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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묘와 친해지고 싶다면? 고양이 행동부터 파악하라
등록일 : 2019-10-07 15:43 | 최종 승인 : 2019-10-07 16:14
고철환
고양이도 주인과 안정적인 애착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FAM TIMES(팸타임스)=고철환 기자] 시크하고 무표정한 얼굴에 좀처럼 심기를 알기 힘든 반려묘들. 그러나 집사라면 고양이와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해 먼저 이들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최근 한 연구에서는 집에서 생활하는 반려묘도 주인과 감정적인 애착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 같은 고양이 심리에 대한 이해는 더욱 중요하게 여겨졌다. 오리건주립대학 연구팀은 38마리의 성묘, 그리고 70마리의 새끼 고양이를 대상으로 안정기반테스트(SBT)를 수행했다. 그 결과 고양이는 주인이 있을 때와 없을 때 사뭇 다른 행동을 보였다. 연구팀은 고양이들을 보호자와 먼저 2분간의 만남을 가진 뒤 다시 2분간 혼자 떨어져 있도록 했는데, 이 행동은 보호자와의 애착 정도 평가에 도움이 됐다.

연구 결과, 고양이의 64%가 보호자와 다시 재회할 때 스트레스 반응이 낮아진다는 사실이 나타났다. 이는 고양이들이 평소 보호자와 안정적인 애착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반면 나머지 36%는 보호자와 모호한 관계를 보이거나 피하기도 했는데, 이들은 불안정한 애착 관계에 놓인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원 크리스틴 비탈레는 이와 관련해, 고양이의 안정적인 애착 관계는 마치 어린아이들이 부모와 안정적인 애착 관계를 형성한 것과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가령 보호자를 만나면 반가운 인사를 전한 뒤 다시 자신이 하던 자리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 

이러한 연구 결과는 반려묘 집사들이 안정적인 애착 관계를 형성해 유대감을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고양이의 행동을 이해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이는 고양이가 왜 이러한 행동을 하며,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줘 궁극적으로 강한 유대감 형성에 도움이 된다. 이와 관련, 일반적인 고양이들의 행동에 대해 알아보자.

배를 드러내는 것은 방어 혹은 신뢰한다는 표현 가운데 하나다(사진=픽사베이)

고양이의 행동을 알자

* 배 드러내기

만일 고양이가 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 보송보송하고 부드러운 배를 드러낸다면? 반려견의 비슷한 행동을 유추해 고양이들이 배를 문질러달라고 착각할 수 있을 것. 그러나 반려동물 매체 펫웹MD는 이 행동이 일반적인 방어 자세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가까이 살펴보면 발톱과 이빨도 드러내면서 날카로운 자세를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바로 고양이가 궁지에 몰려 순간 달아날 수 없다는 것을 감지할 때 나오는 동작이다.

그러나 이런 자세가 다 방어적인 행동을 표현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경우 보호자를 완전히 신뢰하고 사랑한다는 것을 보여줄 때도 있다. 배는 고양이에게 가장 취약한 부위로 웬만하면 인간에게 잘 드러내지 않는다. 그런데도 배를 노출한다는 것은 상대를 믿고 자신이 있는 곳이 안전하다는 것을 느낀다는 의미다.

* 야옹하고 가르랑거리기

고양이들이 내는 소리는 보통 야옹거리는 것과 가르랑거리는 소리로 구성된다. 이는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의사소통의 하나로, 이외에도 으르렁거리거나 하악거림, 그리고 다른 울음 등 상황이나 요구에 따라 소리는 달라질 수 있다. 

그중에서도 마치 물이 콸콸 나오듯 높은 톤으로 콜콜거리는 소리를 낸다면, 현재 만족하고 있으며 편안하다는 의미다. 그러나 으르렁거리거나 히익거리는 소리를 내고 침까지 뱉는다면, 이때는 가능한 멀리 떨어져있는 것이 좋다.

* 귀 움직이기

고양이는 귀를 사용해 감정을 표현하기도 한다. 반려동물 매체 스푸르스펫에 따르면, 귀가 좌우로 흔들릴 때는 화가 났다는 의미이며 앞쪽으로 향할 경우에는 관심, 그리고 뒤쪽은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신호다.

머리를 비비고 문지르는 것은 애정과 사랑의 표시다(사진=플리커)

* 머리 문지르기

고양이가 가끔 머리를 비벼대거나 혹은 얼굴을 비벼대는 경우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명백한 애정의 표시다. 아마도 주인과 껴안고 싶거나 안아주고 싶어서일 것. 보호자도 이때는 관심을 더욱 표현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에 더해 다른 고양이들이 가까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주인을 자신의 영토의 일환으로 보이려는 행동이기도 하다. 이는 특히 주인이 외출 후 집에 도착할 때, 특히 다른 고양이들과 함께 있을 때 더 잘 나타날 수 있다.

* 꼬리 움직임

고양이의 꼬리는 관심과 호기심, 애정 등을 표현할 때 쓰인다. 꼬리를 위로 들고 올릴 때는 주인에게 접근하거나 상호작용하기 위한 의미가 깊다. 그러나 꼬리를 마구 흔들거나 바닥에 세게 쿵하고 칠 때는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앞뒤로 휘두르며 흔들 때는 좌절감을 표현하는 것일 수 있는데, 동시에 놀고 싶다는 표현이기도 하다. 

꼬리털이 곤두서고 있다면 명백한 방어의 자세다. 꼬리를 높이 쳐들고 털이 바짝 곤두서있다면 바로 싸울 준비가 돼 있다는 것. 반대로 다리 사이에 집어넣으면 매우 두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눈으로 말해요

눈을 뜨고 감기, 혹은 홍채가 확장되는 등의 모습으로도 감정 표현을 읽을 수 있다. 이는 보통 의사소통을 시도하고 싶을 때 나타나는데, 동물행동학자 미르나 밀라니는 반려묘의 동공이 확장되는 것은 보통 두려움을 표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공이 한껏 팽창됐다는 것은 현재 매우 두렵고 달아나고 싶다는 감정 표현이라는 것. 반면 흥분하거나 화를 낼 때는 작아진다.

* 꾹꾹이

마치 밀가루 반죽하듯 두 앞발을 꾹꾹 눌러대는 일명 꾹꾹이 동작은, 새끼 고양이가 어미 젖을 먹을 때 나타나는 행동에서 유래됐다. 보통 주인에게 하는 경우 행복하고 만족스럽다는 것을 의미한다.

* 신체 움직임

고양이의 움직임에는 몇 가지 의미가 있다. 대표적으로 등이 아치형으로 굽어지면서 털이 바짝 곤두서면 겁을 먹고 있거나 화가 나 있다는 것. 이 상황에서는 적극 나서 고양이를 달래주는 것이 좋다. 반면 등을 대고 누운 상태라면, 편안하고 느긋하게 쉬고 있는 상태라는 것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