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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암에 걸릴 가능성, 미리 알면 도움 될까

   조윤하 기자   2018-02-12 17:08
▲출처=픽사베이

자녀가 미래에 겪을 수 있는 질병에 대해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고가의 비용을 제외한다면 많은 부모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일이다. 예를 들어 부모가 유전적인 질병이나 만성질환이 있을 경우 자녀 또한 유전적으로 같은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부모는 소아과 의사와 상의하여 자녀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사전에 강구할 수 있다.

스미스소니언 매거진(Smithsonian)의 작가 사라 엘리자베스 리차드는 자녀가 가족력이 있는 고콜레스테롤혈증의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경우 증세가 나타나기 전에 조치를 취하면 예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부모는 소아과 의사를 만나 식이요법이나 생활습관 등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자녀를 도울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질병이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다.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과 같은 특정 암이나 난치병도 유전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이러한 질환은 사전 예방이 큰 효과가 없으며 부모가 할 수 있는 역할도 매우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시카고 대학의 임상의학윤리센터의 유전자검사정책 연구원인 레이니 프리드먼 로스 박사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자녀의 발병 가능성을 미리 알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가족 전체를 고통스럽게 할 가능성만 높다”고 지적했다.

로스 박사는 스미스소니언과의 인터뷰를 통해 “불필요한 스트레스와 불안만 가중시키고 부모를 거의 ‘미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녀 삶의 모든 측면을 통제하려고 하는 ‘헬리콥터 부모’를 보면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유전학자인 브랜돈 콜비 박사는 “유년기의 유전검사로 질병의 발병 가능성을 파악하고 부모가 자녀를 위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이라며 낙관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예를 들어,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있음을 알게 되면 평소 방사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할 수 있다.

하지만 로스 박사는 이에 대해 반대하며 “‘원치 않는 의학적 정체성’으로 자녀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육방식을 바꿈으로서 성인기에 발병하는 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은 과대망상적인 사고방식이다”라고 지적하며 “우리가 모르는 것이 아직 너무나도 많다”고 말했다.

[팸타임스=조윤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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