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계의 표정 부자, 팔라스 고양이


▲출처=셔터스톡

세상에서 가장 표정이 풍부한 고양이가 있다. 들고양이 팔라스 고양이를 만나보자.

▲출처=셔터스톡

팔라스 고양이

팔라스(Pallas)고양이는 흔히 마눌(Manul) 들고양이로도 불린다. 이는 1776년 독일의 자연주의자인 피터 팔라스(Peter Pallas)가 이 고양이를 마눌 고양이로 분류한데서 유래됐다. 중앙아시아에서 발견된 야생 고양이었는데, 당시엔 인간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집고양이들인 페르시안 고양이로 잘못 인식됐었다. 팔라스 고양이의 긴 털과 튼튼한 뼈대, 그리고 평평한 얼굴이 페르시안 고양이와 비슷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오늘날에는 "못생긴 귀"라는 뜻의 학명을 가진 '옥토콜루부수 마눌(Otocolubus manul)'로 분류되는데, 살쾡이의 먼 친척쯤으로 여겨진다.

팔라스 고양이가 인기 있는 이유는 그러나 재밌는 얼굴 표정에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웃기고 재밌는 표정을 만들어낸다는 평을 받는데, 이는 야생 고양이 종과 집고양이가 합쳐진 것처럼 보이는 독특한 신체적 특징 가운데 하나다.

팔라스의 크기는 일반 집고양이들과 비슷하지만 다리는 짧고 몸도 땅딸막하다. 평평한 얼굴은 페르시안 고양이와 닮았는데, 치아 수가 적고 앞어금니가 없어 턱도 짧다. 눈의 생김새도 다른 일반 집고양이들과 다르다. 집고양이들의 동공은 좁고 기다란 모양으로 수직으로 나 있는 반면 팔라스의 동공은 호랑이나 사자처럼 둥글게 생겼다. 귀는 짧고 더부룩한 털로 뒤덮여있다.

얼굴 외에도 팔라스의 돋보이는 신체 특징은 길고 조밀하게 난 털이다. 지구상의 모든 고양이 종 가운데 가장 길고 빽빽하게 나 있는데, 겨울이되면 털은 더 자란다. 털 색상도 계절에 따라 변한다. 이들의 털은 겨울에는 은색이었다가 점차 변하면서 여름이 되면 어두운 붉은색이 된다. 또한 머리에는 어두운 색상의 반점이 있고, 꼬리에는 둥근 모양의 표시가 있다.

팔라스의 이 긴 털은 혹한의 겨울을 나기 위한 생존 도구일 가능성이 높다. 이는 팔라스가 사는 곳이 주로 추운 지대기 때문으로, 파키스탄과 인도 북부, 중국 중부, 러시아 남부 전역에서 해발 1500~1만 7000m 가량에 위치한 암석 대초원 등지에서 생활한다. 

그러나 재밌는 얼굴 표정과 사랑스러운 긴 털로 인해 이들의 성향까지 친근하게 보면 안 된다. 버려진 집 주변이나 동굴에 숨어 살기 때문에 발견하기도 그리 쉽지 않다. 한 예로 피오나(Fiona)와 멜 선키스트(Sunquist)가 집필한 "야생 고양이(The Wild Cat Book)"에는 이제 갓 태어난 눈도 뜨지 못한 새끼 팔라스들이 서로 난투극을 벌였다는 무시한 일화도 있다.

이러한 기질은 팔라스가 매복해 먹잇감을 사냥하는 육식 동물이라는 사실에 비추어 보면 이해가 된다. 좋아하는 먹이는 산토끼와 다람쥐, 새, 쥐 등이지만, 달리기가 느려 긴 털을 이용해 숨었다가 사냥한다. 포식자 같은 위험이 감지됐을 때도 털로 위장하거나 바위에 숨는다.

팔라스 고양이는 임신 기간도 가장 짧다. 12~3월 사이에 짝짓기를 하는데 최소 6마리에서 8마리 가량을 낳는다. 임신 기간은 66~75일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출처=셔터스톡

멸종 위협

그러나 서식지 감소로 개체 수는 급감하는 추세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팔라스는 지난 10년 동안 10~15% 가량 줄어들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도 팔라스는 2002년 이래로 줄곧 멸종위기 위협을 받는 종으로 분류돼왔다.

팔라스의 멸종 위협을 부르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농사와 광산 채굴 등이다. 이외에도 늑대나 여우를 잡기 위한 덫에 걸리기도 하는데 이 경우 죽음에 이를 수 있다. 더구나 팔라스의 털을 노린 밀렵도 꾸준히 성행하고 있다.

여기에 추가로 약한 면역체계도 멸종 위협에 플러스 요인이 된다. 고지대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면역계가 약해 이로인한 감염 위험도 높다. 이런 이유로 팔라스의 기대수명은 고작 6년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사실상 3년밖에 못 사는 고양이들이 더 많다.

[팸타임스=Jennylyn Giana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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