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식비지원 '반려동물 사료'까지 확대하라...미 온라인 청원 열기


▲ 출처=셔터스톡

현재 미국에서는 미국 농무부의 식비 지원 제도 규정 변경을 위한 온라인 청원이 한창이다. 현재까지 약 10만 명 이상이 서명한 이 청원은 바로 지원 제도를 반려동물 사료 구매로까지 확장해 달라는 것이다. 자세히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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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스탬프와 반려동물

미국에는 푸드 스탬프(Food Stamp)라는 것이 있다. 이는 빈곤층을 위한 사회보장제도의 일종인데, 저소득층이나 취약계층에 쿠폰이나 전자카드를 지급해 식비를 제공하는 지원제도다. 수혜자로 선정되면 정부가 지정한 소매업체에서 일정액까지 식품을 구입할 수 있는데, 알코올과 식품이 아닌 제품, 반려동물 사료는 제외된다.

반려동물 사료까지 푸드 스탬프 사용을 허용해 달라는 온라인 청원은 최근 이 제도를 지원받는 한 남성으로부터 촉발됐다. 미시시피에 거주하는 에드워드 존슨 쥬니어라는 이 남성은 자금 부족으로 자신의 반려견에 사료를 사지 못했다며, 이에 개를 굶길 수 없어 자신의 음식을 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청원에 서명한 이들은 재정적인 문제로 반려동물을 포기하는 것보다 푸드 스탬프의 활용을 넓혀 보호자와 반려동물이 모두 오랫동안 함께 살 수 있는 것이 더 낫다는 주장이다. 또한 이미 금전적으로 힘든 삶을 사는 이들에게 반려동물은 가족 구성원이나 마찬가지라는 것. 반려견들은 보호자의 힘든 시기에 정서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중요한 존재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미국에서는 약 4,560만 명의 인구가 푸드 스탬프를 지급받는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5.1%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규정이 바뀔 가능성은 낮다. 이미 농무부가 정책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시사한데다, 일반적으로 정부 기관의 정책 변화에 온라인 청원이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농무부 대변인은 지난 2008년 제정된 식품영양법(Food and Nutrition Act)을 들어 '저소득층 영양보충지원 프로그램'(SNAP) 하에서는 가정에서 소비할 수 있는 식품이 제한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려동물 사료와 같은 비식료품은 현재 연방법에 따라 SNAP 혜택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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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관련 비용

반려동물제품협회(The Pet Products Association)에 따르면, 반려동물 사료의 평균 비용은 235달러(약 25만원)에 달한다. 여기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병원비로 검진과 백신 접종 등이 해당한다. 이 때문에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에선 반려동물 사료값을 감당해나갈 여유가 없다.

이런 모든 사안에도 불구하고 1964년 제정된 이후로 현재까지 반려동물 사료는 구매용품에서 제외돼 왔기 때문에 여전히 SNAP의 정책 변경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저소득층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먹이고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다른 연방 프로그램이 전무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SNAP 범위가 반려동물 사료 구매까지 확장되면, 이는 사회의 안전망의 역할도 할 수 있다는 논리다.

미반려동물산업협회(American Pet Products Association)가 지원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연수입이 2만5,000달러가 되지 않는 사람들의 수는 매우 많다. 이는 총 반려인 가구 사이에서도 14%를 차지하는 수치이다. 

자금 부족으로 사람이 먹는 음식을 나눠 먹는다 해도 동물 사료와 다르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동물에게 오히려 해를 줄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다. 또한 푸드 스탬프로 구매할 수 있는 음식들 자체가 충분한 영양을 제공하기엔 너무 양이 적어, 보호자도 자신의 음식을 반려동물에게 줄 경우 음식양 부족이나 영양소 결핍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일부 저소득층 가구에서는 반려동물을 포기해야할 수도 있다. 지난 2015년 ASPCA가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저소득층의 30% 가량은 값싼 사료를 선택해야 해 반려동물의 음식 선호도를 포기했다고 답했다. 동물보호소 역시 사료비와 관리비를 감당 못하고 있다. 이는 매년 보호소로 들어오는 반려견 550만 마리 가운데 77만6,000마리가 안락사되고 있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러나 정책 변경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확산되고 있다. 미국 동물단체인 ASPCA(American Society for the Prevention of Cruelty) 역시 청원자들 편에 섰다. 매트 버섀드커(Matt Bershadker) ASPCA 대표는 온라인 청원이 정책을 바꿀 수 있는 승부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단체는 이를 적극 후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팸타임스=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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