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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한 재간둥이 '라쿤'의 매력

   강규정 기자   2018-01-19 15:58
▲ 출처=셔터스톡

일부 동물들의 사고 능력이나 창의성은 매우 뛰어나 때로는 인간의 상상력이나 기대치를 뛰어넘기도 한다. 잘 알려진 일명 '스마트'한 동물들은 개나 원숭이, 까마귀 등이 있지만 여기 한 종류가 더 있다. 바로 미국너구리과의 포유류 라쿤이다. 라쿤의 뛰어난 창의력과 독창성에 대해 공개한다.

 

라쿤의 창의성

라쿤은 종종 호기심 많은 동물로 여겨지지만 일본 등 일부에서는 생태계를 교란한다는 명분으로 유해동물로 지정되기도 한다. 그러나 과거 20세기 초에는 문제해결 능력에서 원숭이와 비슷한 수준의 가능성을 보인다고 여겨 실험 연구대상으로 인기가 많았다.

최근의 연구에서도 라쿤의 영리함은 드러났다. 최근 국제학술지인 동물인지저널(journal Animal Cognition)에 실린 미 와이오밍대학의 로렌 스탠튼(Lauren Stanton) 박사가 주도한 연구에서는 라쿤과 관련해 이솝우화에 등장했던 까마귀의 문제 해결능력과 비슷한 실험이 진행됐는데 결과는 매우 흥미로웠다.

연구팀은 처음에는 물이 흐르는 튜브안으로 돌을 던져 물위에 떠다니는 마시멜로를 갖고오도록 라쿤들을 훈련시켰다. 이후 이루어진 자체 실험에서 8마리의 라쿤들 가운데 2마리가 훈련받은 방법을 기억해 음식을 먹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한 마리는 나머지들과는 다른 방법을 고안해냈다. 튜브가 찢어질때까지 흔들어 마시멜로를 더 쉽게 얻는 방법으로 연구팀을 놀라게한 것.  

연구팀은 라쿤이 작업을 하는데 있어 여러 측면에서 혁신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극찬했다. 또한 이런 패러다임에서 라쿤의 행동은 인지 부족보다는 행동과 형태학, 실험 절차같은 서로 별로 관계가 없는 요소들에서의 차이점들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즉, 훈련한대로 작업을 완료하지는 못했을지언정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작업을 끝냈다는 것이다.

▲ 출처=픽사베이

라쿤의 특징

한 동물관련매체에서는 라쿤을 '오직 북아메리카에서만 발견되는 중간 사이즈의 곰처럼 생긴 포유동물'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나 사실 라쿤은 유럽이나 일본 등 다른 나라에도 이미 도입된 동물로, 현재는 세계의 여러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외모는 잘 알려진대로 눈 주위가 검은색으로 되있는 것이 특징으로, 털은 두껍고 회색이나 검정, 흰색에서 갈색까지 다양하다. 이들의 주특기인 '비상한 손재주'는 앞발에 있다. 이 앞발로 문 손잡이를 열거나 심지어 병도 열수 있다고. 

평균 크기는 주둥이부터 꼬리까지 약 70cm 가량으로 무게는 성체일 경우 10kg 정도 된다. 또한 잡식성으로 울창한 숲에서 서식하지만, 일부는 산이나 심지어 사람들이 사는 마을에서도 생활하며 먹이를 얻는다. 이때문에 유해동물로 취급된다. 재밌는 사실은 먹이를 먹기 전 음식을 물에 씻는 습관이 있다는 것. 이는 젖은 상태에서는 앞발의 촉감이 더욱 좋아지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진다.

 

생태계 교란종?

앞서 언급한대로 일부 국가에서는 유해동물로 지정된 종이다. 라쿤의 배설물에는 일부 동물들을 치료할 수 있는 소화된 씨앗이 들어있는데, 동시에 다른 동물들에게 치명적인 회충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이를 생태계를 두렵게 만드는 요소라고 지적한다.   

미 유타대학의 질병 생태학자인 사라 웨인스타인(Sara Weinstein)는 이와 관련, 라쿤의 화장실과 이들이 자주 들리는 장소에 카메라를 설치해 움직임을 관찰했다. 관찰 결과, 이 곳을 가장 많이 방문한 동물은 쥐였다. 쥐들은 라쿤의 소화된 씨앗을 찾기위해 땅을 파는 행동을 보였다. 반면 회충에 취약한 새나 토끼들은 이 곳을 피했다. 

웨인스타인은 이러한 기생충 회피에 관한 연구가 질병이 전체 생태계를 형성하는데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이해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 예로, 불개미의 경우 수렴 채집 대신 둥지에 머물면서 파리에 의한 감염을 예방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토종 개미들이 자신들의 영역을 되찾는 방법이기도 하다.

▲ 출처=픽사베이

라쿤은 반려동물이 될 수 있을까?

귀여운 외모에 영리함을 지닌 라쿤은 훌륭한 반려동물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라쿤은 반려동물로 키워진 동물이 아니기에 그 야생성이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것을 꼭 명심해야 한다. 또한 전문가들은 라쿤이 야생동물로 간주되고 있어 사람이 소유할 경우 불법행동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불법으로 간주된다. 

국내에서는 라쿤과 브론디 라쿤 두 종류가 주료 반려동물로 사랑을 받고 있다. 라쿤은 호기심이 많고 끈기가 강해서 종종 사고를 친다. 대신 활동적이고 영리해서 키울는 사람에게 많은 재미를 준다. 그에 비해 브론디 라쿤은 강아지랑 닮은 외모에 성격이 순해서 교육에 더 용이한 편이다. 또한 브론디 라쿤은 라쿤처럼 호기심이 많지는 않지만 살가운 성격이다보니 반려동물에 제격인 편이다.

주의할 점이 한가지 있다면, 라쿤은 자유로운 성격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라쿤에게 무언가를 강제하려고 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강아지나 고양이처럼 길들일 수는 없다는 것을 명심한다면 라쿤은 당신의 훌륭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팸타임스=강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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