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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이 다 함께 이동하는 이유는? 야생 조류의 이주에 관한 사실
등록일 : 2019-10-08 15:48 | 최종 승인 : 2019-10-08 15:49
고철환
조류가 이동하는 이유 중 하나는 식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사진=픽사베이)

[FAM TIMES(팸타임스)=고철환 기자] 가을이 되면 볼 수 있는 장관 중 하나가 한 떼의 새가 열을 맞춰 하늘을 나는 모습이다. 새들은 마치 하나의 생명체처럼 커다란 형태를 그리며 다 함께 날아간다. 조류학자들의 연구 결과 새는 그저 무작위로 이주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주의 필요성

조류는 생태계에서 가장 취약한 먹잇감 중 하나다. 따라서 포식자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서식지를 찾기 위해 함께 모일 필요가 있다. 새는 충동적인 반응에 따라 이주하지 않는다. 새의 이주는 여러 가지 이유에 기인하며, 변화가 필요할 때마다 이동하고 있다.

먼저, 조류는 현재의 서식지에 먹이가 부족할 때 이동한다. 풍부한 먹이는 특히 무리로 모여 사는 새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식량 생산은 세계 여러 지역마다 각기 다양하다. 이 때문에, 현재의 서식지에 먹이가 부족해지면 더욱 많은 식량을 구하기 위해 지속해서 움직이는 것이다.

안전한 번식 장소를 찾기 위해 이동하기도 한다. 개체수가 갑자기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번식을 중요히 여긴다. 새들은 새로운 장소에 정착하면 날씨 상태와 환경에 적응하기 시작한다.

조류 이주의 유형

순환 이주(Loop Migration) : 순환 이주란 연간 주기로 이동하는 것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두 개의 장소를 이용한다. 그리고 순환 이주를 통해 번식 장소로 이동한다. 순환 이주를 하는 조류는 일 년 중 가장 먹이가 풍부한 시기에 이동을 한다. 강변이나 바다에 사는 새들은 바람 패턴에 직접 영향을 받기 때문에 순환 이주를 한다.

유목형 이주(Nomadic Migration) : 유목형 이주는 동일한 장소 주위에 머무르는 것이다. 그러나 식량 공급이 부족해지면 바로 다른 장소를 찾아 이동한다. 그리고 먹이가 다시 생기면 본래의 장소로 돌아오는 습성이다. 이 이동은 일관성이 없어 예측하기가 어렵다. 식량 자원의 이용 가능성이 유목형 이주 시기에 영향을 미친다.

역이주(Reverse migration) : 역이주는 불규칙한 조류 이주다. 조류 학자들에 따르면, 새끼 새들이 길을 잃을 수 있는 가을철에 역이주를 볼 수 있다. 길을 잃은 새끼 새들은 그룹과는 반대 경로로 비행하고 여러 장소를 배회하다 혼자서 생활하기 시작한다. 역이주는 소수의 길을 잃은 새들 사이에서 발생하며, 규모가 큰 집단에서는 일반적인 현상이 아니다.

침입성 이주(Irruptive migration) : 침입성 이주는 관찰하기도, 그리고 예측하기도 어렵다. 겨울철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대규모 조류떼 사이에서 벌어진다. 먹이를 찾기 위해 평소보다 아주 먼 지역까지 이동하는 것을 침입성 이주라고 한다.

계절성 이주(Seasonal migration) : 계절성 이주는 계절 변화에 따라 예측하기 쉽다. 가장 친숙한 유형의 조류 이주로 번식 및 비번식 지역 사이를 오가며 이동한다. 대다수 조류가 봄과 가을에 이동한다.

봄과 가을에 이동하는 새들이 많다(사진=픽사베이)

확산성 이주(Dispersal migration) : 확산성 이주를 하는 조류는 대체로 어린 새다. 새끼 새들은 성체 새에게 쫓겨 강제로 부화 장소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한다. 부모새가 여전히 동일한 장소 주위를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장소를 찾게 된다. 이 같은 이주는 보통 연간 한 번 발생하지만, 계절성은 아니다.

털갈이 이주(Molt migration) : 오래된 털이 빠지고 새로운 털이 자라나는 것을 털갈이라고 한다. 해마다 털갈이 시기가 되면 이동하는 새들이 있다. 이 새들은 평소 서식지를 벗어나 안전한 장소 내에서 머무른다. 털갈이 과정 동안은 약해진 상태로 스스로 보호할 수 있는 장소를 찾는다. 그리고 털갈이가 끝나면 본래 익숙했던 장소로 바로 돌아온다. 오리가 털갈이 이주를 하는 조류에 속한다.

조류는 어떻게 이동할까?

일부 철새는 겨울에만 이동한다(사진=펙셀스)

장기 이주는 본래 서식지에서 1,000마일(1,609km) 이상 떨어진 곳까지 이동하는 것이다. 계절별로 이주하는 새는 보통 이 정도의 거리를 이동한다. 전문가에 따르면, 장기 이주를 하는 새들은 에너지를 비축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보낸다. 먼 거리를 이동하기 위해서는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

모든 이주가 동일한 거리를 이동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이주는 100~200마일(161~322km) 반경 내에서 이뤄지기도 한다. 겨울을 견디기 위해 이동하는 새는 고도만 다르게 이동하기도 한다. 산악 지대에서 살다가 겨울이 되면 먹이를 구하기 쉽고 안전한 보금자리를 찾을 수 있는 저지대로 이동한다. 일년 중 어느 때든 새의 이주를 볼 수 있다면 매우 장관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