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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복지단체, 광고에 퍼그와 불독 사용 금지 추진

   조윤하 기자   2018-01-05 15:32
▲출처=픽사베이

사람들이 특정 제품을 사거나 행사에 참여하도록, 혹은 여러 기타 이유로 광고를 활용하는 기업이 많다. 이런 광고 매체에서 귀여운 동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며 개 중에는 퍼그와 불독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그런데 동물복지단체들은 이 점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퍼그와 불독은 단두종 개로 분류된다. 말하자면 코와 주둥이가 짧은 개다. 이들의 주둥이라 평평해진 이유는 번식의 역사 때문이다. 이런 품종은 호흡기 관련 질병에 취약하고 각종 감염에 걸릴 위험이 높아 기르기 까다롭다.

그런데 광고에 등장하는 작고 귀여운 퍼그와 불독의 모습 때문에 기르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분양받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심지어 동유럽에서 불법으로 강아지를 수입하는 일도 발생했다.

동물복지단체는 모든 광고주가 동물복지 증진에 기여하고 부적절한 홍보를 줄이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퍼그와 불독은 휴대전화, 스킨 케어 제품, 교통수단 등 수많은 제품의 모델로 활약했다.

▲출처=픽사베이

물론 퍼그와 불독은 매우 매력적인 견종이다. 문제는 사람들이 광고를 보고 해당 물건을 살뿐만 아니라 개까지 사게 된다는 점이다.

오랜 기간 반려동물을 키울 준비를 하고 퍼그와 불독에 대해 잘 알아본 뒤 돌볼 수 있다는 확신이 섰을 때 입양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충동적으로 개를 입양한다.

그리고 호흡기 관련 질병, 감염, 피부병 등 해당 품종의 개들이 취약한 질병의 존재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여러 동물복지단체가 광고에 퍼그와 불독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사용하는 것을 멈추거나 적어도 제한하기 위해 광고주들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모였다. 이들은 퍼그와 불독을 카툰 캐릭터화한 그림을 사용하는 것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해당 품종의 인기를 줄이고, 무분별한 분양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단두견종애호단체의 댄 오닐 박사는 "프렌치불독, 불독, 퍼그 등을 광고에 사용하고 품종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이 우려된다. 개의 건강과 복지는 생각지 않고 개를 이용해 돈을 벌려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 품종들은 장기적인 건강 문제로 고통받을 수 있으며 이것을 감수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분양받아서는 안 된다.

▲출처=픽사베이

이런 건강 문제를 줄이고 궁극적으로 제거하는 것은 개들의 건강과 복지를 염려하는 모든 사람들의 공동 목표지만 개들이 불필요하게 광고에 노출되면 이런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이 복지단체가 지적한 회사 중 하나는 아마존(Amazon)이다. 아마존은 자사의 스마트 스피커를 광고할 때 모델로 프렌치불독을 사용했다. 또 영국의 육류 유통 업체인 월스(Wall’s)는 소시지 광고에 프렌치불독을 사용했다.

복지단체는 여러 기업에 공개 서한을 보냈으며 온라인 뱅킹 앱에 퍼그를 광고 모델로 사용한 할리팩스(Halifax)는 자사 광고에 동물을 사용하는 것을 중단하겠다는 응답을 보냈다.

할리팩스의 대변인은 "단두종 개의 건강 관련 문제를 인식한 후 우리 회사의 마케팅 및 광고 자료를 검토했다. 빠른 시일 내에 동물 모델 사용을 중지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영국 보험사인 처칠인슈어런스(Churchill Insurance)는 지난 수년 동안 단두종 개를 모델로 사용했는데, 책임있는 반려견 소유와 동물의 복지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켄넬 클럽은 케임브리지대학과 협력해 단두종 개의 폐쇄성기도증후군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퍼그와 불독의 사랑스러운 외모의 뒤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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