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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기록적 한파...얼어붙은 '이구아나'들

   조윤하 기자   2018-01-23 16:58

 

▲출처=셔터스톡

 

기후 변화로 인한 이상 기온에 북미에 기록적인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온화한 지역인 미국 플로리다까지 영향을 받아 꽁꽁 얼어붙은 이구아나들이 속출하고있다.

▲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얼어붙은 이구아나들

온라인매체 매셔블에 따르면 미 동부 해안을 강타한 싸이클론에 지난 목요일(현지시간) 미국의 기온은 4도 이하로 내려갔다. 이에 이 지역에 서식하던 냉혈 동물인 이구아나들은 파충류들이 추운 날씨에 보이는 반응인 일명 동면 모드로 전환하며 냉동 상태가 됐다. 이에 나무에 그대로 얼어붙어있다 땅으로 떨어진 이구아나들이 곳곳에서 발견되면서, 뜻하지 않은 이구아나 비를 맞은 거주민들은 SNS를 통해 냉동된 이구아나의 사진들을 올리며 현 상황을 알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구아나의 냉동된 모습에 이들이 완전히 죽었다고 생각하면 안된다고 경고했다. 날씨가 풀려 태양을 받으면 다시 깨어날 수 있다는 것. 또한 마이애미 동물원의 론 매길(Ron Magill)은 이구아나가 바닥에 죽어있는것 처럼 보여도 이들을 만지지 않는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구아나가 회복되면 물어 상처를 내거나 꼬리로 칠 수 있기 때문이다.

얼어붙은 이구아나를 대할 경우에도 마치 살아있는 동물처럼 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 남성의 사례를 들었는데, 이 남성은 키비스캐인 지역에서 얼어붙은 이구아나를 발견해 자신의 차량에 올려놓았다. 이후 차량을 따뜻하게 하자 이구아나들은 회복해 깨어나기 시작했는데 차량 주위를 뛰어다니기 시작해 결국 차량 사고로 이어졌다.

마이애미 어류 야생동물 보존위원회의 크리스틴 소머스(Kristen Sommers)는 기온이 10도 이하로 내려가면 이구아나들은 움직이기에 너무 추워 꽁공 언다고 설명했다. 이구아나는 중남미에 주로 서식하지만 온화한 기후인 플로리다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저체온증

이구아나는 파충류이기 때문에 체열을 생성하지 않아 날씨가 추워지면 저체온증에 걸리게 된다. 이들은 외부에서 열원을 얻을 수 없으면 몸이 차갑게 식는다. 열대 종에 속하기 때문에 온대 기후보다 체온이 더 높아야하는데, 이에 날씨가 추울때 이구아나가 실내에서 밖으로 나오거나 혹은 집안의 온도가 차가울 경우에는 저체온증이 되기 쉽다.

다만 몸집이 큰 악어같은 경우 열을 올리거나 혹은 손실될 때 그만큼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은 이구아나의 경우 더 빨리 저체온증을 겪게 된다. 매길은 이구아나의 크기가 클수록 온도에 영향을 덜 받고 살아남을 수 있지만, 60cm가 되지 않는 작은 크기일 경우 대부분 회복되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종종 죽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포유류나 새의 경우 날씨가 추우면 체온이 내려가는 것을 방지하고 열을 내기위해 몸을 떨게 된다. 파충류는 열 저장고나 마찬가지인 토양이나 물을 활용해 지하나 물 안 바닥으로 들어가 열 손실을 지연시킨다.

자연의 법칙

매길은 그러나 이구아나가 침입성 해충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이런 일시적인 한파로 인해 동사되더라도 이는 전화위복(blessing in disguise)이 될 수 있다고 현 상황을 평가했다. 즉 불행한 일처럼 보이지만 도리어 축복과도 같다는 것. 그는 이런 현상이 자연적으로 개체수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얼어붙어 땅에 떨어진 이구아나들이 회복하든 그렇지 않든 그대로 두고 보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이다.

이구아나캐처스(Iguana Catchers)의 브라이언 우드(Brian Wood)는 이구아나를 죽일 수 있는 이런 저온 현상이 최소 5일 가량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많은 파충류들이 이미 기온의 변화에 견디도록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기후에 동물들은 현재 지하로 들어가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출처=픽시어

[팸타임스=조윤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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