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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도 '이혼'을?...이혼하는 새 vs 평생 같이사는 새

   Jennylyn Gianan 기자   2018-02-08 17:10
▲출처=셔터스톡

사랑의 상징인 새들. 서로 얼굴을 보고 부리를 맞대고 있는 백조 한 쌍을 결혼식장에서 보거나 부모님의 방에서 원앙이 서로 감싸고 있는 모습은 흔하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그러나 한 가지 사실이 더 있다. 이들도 이혼을 한다는 것. 이제부터 이혼하는 새들을 소개한다.

▲출처=셔터스톡

푸른박새의 이혼

조류학자들에 따르면, 왜가리과인 큰푸른왜가리(Great Blue Heron)은 매 번식기가 끝나면 이혼을 한다. 남극의 황제펭귄들도 이혼율이 85%나 된다. 물론 이혼율이 높지 않는 새들도 있다. 가령 청둥오리는 갈라설 확률이 9%밖에 되지 않고, 알바트로스는 이혼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행동생태학자인 캐롤 길세난(Carol Gilsenan)과 동료팀은 지난 8년 동안 수백 마리의 푸른박새(Eurasian blue tits)들을 관찰하며 이들의 이혼을 연구했다. 연구 기간 동안 번식했던 쌍의 약 64%가 갈라섰다. 다만 서로에게 충실한 부부새들은 더 많은 알을 낳았고, 새끼들도 더 잘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이혼하는 조건은 전적으로 파트너들의 일정에 달렸다. 같은 시기에 이전 지역으로 되돌아간 커플들이 서로 스케줄과 일정이 다를 경우 결별하게 되는 것. 길세난 박사는 이 새들은 자신의 파트너가 죽거나 부상당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한 마리가 먼저 나타나 기다릴 여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기다리다 번식 기회를 포기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즉시 쌍을 이뤄야 한다는 것. 사망율도 50%나 돼 일단 먼저 돌아온 새는 새 파트너를 찾아 다시 번식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커플이 번식기 이외에도 서로 접촉하면서 만남을 유지할 경우 이들은 자신들의 일정을 일치시켜 충실한 부부 사이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는 새들 사이의 이혼을 분석할 수 있는 다른 요인들, 즉 재번식 성공률, 유전적 혹은 행동적 부적합성 등은 분명히 입증되지 않았다. 호세 퍼스(Jose Firth) 옥스포드대 동물학자는 이와 관련해 새들의 이혼은 우발적인 영향으로 일어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출처=셔터스톡

다른 새들의 이혼

이번 연구 이전에도 새들의 이혼에 관련된 연구가 있었다. 케임브리지대학의 제프러 블랙은 약 100종의 새들에 관한 자료를 수집해 1996년 "새들의 파트너십(Partnership in Birds)"이라는 저서를 발간했는데, 그는 해당 새들이 모두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형성했다고 말했다. 단 플라밍고는 책에서 제외됐다. 플라밍고의 이혼율은 99%다.

블랙은 이 100여 종의 이혼율도 추정했다. 먼저 플라밍고를 비롯해 흰털발제비(house martin)의 이혼율은 거의 100%에 가까웠다. 반면 알바트로스와 까마귀과의 오스트레이리안 레이븐(Australian Raven)은 제로에 가까웠다. 푸른얼굴가니새(Masked Booby)는 중간인 40~50%를 유지했다. 고니 가운데서는 큰고니가 5%, 흑고니가 10%를 차지했다.

이혼 없는 알바트로스

노아 스트라이커(Noah Strycker) 역시 새 저서를 통해 새들의 이혼을 다뤘다. 그는 알바트로스에 대해 평생동안 짝짓기를 하고 자신의 파트너와 충실하게 살아가는 새라고 설명했다. 이들이 서로 보내는 시간의 95%가량은 수천 마일을 날아다니며 물고기를 잡고 바다 수면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 

알바트로스는 자신들이 태어난 장소 근처에 둥지를 트는데, 한 번에 한 개의 알만 낳는다. 새끼의 깃털이 자라면 부모 새들은 비로소 날아간다. 때때로 먹이를 주기 위해 둥지를 찾기도 하지만 거의 9개월간 새끼는 둥지에서 혼자 지낸다. 새끼는 다 자라면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혼자서 바다로 날아가 약 6년을 지내다 짝짓기 상대를 만나 번식하게 된다. 자신에게 맞는 상대를 고르기까지는 한 15년이 걸린다. 그러나 설사 커플이 깨진다 해도 다른 새를 만나 한 마리가 죽을 때까지 무려 50년간을 같이 지낸다.

[팸타임스=Jennylyn Giana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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