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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미션 임파서블'...스파이 임무에 활용된 동물들?

   강규정 기자   2018-02-21 16:40
▲출처=셔터스톡

고대 시대부터 메시지 교환 수단으로 자주 활용됐던 비둘기. 단순한 메시지 전달을 넘어 간첩으로 이용될 만큼 비둘기는 각국에서 서로 상대를 감시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도구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현대로 넘어오면서 더이상 비둘기의 다리에 편지를 묶어 메시지를 전달하지는 않는다. 대신 기술의 발달과 함께 고양이나 새, 강아지, 심지어는 해양 생물들이 비둘기의 역할을 대신하며 '간첩'의 임무를 띠게 됐다. 현재는 동물들의 특징을 모방한 로봇까지 등장하는 추세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스파이로 활용된 동물들에 대해 알아보자.

▲출처=팩셀스

비둘기와 다람쥐

앞서 언급했듯 비둘기는 오랜 시간 동안 스파이의 역할을 맡은 대표적인 동물 가운데 하나다. 지난 2008년에는 두 마리의 비둘기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시설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는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당시 벙커 지하시설 인근에서 잡힌 한 마리는 금속 고리와 끈, 그리고 다른 의심스러운 기능을 몸에 부착하고 있었다고 한다.

비둘기가 잡히기 1년 전에는 이란 국경 지역에서 무려 14마리의 다람쥐들이 스파이혐의로 서방 정보기관에 의해 체포됐다 풀려나는 일이 있었다. 당시 이들의 몸에는 내비게이션 추적기와 카메라, 도청 장치 등이 장착돼 있었다.

최근까지도 이란에서는 동물 스파이들이 넘쳐나는 것처럼 보인다. 바로 지난 13일(현지시각)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Ayatollah Ali Khameini)의 수석 군사 고문관인 하산 피루자바디(Hassan Firuzabadi)는 도마뱀과 도롱뇽이 우라늄 광산을 발견하는 스파이로 활용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는데, 도롱뇽의 피부가 핵파를 끌어당기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이란 당국이 파충류를 발견했다며, 이들은 환경론자들이 활용하는 스파이의 일종이라고 비판했다.

▲출처=픽시어

돌고래

이란은 이스라엘에도 눈을 돌려 이스라엘이 자국을 상대로 동물 스파이 활동을 행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인간을 쏴 죽일 수 있는 무기가 장착된 비디오카메라를 돌고래에 장착해 보냈다는 것이다. 이 돌고래는 지난 2015년 이란 해안에서 잡혔다.

이스라엘은 그러나 이란 외에도 인근 중둥 국가인 레바논과 사우디아라비아, 터키와 수단에도 독수리를 이용해 스파이 활동을 펴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와 관련, 송신기 장비가 장착된 독수리가 자신들의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이들이 자연보호 구역에서 나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미국 해군 역시 돌고래와 바다사자를 훈련시켜 수중 광산을 찾거나 해양 구조작전을 돕는데 활용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1, 2차 걸프전에서 광산을 제거하는데 이들을 투입한바 잇다. 비단 미국뿐 아니라 러시아 역시 냉전시대인 1960년대 군사 목적을 위해 해양포유동물을 사용했다. 

고양이

미 CIA는 냉전 당시 '어쿠스틱 키티 프로젝트(Acoustic Kitty project)'를 창설해 고양이 몸 안에 도청 장치를 삽입하는 수술을 했다. 고양이 복부에는 배터리를, 그리고 척추를 따라 안테나를 숨기는 수술을 수많은 실패 끝에 성공하게 되면서 실전 훈련에도 투입했지만 1967년 결국 이 프로젝트는 실패로 끝났다. 실패 원인은 의외로 단순했다. 고양이를 공원에 풀어 상대의 대화를 도청하려 했지만 고양이가 임무를 포기하고 택시를 쫒아가 치이면서 그 자리에서 사망했기 때문. 이후 다른 고양이를 투입해 훈련했지만 역시 차에 치여 죽고 말았다. 

고양이는 그러나 냉전 시대 이전이었던 1차 세계대전이 터진 1915년 이미 독일에 의해 강아지와 함께 스파이로 활용됐었다. 영국의 한 정보원이 폭로한 바에 따르면, 두 마리의 고양이와 한 마리의 개가 밤에 영국 도랑을 건너는 것이 포착돼 스파이 용의자로 지목된 바 있다. 

동물 로봇

현대에 와서는 기술의 성장으로 실제 동물에 송신기나 카메라를 부착하는 대신 동물의 특징이나 생김새를 모방한 로봇을 개발하기에 이른다. 대표적으로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설계한 스팟(Spot)이 있다. 스팟은 약 72kg의 개와 같은 생김새를 지닌 로봇으로, 미 버지니아의 해병대 기지에서 활약하고있다. 군 장비를 정찰하는 등의 임무를 위해 전장에 배치될 가능성도 높다. 실제로 해병대는 군사 훈련 도중 스팟이 군인들보다 먼저 건물 안으로 들어가 곳곳을 정찰하고 적이나 다른 위협들이 있는지 탐색하는 임무를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스팟외에도 2011년 탄생한 DARPA도 있다. 나노 허밍버드(Nano Hummingbird)인 이 로봇은 몸길이가 약 16cm가량으로, 실제 새처럼 날개를 펄럭거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장시간 동안 비행도 가능하다.

[팸타임스=강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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