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들은 왜 응가를 먹을까?


▲ 출처=셔터스톡

많은 개들의 주인의 얼굴을 핥는 것을 좋아하며 반려견 주인들도 사랑하는 개의 입에 뽀뽀를 해주곤 한다. 하지만 최근 설문 조사 결과를 들으면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겠다. 바로 반려견의 16%가 다른 개의 대변을 먹는다는 것이다.

수천 명의 반려견 소유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자신의 반려견이 대변을 먹는 모습을 6번 이상 목격했다고 한다. 대부분의 개들은 '신선한', 혹은 배설 후 이틀이 지나지 않은 대변을 선호했다.

 

반려견 식분증에 대한 거부감

반려견이 대변을 먹는다는 것을 알고 있거나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반려견 주인들은 개가 자신을 핥는 것을 참지 못한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수의학과의 벤자민 하트의 연구에 따르면 반려견 소유주들은 공격적인 반려견보다 식분증이 있는 반려견에 더 심한 거부감을 보였다.

그런데 개들이 식분증을 보이는 것에는 각기 다른 이유가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의견이 수의사나 동물 행동 주의자 등 전문가들로부터 나온 것임에도, 모두 추측에 불과하다.

식분증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하트와 연구진은 약 3,000명의 반려견 소유주들에게 두 가지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리고 그 결과 식분증은 반려견의 나이, 식이의 차이, 꼬리 쫓기 등의 강박적인 행동과는 관련이 없었다. 또 식분증을 보이는 개들은 그렇지 않은 개와 비슷한 수준으로 훈련 습득이 가능했다. 즉, 어떤 '문제'가 있어서 개가 식분증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 출처=맥스픽셀

늑대의 후예

하트는 개가 늑대의 후손이기 때문에 대변을 먹는다고 설명했다. 늑대는 장내 기생충 알을 제거하기 위해 대변을 보기도 한다. 기생충 알이 애벌레로 부화하기까지는 며칠이 걸린다. 따라서 모든 늑대의 대변에 기생충이 있는 것은 아니다.

늑대가 배설 즉시 자신의 대변을 먹으면 기생충에 감염될 걱정이 없다. 일부 개들은 늑대의 본능을 가지고 있어서 대변을 먹는다. 하지만 오늘날 반려견들은 대부분 예방 접종을 받기 때문에 대변에 기생충 알이 없다.

개가 특정 상황에서 대변을 먹는 것은 본능적이며 완전히 정상적인 행동이다. 예를 들어 어미 개는 침입자나 포식자로부터 새끼들을 보호하기 위해 새끼의 대변을 먹는다. 새끼의 대변 냄새가 포식자를 유혹하기 때문이다.

또 어떤 개는 주인이 자신의 대변을 곧바로 치우는 모습을 보고 대변을 없애야 한다는 것을 배운 뒤 자신의 대변을 먹어버릴 수 있다. 그리고 집에 개가 여러 마리인데 한 마리가 질병에 걸린다면 식분증이 발생하기 쉽다. 개들은 무리 생활을 하며 약한 개체가 포식자의 눈에 띄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약한 개체의 대변을 먹어 없앤다.

개들은 소화 효소를 보충하기 위해 대변을 먹기도 한다. 만약 개가 충분한 양의 먹이를 먹지 못하거나 비타민 B 결핍에 걸리면 식분증을 보인다.

즉 개가 대변을 먹는 것은 기아와 역경에 대처하기 위해 진화한 생존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 출처=픽사베이

식이 동기 부여

펜실베이니아수의과대학의 제임스 서펠 교수는 개의 대변이 식이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의 반려견들은 지방과 단백질이 매우 풍부한 식단을 섭취하며, 모든 음식이 전부 소화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대변에 그대로 배출된 음식물이 개를 유혹하는 것이다.

애리조나주립대학의 클라이브 와인은 식분증이 인간의 관점에서 보면 매우 이상하지만 개의 관점에서 보면 매우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의 식분증은 개의 본능과 관련된 행동이긴 하지만 굳이 장려할만 한 행동도 아니다. 따라서 많은 반려견 주인들이 식분증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개의 대변에 후추를 뿌리거나 개가 대변을 먹지 않았을 때 간식으로 보상하는 방법이다. 시중에는 식분증을 억제하는 간식이나 약물이 판매되고 있지만 성공률은 약 2% 정도다.

[팸타임스=Jennylyn Giana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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