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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형 전자담배의 THC 화합물, 폐 손상 일으킬 수 있어
등록일 : 2019-10-10 15:17 | 최종 승인 : 2019-10-10 15:18
김선일
최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대마초의 주성분인 THC를 액상형 제품의 폐 손상 유발 주범으로 지목했다(사진=123RF)

[FAM TIMES(팸타임스)=김선일 기자] 비교적 담배보다 덜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액상형 전자담배. 최근에는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으로 인한 의문의 폐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대마초의 주성분인 THC를 주범으로 지목했다.

CDC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과 관련된 폐 손상 관련 조사를 수행한 결과에 따르면, THC는 일반적인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에서 발견되지 않는 화학물질이지만, 많은 물질이 이 성분과 결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THC, 폐 손상과 관련있어

전자담배 및 기타 액상형 제품들은 최초 론칭 당시 많은 흡연 반대자의 환호를 받았다. 금연을 하고 싶어하는 이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얻었다. 니코틴이 소량만 함유된 액상형 제품은 금연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에게 관심과 호응을 얻었으며, 시장에서도 많은 수익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정부 기관 역시 많은 규제를 가하지 않았는데, 일부 지역 및 국가들에서는 십 대 청소년 역시 전자담배 구매를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몇 달간 제품과 관련된 폐 손상 사례가 급증하면서 사태는 반전을 이루는 상황이다. 미식품의약국(FDA)과 CDC 역시 환자 수가 계속해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 이와 관련된 조사 및 조치에 착수했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이사는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폐 손상 및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FDA와 주 파트너들과 협력해 심각한 건강 위협으로부터 국가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CDC는 전자담배 및 기타 유형의 액상형 제품을 사용하는 51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 그 결과 77%가 니코틴 함유 여부와 관련 없이 THC가 함유된 액상형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THC만 있는 제품을 사용한 비율도 36%나 됐다. 16%는 니코틴과 관련된 제품만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전문가들은 이 사례를 추적, THC가 함유된 제품이 폐질환의 주요 원인일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이 같은 가설은 미국의 일부 주에서 THC가 함유된 제품이 발견됐다는 사실과 THC 함유 제품이 판매되거나 유통된 곳에서 더 많은 폐질환 관련 사례가 나타났다는 점에 미루어 더욱 신빙성을 얻는다.

다만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조사는 여전히 수행이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을 기준으로 미국 내 46개 주와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총 805건의 폐 손상 사례가 확인된 것으로 나타난다.

조사 결과 77%가 니코틴 함유 여부와 관련없이 THC가 든 액상형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123RF)

십 대의 액상형 제품 사용 금지해야

미국폐협회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액상형 제품의 단기적 건강 결과에 대한 부작용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부모는 더 큰 건강상 문제가 발견되기 전 미리 십 대 청소년 자녀의 액상형 제품 사용에 경각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관련 구체적인 부작용 및 위험성을 공개한다.

*일부 전자담배에는 아크롤레인이라는 제초제 성분도 들어있는데, 이 화학물질은 잡초를 죽이기 위해 사용되는 성분으로 인간에게는 위험하다. 흡입할 경우 급성 폐 손상 및 천식 발작, 그리고 폐암까지 일으킬 수 있다.  

*시중에 유통되는 많은 전자담배에는 소량의 니코틴이 함유돼 있다. 그러나 아무리 소량이라도 니코틴은 인체에 해롭다.

*액상형 제품에서 나오는 증기는 실제 수증기와는 다르다. 이들은 중금속 같은 다양한 화학물질을 함유한 에어로졸로, 십 대가 직간접적으로 흡입하면 폐에 손상이 가해질 수 있다.

*담배에는 위험한 물질이 함유돼 있지만, 그렇다고 액상형 제품에 위험한 물질이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는 이미 많은 연구에서도 입증된 바 있다. 가령 아세트 알데하이드를 비롯한 아크롤레인 및 포름알데히드로, 포름알데히드의 경우 시체 보존에 쓰이는 화학물질로 폐 질환도 일으킬 수 있다.

일부 전자담배에는 아크롤레인이라는 제초제 성분도 들어 있는데, 이는 인간에게는 위험하다(사진=123RF)

쥴, 안전하지 않아

쥴은 USB 플래시 드라이브처럼 생긴 전자담배의 변형으로, 십 대 청소년들이 쉽게 숨기고 피울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FDA로부터 안전하고 효과적인 제품으로 승인받은 적이 없지만, 사탕이나 과일, 민트, 초콜릿같은 향을 지니고 있어 십 대 청소년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쥴 같은 가향 액상담배 역시 십 대가 피우지 않도록 조처하는 것이 좋다. 어떠한 형태로든 전자담배는 폐에 손상을 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