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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생활 속에서 '아무것도 하지 말아라?'...숨겨진 가치와 이로움

   이경한 기자   2018-02-01 16:12
▲ 출처=셔터스톡

바쁘고 지친 한 주를 보낸 후 맞이하는 휴일. 그러나 휴일이라고 해서 일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밀렸던 빨래와 청소, 문화생활, 그리고 데이트에 공과금 결제까지. 모든 것들을 다 처리한 이후의 할 일은? 딱히 계획이 없다.

딱히 없는 계획에 그냥 무작정 있는 것이 직장이나 학교에서의 바쁜 활동보다 훨씬 더 가치 없다고 느낄 수도 있다. 일주일 동안 꾸준히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할지는 모르지만 페이스 유지에도 신체와 감정, 마음 등 정서적이고 육체적인 조건이 필요하기 마련. 다음 주말에 무엇을 할지 혹은 직장에서의 할 일을 계획하는 것은 그러나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 자체를 무의미하게 여길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이는 수많은 혜택을 준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에서 얻는 혜택이란?

▲ 출처=셔터스톡

바쁘다는 것? 생산적이고 효율적이라는 의미 아냐

호주의 시드니모닝헤럴드의 최근 기사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직장에서 야근을 하거나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주고 집안일을 하면서 굉장히 바쁜 삶을 살고 있다. 게다가 사교생활을 위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도 게을리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사이클 속에서 중요한 부분을 놓치게 된다. 바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삶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찾지 못하게 되는 것. 이는 결국 건강에는 위협으로 작용한다. 저명한 교수인 맨프레드 켓츠 드 브리스(Manfred Kets De Vries)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바쁘게 지내는 것이 반드시 생산적이거나 효율적이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오히려 지루함과 아무것도 하지 않는 빈 시간에 숨겨진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신 건강과 상상력 향상

드브리스 교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기간을 정하게 되면 정신 건강이 향상될 뿐 아니라 상상력이 올라가고, 마음의 상태도 자극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것들은 단지 일을 끝내려고 하는 마음이나 긴박한 상태 등으로 인해 그 가치를 잃어버리고 소실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반드시 더 똑똑하게 일을 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 출처=셔터스톡

평온한 상태에서 목적 없이 있기

불교에는 사람이 할 것도 갈 곳도 없다는 가르침이 있다. 이는 평온과 자유의 상태를 뜻하는데, 선종 승려인 띠치 느하트 한(Thich Nhat Hanh)은 오늘날처럼 생산성에 집착해있는 사회에서 목적이 없다는 것은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너무 바쁘게 살아가는 것은 불교에서 가르치고 있는 목적 없는 행동의 평가 절하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 그는 너무 지쳐 번아웃 상태까지 가는 것은 이미 몸에서 에너지가 다 소모된 것이기 때문에 생산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지친 상태까지 기다리지 말라고 덧붙였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인간이 세상에 주는 관심과 애정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주장도 나온다. 즉, 이런 시기에 유머감각과 재능,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준비가 되었다는 의미다.

 

덜 바쁜 것의 혜택 전도하기

목적 없이 가만히 있으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들로부터 얻을 수 있는 혜택들을 알았다면, 이제 일상에서 바쁜 삶을 살며 투쟁을 벌이는 이들에게 이같은 의미를 전달하는 것만 남았다. 바로 곁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 드브리스 교수는 상대방의 방법이 잘못됐다고 말하는 대신 자신이 직접 느끼는 것을 표현한다고 가정하면서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의 이런 다른 관점들을 이해하도록 만들라고 조언했다. 만일 사랑하는 사람이 이미 설정한 목표가 있다면 자신은 대신 다른 일들을 도우며 여유를 만끽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이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신뢰감을 줄 수 있더 더욱 좋다. 수동적인 자세가 아닌 능동적인 자세로 상대를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 

[팸타임스=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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