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들에게 밀릴 수 없다! 나이든 개들의 '도그볼' 잔치


▲출처=셔터스톡

미국의 동물 전문 방송국인 애니멀플래닛(Animal Planet)이 지난 3일(현지시간) 첫 도그볼(Dog Bowl)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도그볼은 미국의 미식축구 경기인 수퍼볼의 강아지 버전쯤으로 보면 된다. 이 방송국은 이미 5개월 미만의 새끼들이 출연하는 퍼피볼(Puppy Bowl)을 진행해왔지만 나이든 개들을 상대로 한 게임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그볼

도그볼에 참여하는 개들은 2살 이상으로, 퍼피볼과 마찬가지로 모두 미국 각 지역의 보호소에서 온 친구들이다. 지난해 미국을 휩쓴 천재지변으로 인해 가족을 잃거나 고립돼 보호소로 보내진 개들도 포함됐다.

이번 도그볼을 주최한 질 라파포트는 이번 행사는 귀여운 새끼 강아지들과 달리 입양이 힘든 나이든 강아지들을 위한 큰 기회라고 설명했다. 라파포트 역시 6마리의 구조된 개들을 키우고 있는데 이중 무려 4마리가 나이든 개들이다. 이런 열정으로 인해 라파포트는 '말할 수 없는 동물들을 위해 목소리'를 낸다는 칭송을 듣기도 한다. 실제로 모든 보호소의 강아지들은 자신들을 위해 큰 힘을 가진 목소리를 필요로 한다. 나이든 개들에겐 특히 더하다.

그가 도그볼을 기획하게 된 계기는 퍼피볼에 출전하는 작은 강아지들을 보고 나서였다. 퍼피볼의 '펍 클로즈 앤 퍼스널(Pup Close and Personal)'이라는 코너도 진행했던 라파포트는 나이든 개들 역시 퍼피들처럼 운동장에서 게임을 즐기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 도그볼 아이디어를 냈다고 한다.

사실 보호소에 있는 강아지들은 15살까지도 살기 때문에 삶에서 많은 기회를 누려야 한다. 그러나 입양은 상대적으로 어려워 일부 강아지들은 보호소에서 삶을 마감하기도 한다. 이에 단순히 새끼가 아니라고 해서 기회를 갖지 못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것. 라파포트는 도그볼을 보는 잠재 보호자들이 나이든 개들을 받아들이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출처=셔터스톡

나이든 개에 관한 오해

라파포트는 사람들이 나이든 개에 가지는 가장 큰 오해는 얼마 못살 것이라는 착각이라고 말했다. 한 예로 그는 이번 도그볼에서 자신의 조수 역할을 톡톡히 해낸 닥스훈트견인 루비(Ruby)를 들어 처음에 입양했을 때 이미 6~7살 정도 됐지만,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에너지가 넘친다는 것다고 자랑했다.

라파포트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바로 개의 나이를 상관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는 강아지들이 입양이 돼서 새 가족들을 만나고 사랑과 애정을 받으면 활달하고 쾌할한 강아지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처음에는 나이든 개들이 금방 죽을까봐 입양을 주저했던 주변 사람들도 지금은 나이든 개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건강하고 활발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나이든 개를 입양할 때 가장 고려할 조건은 보호자와 가장 잘 맞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입양을 원하는 보호자들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성향, 직업등에 알맞는 강아지를 선택해야 한다. 라파포트는 좁은 아파트에서 하루종일 앉아 있으며 정적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은 에너지가 많고 뛰어노는 개들과는 맞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출처=셔터스톡

휴스턴에서 온 친구들

이번에 열린 퍼피볼과 도그볼에 참가한 개들 가운데는 휴스턴에서 온 타일러와 테디라는 아이들이 있다. 이들은 모두 보호소 단체인 '섀기 도그 레스큐(Shaggy Dog Rescue)'에의해 구조됐는데, 이 단체는 캐시 웨트모어(Kathy Wetmore)가 십 년 전 설립한 곳이다.

웨트모어는 당시 보호소를 열었을 때 1년에 10마리 미만만 보호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강아지들의 수는 계속 불어나면서 현재는 일 년에 250마리 이상까지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보호소 운영비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는 부동산 중개업자로 뛰면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조달하는 중이다.

타일러와 테디가 온 휴스턴은 지난해 허리케인 하비로 몸살을 앓았다. 현재까지도 복구작업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로, 아직도 더 많은 개들이 보호소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퍼피볼

도그볼 이전부터 있었던 퍼피볼의 인기는 여전하다. 심지어 지난 7년 동안 퍼피볼에서 심판으로 뛰었던 댄 스차츠너(Dan Schachner)는 퍼피볼에서 심판을 보는 것은 완전히 '꿈의 직업'이나 마찬가지라고 극찬했다. 그는 이 직업을 포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자녀들에게 물려줄 경우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퍼피볼에서 일하기 전에도 동물과 관련된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퍼피볼은 지난 2005년 처음으로 방송된 이후로 현재까지 많은 반려인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팸타임스=조윤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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