이용하지 않도록 한다.

몇 시간 동안 디지털 디톡스를 체험하고 나면 스마트 가젯 없이 시간을 보냈을 때 하루가 매우 즐겁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끊임없이 알람을 확인해야 하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때문이다.

[팸타임스=조윤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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