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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드러머' 새, 팜코카투의 모든 것

   이경한 기자   2018-02-12 16:28
▲출처=셔터스톡

아주 용감한 사람들만이 기를 수 있는 반려조가 있다. 바로 팜코카투다. 우선 팜코카투를 기르려는 사람들은 이 앵무새의 크기와 분양비에 놀라지 않을 만큼 용감해야 한다. 팜코카투의 분양비는 약 1만 6,000달러(1,733만 원)다.

팜코카투는 야자앵무라고도 불리며 학명은 Probosciger aterimus다. 이것은 얇고 긴 코라는 뜻의 라틴어 proboscis, 검은 색이라는 뜻의 라틴어 ater가 합쳐진 단어다. 즉, 팜코카투는 부리가 긴 검은 새를 뜻한다. 이 새는 뉴기니, 케이프 요크 반도, 퀸즐랜드, 호주, 소롱, 서파푸아,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발견된다.

팜코카투는 몸 길이가 55~60cm까지 자라기 때문에 가장 큰 앵무새로 분류된다. 몸무게는 1kg 이상, 날개를 펼친 길이만 약 167cm에 이른다. 그래서 팜코카투에게는 골리앗 앵무새라는 별명이 붙었다.

또 앵무새 중 가장 큰 머리깃과 가장 큰 부리를 자랑한다. 이 큰 부리로 딱딱한 견과류와 씨앗을 먹을 수 있다. 특이한 점은 부리 윗쪽과 아랫쪽이 닫히지 않아 대부분의 시간 동안 혀를 내밀고 있다는 것이다. 팜코카투의 뺨에는 빨간 점이 있는데 새가 흥분하거나 놀라면 이 점의 색이 바뀐다. 야생에 사는 팜코카투의 수명은 40~60년이지만, 사람의 손에서 크면 100년까지 살 수 있다.

▲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팜코카투에게는 또 다른 별명이 있는데 바로 '드러머'다. 수컷 팜코카투는 길다란 나뭇가지나 씨앗을 다른 나무에 던져 100m 떨어진 곳에서도 들릴 수 있는 소음을 일으킨다. 팜코카투가 던져서 깨진 나뭇가지는 둥지 재료로 쓰인다. 수컷 팜코카투가 어째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지만 다른 수컷에게 자신의 영토를 알리고 다가오지 말라고 경고하기 위해 그렇게 하는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또 다른 추측은 암컷을 유혹하기 위한 소리라는 것이다.

이 앵무새는 매우 사교적이며 주인과 정기적으로 상호 작용을 해야 한다. 소유자가 팜코카투에게 하루 두 시간 이상 쓰지 않으면 이 새는 주인이 주변에 없을 때마가 큰 소리로 운다. 따라서 아파트 등 소음에 민감한 주거 공간에 사는 사람에게 이상적인 반려동물이 아니다.

팜코카투는 야생에서 무리를 지어 생활하지 않는다. 대략 6마리 정도의 새가 모여 함께 먹이 사냥을 하는 때도 있지만, 밤이 되면 각자 등지로 돌아간다.

야생의 팜코카투는 다른 야생 앵무새와 비슷한 소리를 내며 사람의 손에 크면 인간의 말을 배울 수 있다. 팜코카투는 사람과 매우 비슷한 목소리로 "안녕하세요"라는 말을 할 수 있다.

이 앵무새는 번식률이 매우 낮다. 대략 2년에 한 번 알을 낳는다. 시드니의 타롱가 동물원에서는 29살짜리 팜코카투가 알을 낳았고, 런던 동물원에서는 40살짜리 팜코카투가 생에 처음으로 알을 낳았다. 이 새들은 야생에서 파이프 모양의 나무 기둥 안에 알을 낳는다.

▲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야생의 팜코카투는 야자열매과 견과류, 과일 등을 먹는다. 아몬드, 검은 콩 등도 팜코카투가 좋아하는 식단이다. 반려조인 팜코카투는 잣, 호두, 아몬드, 밀, 옥수수 등을 먹는다.

이 새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충분한 운동을 해야 한다. 근육 스트레칭과 놀이를 위해 매일 3~4시간은 새장 밖에서 지내야 한다. 또 새장은 팜코카투의 몸집 크기를 고려해 적어도 7m 이상 돼야 한다. 팜코카투의 부리가 매우 강력하기 때문에 새장도 튼튼해야 하며 새장 안에는 팜코카투가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이 다양하게 들어있어야 한다. 팜코카투는 위협적인 덩치와 달리 매우 온순하기 때문에 다른 새들과 함께 지낼 수 있다.

팜코카투는 박테리아 및 원충 감염, 앵무 깃털 및 부리 질병, 그리고 신장 문제에 취약하다. 따라서 식욕 감퇴, 체력 저하, 처진 날개, 우울증, 꼬리깃 탈모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는지 관찰해야 한다.

이 새는 한때 국제자연보호연맹(International Red Ration of Assessation of Specified Species)이 정한 레드리스트의 따라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됐으나 호주에서 다시 취약종으로 분류됐다.

[팸타임스=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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