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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가 산호숲을 형성한다

   이경한 기자   2017-12-29 10:27
▲ 출처=플리커

미국 비겔로우해양과학연구소(Bigelow Laboratory for Ocean Sciences) 연구진이 상어를 두려워하는 어류가 상어를 피해 도망치면서 태평양 피지 인근의 산호숲이 형성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사이언티픽 리포츠지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해양 생태계에서 상어가 해조류를 먹는 어류의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해조류를 주로 섭취하는 어류가 산호초 근처에 서식하는 상어를 피해 도망치기 때문에 해조와 산호가 잘 자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더그 래셔는 상어가 실제로 생태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밝힌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어는 생태계에 그저 존재하는 동물이 아니라 생태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우리가 이 사실을 처음 밝혀냈다"고 덧붙였다.

포식자에 대한 두려움이 먹이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런 행동 변화가 생태계를 바꾼다는 점은 주목할만 하다. 하지만 대형 포식자들은 일반적으로 장거리를 이동하므로 특정 지역에서만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

이런 어려움에 대처하기 위해 연구진은 해초, 해조류를 섭취하는 어류, 어류를 먹는 암초 상어 등 생태계 형성 사슬에 관여할 가능성이 높은 작은 종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했다.

물고기들이 고립된 지역에서 썰물 때 해조류를 섭취하며 육식 동물을 피하고, 떨어져 나온 해조류는 상어가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는 밀물 때 암초 위를 떠돌며 이동한다.

래셔는 이번 발견이 트로픽 캐스케이드(trophic cascade)와 같은 주제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상어가 주변 환경을 어떻게 형성하는지 더 깊이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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