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충류, 과연 반려동물로 적절한 대상일까?


▲출처=셔터스톡

때때로 사람들은 흔하지 않은 동물들을 반려동물로 키우기도 한다. 이는 자신의 성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고려되는 부분이긴 해도 막상 적절한 관리를 취하지 못해 결국 골칫거리로 전락하기 일쑤다.

특히 파충류를 기르며 나름의 호기심을 채우기도 한다. 그러나 파충류가 인간과 함께 사는 반려동물로 적합지에 대해서는 꾸준히 의문이 제기된다. 여기 이를 잘 설명해주는 실제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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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레이크의 파충류들

미국 솔트레이크에서 파충류 구조 서비스를 운영하는 제임스 딕스(James Dix)는 지난달 22일(현지시각) 한 창고에 뱀을 비롯한 악어, 거북이, 거미들을 방치하면서 지역 뉴스의 화젯거리가 됐다. 

당시 창고의 직원은 딕스가 이틀 안에 다시 돌아와 동물들을 데리고 갈 것이라고 말했지만 2주가 지나도록 연락이 없었다고 전했다. 딕스가 이후 창고를 다시 방문한 것은 단 한 번으로, 그동안 창고의 직원들이 대신 파충류들을 먹이고 관리해야 했다.

그러나 딕스는 자신의 파충류들이 학대되거나 버려진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자신이 심장 질환이 있어 수술을 위해 머레이에 있는 병원에서 지내야 했기 때문에 지난 며칠 동안 동물들을 보살필 수 없었다는 것. 현지 방송에 따르면 딕스는 심장 발작을 일으켜 심장우회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딕스의 파충류들이 창고에 갇히게 된 이유는 같이 살 수 있는 마땅한 곳을 찾지 못했기 때문. 그는 지난 12월 자신이 있던 건물이 팔리면서 자신의 사장이 운영하는 가게에 임시로 파충류들을 맡겼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파충류를 맞아주는 도시가 없어 집을 못 구하고 있는 형편이다. 

창고 직원들 역시 자신들이 관리하던 동물들 가운데 도마뱀 한 마리와 거북이 몇 마리가 죽으면서 지역의 동물서비스에 연락을 취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에 야생동물 자원부 직원들은 창고에서 약 150마리의 파충류들을 구조했다. 동물서비스의 대변인 칼리스타 피어슨(Callista Pearson)에 따르면 당시 구조된 150마리 가운데 약 4분의 1가량은 이미 영양실조 상태였다. 그러나 딕스는 이미 자신이 동물들을 구조했을 때부터 일부 동물의 상태가 안 좋았다고 항변했다.

딕스는 현재 동물 학대와 방치 혐의로 조사를 받고있는 중이다. 그러나 그는 만일 자신이 동물을 학대했다면 지난 20년 동안 사업을 운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동물들 가운데 60마리는 동물보호소에서, 나머지는 야생동물 자원부에서 맡아 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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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화되는 동물들

동물 전문가인 마이클 폭스(Michael Fox) 박사는 파충류와 양서류를 기르면서 갖는 개인적인 즐거움과 교육, 과학적 가치 등은 모두 인간 중심적인 관점에서만 그 유효성이 입증되며 정당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관점은 동물들이 피해를 입고 상품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수의학의 생명윤리 원칙과는 상반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반려동물로 팔려나가는 동물의 대부분은 구매된 첫해에 사망한다. 동물의 사망률을 높이는 요소로는 포획과 운송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있다.

이런 이유들로 현재 많은 도시들은 파충류를 반려동물로 들이지 못하도록 하는 정책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캐나다의 밴쿠버가 대표적으로, 이에 파충류를 키우려는 거주민들은 지역 단체인 'RRAES(Reptile Rescue, Adoption and Education Society)'에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RRAES의 대표 발 로프벤달(Val Lofvendahl)은 이미 지난 주말에도 3마리의 도마뱀과 거북이 한마리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동물을 넘긴 보호자는 도시의 일명 '노펫(No pet)' 정책으로 더이상 동물을 키울 수 없게된 현실에 좌절하고 있는 상태다. 이 단체는 파충류뿐 아니라 수족관에서 서식하는 동물들도 모두 관리하고 있다. 또한 관리하던 파충류가 건강을 회복하면 평생 동안 살 수 있는 적합한 조건을 갖춘 입양 가족을 찾는데도 협력 중이다.  

단체는 파충류를 입양하려는 이들에게 “파충류가 살아가기에 필요한 먹이와 환경 요건들이 꽤 까다롭기 때문에 돌보고 관리하는 것이 쉽지 않으므로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팸타임스=강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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