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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포기하고 싶다면?...안락사 없는 노킬 보호소로

   Jennylyn Gianan 기자   2018-01-23 16:46
▲ 출처=셔터스톡

유기견들을 데리고 보호하는 보호소. 그러나 사실 많은 보호소에서는 일정 기간을 지정해 이 기간동안 보호자가 나타나거나 새 가족에 입양 되지 않을 경우 안락사시키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요즘은 안락사를 지양하는 '노킬' 움직임이 나타나는 추세다.

▲ 출처=픽사베이

노킬 보호소

지난주 아침, 미국 볼티모어의 패터슨 공원에는 흰색의 아메리칸불독 한마리가 나무에 묶여있었다. 이 개의 이름은 듀크(Duke)로, 당시 듀크 주변에는 사료 그릇과 장난감, 그리고 크레이트와 "새 가족 구함"이란 짧은 메모가 함께 놓여있었다. 

이날 기온은 무려 마이너스 20도나 내려갔던 몹시 추운 날이었다. 듀크를 발견한 거주민 레슬리 그레이(Leslie Gray)는 현지 WBALTV11 방송에 듀크가 "완전히 떨면서 겁에 질린 추운 개"의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목격자들 역시 이 상황에 분개하며 추운 밖이 아닌 차라리 안락사 없는 안전하고 따뜻한 보호소에 데리고 가야하는 것이 맞다고 비판했다. 

목격자들이 뉴스에 사연을 전하고 소셜미디어에 내용을 알린 후 볼티모어의 동물구조및 보호소(BARCS)는 바로 듀크를 데려갔다. 그러나 보호소에 듀크를 보호할 수 있는 기간은 단 72시간이 전부다. 이 보호소의 베일리 디콘(Baily Deacon) 이사는 듀크의 보호자가 개와 살 수 없어 포기하겠다는 공식적인 의사를 표명하지 않는 한, 남겨진 메모가 보호자의 의사를 공식 대변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 '72시간' 제도는 보호자가 나타나 반려견을 데려갈 수 있는 법적인 시간으로, 디콘 이사는 종종 다른 사람없이 개들이 혼자 버려지기도 하지만, 이 시간동안 가족들이 반려견을 다시 찾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 제도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게다가 디콘 이사는 듀크의 경우 가족들이 개를 사랑하고 돌보았을 것으로 믿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호소에 반려견을 두고 가는 것을 자신이 개를 방치하고 개 역시 안락사 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선뜻 내켜하지 않는다. 그러나 요즘 많은 보호소들은 일정 기간의 보호기간이 지났더라도 안락사시키는 것이 아닌 꾸준한 관리로 입양될때까지 보호하는 추세에 있다. 바로 '노 킬(No-kill)' 보호소가 늘어나고있는 것.   이러한 노킬 운동을 적극 지원하고있는 미동물보호단체 베스트프렌즈애니멀소사이어티(Best Friends Animal Society)는 현지 도시들을 타깃으로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단체는 노킬 운동으로 인해 매년 1,700만 마리의 안락사 당한 동물의 수가 150만 마리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단 보호자들은 자신들의 반려견을 이같은 노킬 보호소로 보낼 때 반려견의 행동에 대한 중요한 정보들을 공개해야 한다. 이는 이후 새 가족을 만나 입양할때 도움이 될 수 있다.

듀크의 경우 이러한 정보가 없어 보호소에 온 후에야 행동과 성향, 기질을 알 수 있게 됐다고 디콘 이사는 설명했다. 그는 듀크가 "매우 강한 개이기 때문에 목줄을 차고 같이 산책하며 걸을 수 있는 보호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출처=펙셀스

캐틀린의 사연

그러나 듀크의 사례처럼 보호자가 공식적인 포기의사를 밝히지 않았더라도 입양에 성공하며 새 가족을 만난 경우도 물론 있다. 6살난 그레이트피레네 믹스견인 캐틀린(Cathleen)이다. 

캐틀린의 전 가족은 이사를 하면서 캐틀린도 같이 데리고 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 약 30km 정도 거리에 사는 사람에게 캐틀린을 입양보냈다. 그러나 이후 캐틀린은 두 번이나 새 집에서 탈출해 플로리다 세미놀 지역의 전 가족들에게 돌아가곤 했다.

이에 새 가족은 캐틀린을 안전하게 데리고 있을 수 없다는 판단하에 세미놀의 동물보호소로 보냈고, 보호소는 페이스북에 이 사연을 올렸다. 이후 캐틀린의 사연은 인터넷에서 퍼지며 미국을 비롯한 캐나다와 심지어 유럽의 포루투칼에서도 입양 신청이 폭주했다. 

행운의 입양 가족은 바로 텍사스에 사는 앨리시아 니콜 필즈(Alicia Nichole Fields)와 남편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이미 3마리의 개와 닭들을 키우고 있다. 필즈가 선정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울타리가 쳐진 뒷마당이 있었기 때문. 필즈는 "캐틀린도 우리를 좋아하길 바란다"며 "캐틀린은 우리의 기대치를 확실히 넘어섰다"고 극찬했다.  

[팸타임스=Jennylyn Giana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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