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 미모 경연대회에서 보톡스 파문...12마리 실격


▲출처=셔터스톡

사막의 나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물 낙타 미모 경연대회. 거액의 상금과 함께 수만 마리의 낙타가 참가하는 이 행사는 엄청난 관광객들을 불러모으는 인기행사다. 그런데 올해 대회에는 일명 '보톡스 스캔들'이 벌어지면서 큰 파문이 발생했다. 

최근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열린 킹 압둘라지즈 낙타 축제에 참가한 12마리의 낙타가 보톡스를 시술받았다는 의혹으로 탈락했다. 이들 낙타는 입술과 코, 윗입술과 아랫입술, 그리고 턱에 보톡스를 맞은 혐의다. 전문 사육사들과 전문가들은 보톡스 시술을 받으면 낙타의 머리와 입술, 코가 확대돼 전체적으로 낙타의 머리 부위가 커 보이게 된다고 지적했다.

▲출처=맥스픽셀

낙타 미모 경연대회

올해로 2번째를 맞은 이 행사에는 중동 각지에서 총 3만여 마리의 낙타들이 출전했다. 행사가 열리는 장소는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서 약 120km 가량 떨어진 알 다나로, 지난 1일(현지시각) 시작해 약 한 달 동안 진행된다. 방문객 수만 해도 30만 명에 이르는 성대한 축제다. 

대회 상금도 5,700만 달러(약 611억 원)에 달해 경쟁이 치열하다. 보톡스 스캔들이 터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실 낙타 미모 경연대회의 목적은 보톡스와는 관계가 멀다. 일명 '사막을 건너는 배'라고 일컬어지는 낙타들과 낙타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것으로, 사우디인들에게 낙타는 역사적인 상징이나 마찬가지다. 낙타는 우유를 공급해주는 수단이면서도 사막에서는 교통수단이 되는 필수불가결한 존재다.

그러나 대회에서 입상할 경우 낙타를 매매할 때 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는 생각에 낙타의 미모 경쟁이 치열해진 것. 대회의 심사 기준도 이런 경쟁을 가열시킨다. 우선 낙타의 키가 필수조건으로 들어가며 상대적으로 목이 긴 낙타가 더 좋은 점수를 받게 된다. 또한 코와 입술, 머리 크기 등도 심사 기준으로, 이에 머리가 더 커 보이면 머리 크기와 키가 커보여 입상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는 것. 

이런 양상에 대회는 의료위원회를 열어 보톡스 주사를 맞은 낙타를 골라내는 업무까지 담당하고 있다. 보톡스나 이와 비슷한 시술을 받았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는데, 올해 대회에선 12마리의 낙타들이 발견됐다. 이들 낙타는 모두 실격처리와 벌금 부과, 그리고 향후 5년 동안 축제 참여가 금지됐다.

축제 운영자들은 낙타 축제의 목표가 단지 미모 경연대회에서 벗어나 국가의 자부심을 강화하고 과거와의 관계를 유지하는데 있다며 부정행위자들을 강하게 질타했다. 

한편 낙타 축제에는 미모 경연대회 외에도 낙타 경주와 전시회, 조각품, 그리고 낙타 우유와 고기 판매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많다. 가령 낙타 전시회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낙타와 가장 작은 낙타들을 볼 수 있다.

▲출처=플리커

오만 낙타 대회

낙타 미모 경연대회가 비단 사우디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인근 오만의 바르카 윌라야트에 위치한 알 팔레이즈에서도 이와 비슷한 대회가 매년 개최된다. 사우디보다는 비교적 짧은 1월 20~25일까지 열리며 사우디와 마찬가지로 낙타를 입상시켜 더 좋은 가격에 판매하려는 낙타주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 대회의 주최자인 모하메드 빈 하메드 알 쿠타이티는 낙타의 미모 경연대회가 조상의 순수한 품종을 보존하기 위해 창안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회 역시 낙타의 머리와 뺨, 귀, 입술의 아름다움을 심사 기준으로 한다. 심사위원들은 머리를 살펴본 후 머리 뒤부터 이어지는 목의 길이를 평가해 낙타의 키를 평가한다. 목과 등에 난 혹 사이의 부위는 길고 강하면서도 등쪽에 가깝게 자리해야 한다는 것. 낙타의 색깔과 위생 역시 평가 기준이다.

그러나 다른 점이 있다면 사우디의 경우 미모에, 오만의 경우 순종에 주요 평가점수가 매겨진다. 이에 사우디가 미용 시술을 받은 낙타를 탈락시키는 반면 오만의 경우 교배종을 발견해 실격처리한다.

[팸타임스=Jennylyn Giana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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