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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하는 비건 식단, 반려동물에게도 괜찮을까?
등록일 : 2019-10-24 11:40 | 최종 승인 : 2019-10-24 11:40
김선일
비거니즘은 지금도 논란이 되고 있는 주제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FAM TIMES(팸타임스)=김선일 기자] 완전 채식주의를 일컫는 비거니즘은 여전히 논란이 되는 주제다. 사람들이 건강을 증진하고 생활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가지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찾으면서, 비건 다이어트에 몰두하는 사람도 생겨났다. 이들은 비건 다이어트의 효능을 인정하면서 주위 친구나 가족에게까지 권하고 있다. 심지어 반려동물에게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비건 식단이 사람에게 좋다고 해도 반려동물에게도 적용 가능한지는 철저하게 따져볼 문제다. 사람과 동물을 필요한 영양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보자. "비건 식단을 제공함으로써 유행의 흐름을 따르고 싶은 것인가? 아니면 반려동물에게 건강상 이점을 주고 싶어서인가?"

반려묘를 위한 비건 라이프스타일

반려묘를 기르면 재미를 느낄 수도 있지만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도 생긴다. 반려묘에게 기존의 사료와는 다른 새로운 사료를 먹이는 일은 상당히 어렵다. 반려묘에게 식물성 비건 사료를 먹인다면 고양이는 좋아하며 일반 사료처럼 먹을 수 있을까?

전문가에 따르면, 고양이가 비건식 사료에 익숙해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사람과 개는 잡식성이지만, 고양이는 생물학적으로 완전한 육식주의 동물이다. 즉, 고기를 먹어야 하는 생명체라는 의미다.

"고양이에게 동물성 사료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영양학적으로 불균형한 상태에 이를 수 있다"고 서스캐처원대학 수의학과 대미 오웬스 교수는 말했다.

온라인에서 돌아다니는 자료는 수의사로부터 들은 정보를 보완하는 정도로만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반려동물에게 최적의 사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공인받은 영양학자의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다. 이들은 반려동물의 종과 체중, 질병 상태를 고려해 가장 적합한 사료를 가르쳐줄 것이다.

공인된 수의 영양학자들은 반려동물의 종과 체중, 병력 등을 토대로 식단을 선택한다(사진=플리커)

개는 비건식 사료를 받아들일 준비가 됐을까?

채식주의 및 비건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반려동물에게도 자신과 같은 유형의 식단을 먹여도 되는지 조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반려견이나 반려묘의 비건 식단 안전성은 연구된 바가 없다.

"특정한 질병을 가진 개를 제외하고 비건식으로 인한 이점은 없다"고 터프트대학의 수의 영양학자 리사 프리먼 교수는 말했다. 프리먼 교수는 사람은 육식을 피하면 심혈관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지만, 개나 고양이는 육식으로 인한 질병 유발 가능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즉, 반려동물에게 채식주의 혹은 저지방 식단을 먹인다고 해서 얻는 장점은 없는 것이다. 오히려 개나 고양이에게 채식주의 및 비건 식단을 먹이면 다른 심장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을 높인다. 이 때문에 반려동물의 식단을 결정할 때는 수의사에게 상담을 받는 것도 좋다.

로푸드 다이어트란?

로푸드 다이어트 트렌드는 조리하지 않고 음식을 먹었던 선사시대 사람들에게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사진=픽사베이)

선사시대 사람들이 조리하지 않은 음식을 먹었다는 데에서 영감을 받은 다이어트 트렌드다. 일부 반려동물 소유주들은 반려동물에게 이 식단 프로그램을 시도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하이오주립대학의 발레리 파커 박사는 조리하지 않은 사료는 영양학적으로 부적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오히려 주인과 반려동물이 감염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홈메이드 사료에는 반려동물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가 들어있지 않고 오히려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파커 박사는 덧붙였다. 예를 들어, 새끼 반려동물은 골 기형이 유발돼 골절과 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식단은 반려동물의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선택하기 전에 신뢰할 수 있는 수의사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반려동물도 사람처럼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유행을 따르기보다 반려동물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제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