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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은 왜 항상 배가 고플까?

   이경한 기자   2018-02-22 16:41
▲출처=셔터스톡

많은 개들이 마치 밑빠진 독에 물붓기처럼 끊임없이 음식을 먹으려고 한다. 어떤 개들은 앞에 사료가 놓여있으면 배가 부풀어 오를만큼 사료를 먹는다. 또 많은 개들이 배가 고프지 않은데도 주인에게 간식을 달라고 조른다. 개들이 이런 행동을 하는 두 가지 이유는, 첫째로 자연적인 개의 생물학 때문이고, 둘째로 건강 상태 때문이다.

자연적인 개 생물학

수천 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개들은 사람의 곁에 살며 음식을 얻어먹었다. 개들은 먹어서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먹는다. 즉 개들은 자연스럽게 항상 배가 고프다.

개들은 사람보다 호흡이 빠르고, 혈액 흐름이 빠르고, 성장이 빠르고, 체온이 높다. 그래서 인간보다 신진대사가 훨씬 크다. 아무리 에너지 수준이 높은 어린 아이도 개와 비교할 수 없다. 이처럼 개들은 신진대사가 무척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수명이 평균 10~13년으로 짧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개로 기록된 개는 1910년부터 1939년까지 29년 5개월을 산 오스트레일리안 캐틀 도그였다.

개가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것 같다 해도 걱정할 필요 없다. 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원을 필요로 한다. 단, 설탕에는 주의해야 한다. 반려견의 비만을 피하고 싶다면 개에게 설탕이나 지방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주면 안 된다. 또 정기적으로 산책과 운동을 시켜 근육과 체중을 조절한다.

▲출처=셔터스톡

동물의 본능과 정신

개들은 자연스러운 본능 때문에 음식에 집착한다. 야생에 살던 개들은 늘 충분한 먹이를 얻지 못했다. 식량 자원이 한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개들도 언제 식량 자원이 사라질지 모르는 상태에서 배고픔을 느낀다. 그래서 음식이 눈 앞에 있을 때 최대한 많은 양을 먹는 것이다. 이것은 다음 번 식사가 언제 가능할지 모르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 본능적으로 행동하는 것이다.

개는 본능적으로 굶주림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역사적으로 많은 개들이 특정 지역에서 기아와 영양 실조를 겪었다. 예를 들어 주인을 잃어버렸거나 추운 곳에 남겨진 구조견은 배고픔을 견디며 생존해야 했다.

현재의 반려견과 가장 가까운 친척인 야생의 회색 늑대는 주변에 먹거리가 없을 때 며칠 동안 아무 것도 먹지 않고 견딜 수 있다. 이것은 먹이를 구할 수 있을 때 최대한 많은 양의 먹이를 먹어두기 때문에 가능하다.

하지만 집에서 태어나고 자란 반려견들은 언제든 먹을 것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먹을 것에 집착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근본적인 건강 상태

반려견이 끊임없이 뭔가를 먹으려고 한다면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일지도 모른다.

▲출처=셔터스톡

일부 개들은 앞서 언급했듯 본능, 혹은 단순히 음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먹이에 집착하지만, 건강 문제 때문에 음식에 집착하는 개도 있다.

이런 건강 문제는 당뇨병과 같은 대사성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당뇨병은 개의 체내에서 인슐린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거나 제대로 작용하지 않아 혈액 내에 흐르는 설탕이 많아지는 것이다. 그 결과 개는 일상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제대로 얻지 못한다. 당뇨병의 증상으로는 식욕과 갈증 증가, 급격한 체중 감소, 빈번한 배뇨 등이 있다.

쿠싱 증후군 또한 과식의 원인이다. 쿠싱 증후군은 부신피질에서 호르몬이 과다고 방출되는 병인데, 증상으로는 식욕과 갈증 증가, 과도한 헐떡임, 피부병, 복부 근육 감소, 처지는 아랫배 등이다.

또 회충 감염, 갑상선 기능 저하증, 기생충 감염 등으로 인해 먹이에 대한 집착이 강해질 수 있다.

그리고 개의 활동량보다 훨씬 적은 양의 사료, 며칠 동안 굶주리게 된 상황 등으로 인해 개의 식욕이 증가할 수 있다. 개는 몸이 빨리 자라며 활동적이기 때문에 자랄수록 더 많은 양의 사료를 먹어야 한다. 개가 가만히 서 있을 때 위에서 개를 내려다 보고 갈비뼈와 허리의 모양으로 현재 개가 정상 체중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다. 갈비뼈가 지나치게 도드라진다면 반려견이 저체중이라는 뜻이니 먹이를 더 많이 먹여야 한다.

사료나 생식 등을 준비할 때는 개가 만족할 수 있도록 양질의 음식을 준비한다. 간식의 칼로리가 걱정이라면 야채나 과일을 줘도 좋다.

[팸타임스=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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