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가 도시로 몰려들고 있는 이유는?


▲출처=셔터스톡

과거 도시에 사람이 몰렸던 것처럼 철새들도 도심으로 모여들고 있다. 생태학전문지 ‘에콜로지레터스(Ecology Letters)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철새들이 도시에서 반짝이고 있는 조명에 이끌려 도심으로 향하고 있다.

델라웨어대학의 야생 생태학자 제프리 불러 박사는 먹이와 휴식처가 있는 시골로 향하던 야행성 철새들이 도심의 밝은 조명에 이끌려 방향을 바꾸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스모스매거진(Cosmos Magazine)은 철새들이 필요한 자원이 거의 없는 상업지구 및 교외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출처=셔터스톡

빌딩으로의 돌진

사이언스데일리(Science Daily)에 따르면 철새는 해가 진 직후 즈음에 날아오르기 시작한다. 불러 박사는 바로 이 시점을 지상에 있는 동안 레이더를 사용해 관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연구진들은 이 관찰된 자료를 사용해 지상에서의 철새의 분포를 조사할 수 있다.

철새들이 조명에 이끌리는 것처럼 일부 새들은 건물로 돌진해 죽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 때문에 조명을 발하는 고층 빌딩이 있는 토론토 같은 일부 도시에서는 철새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한밤 중에 의무적으로 조명을 끄는 법령을 제정했다.

불러 박사는 밝은 빛으로 몰려드는 곤충처럼 새들도 시야가 좁을 때 특히 등대와 같은 장소로 몰려든다. 새들이 좋아하는 또 다른 사회기반시설은 스포츠 경기장이다. 스타디움 내에 있는 밝은 조명 때문이다.

그는 미국 북동 지역에 설치되어 있는 16대의 기후 감시 레이더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7년간 연구했다. 레이더는 야행성 철새의 갑작스러운 비행 행동을 기록했다. 과학자들은 이 정보를 활용해 각각의 철새 떼들이 낮 시간 동안 휴식을 취하는 장소와 개체 밀도를 파악할 수 있었다.

가장 밝은 도시

과학자들은 미국에서 가장 밝은 도시 200km 반경 내에 새들의 개체 밀도가 최대로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 도시들은 보스턴과 뉴욕,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워싱턴DC이다. 철새들은 지방에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대신에 교외 지역의 뒷마당과 도시 공원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그 중 한 교외 지역은 필라델피아의 페어마운트 공원으로 철새 연구자들에게 유명한 인근의 천연 저수지보다 이 곳에서 철새들을 더욱 많이 볼 수 있다.

그러나 불러 박사는 도시에 새들이 착륙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결과를 강조했다. 한 가지는 새들이 빌딩과 차에 충돌할 위험과 천적 관계에 있는 고양이가 철새를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는 도심의 조명이 백열등에서 LED로 바뀌면서 광공해를 증가시켰으며 더욱 많은 철새를 도시로 불러모으는 결과를 낳았다고 강조했다. 불러 박사는 진화론적인 의미에서, 포유류와 조류, 곤충들은 2세기 전보다 광공해에 적게 노출되고 있는데, 이는 이러한 생물종들이 빛에 적응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불러 박사는 가정에서 기르는 고양이가 새들을 죽일 수 있는 인류발생적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관찰했다. 그는 새들이 도심 지역으로 몰려들기 시작한다면 이러한 인류발생적 원인으로 인해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리고 이러한 서식지에서 다른 새들과의 경쟁으로 인해 더욱 빠른 속도로 새들이 필요한 자원이 고갈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출처=셔터스톡

웨스트 나일 (West Nile) 바이러스

한편, 사이언스뉴스는 참새가 광공해보다도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로 인한 치사율이 높다고 보도했다. 템파에 소재한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의 생태 면역학자 메레디스 컨바흐 박사(Meredith Kernbach)는 밤에 밝혀지는 조명이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확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에 관한 연구를 시행했다.

지난 1월 7일 개최된 통합비교생물학학회(Society for Integrative and Comparative Biology) 연례 회의에서 컨바흐 박사는 유럽산 참새를 실험실에 두고 밤에 희미하게 조명을 밝혀두면 밤에 완전히 어둠 속에 있는 실험실 참새보다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약해진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그는 희미한 조도 아래에서 실험한 참새들은 나흘 동안 혈류에서 바이러스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바이러스는 모기가 물기만 해도 질병이 확산된다. 반면에, 어둠 속에서 실험한 참새들은 이틀간 바이러스 농도가 높았다. 이론상, 바이러스의 양이 두 배인 경우 질병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편, 네바다 대학의 제니 오우양 박사는 생리학적인 요인에서 빛의 영향을 테스트해 사람이 감염될 수 있는 질병이 동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방법에 관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팸타임스=강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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