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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장어의 장거리 여행비결은 '지구 자기장'

   조윤하 기자   2017-12-26 14:35
▲ 출처=위키미디어 커먼즈

성장기의 유럽장어(European eels)들이 지구의 자기장을 이용해 이동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바다거북, 연어, 그리고 기타 해양 포유류들이 광활한 바다에서 길을 찾을 때와 같은 방식이다. 

유럽장어는 버뮤다 근처에 위치한 사르가소 해역에서 성체가 되어 머무를 보금자리를 찾기 위해 유럽이나 북미지역의 강으로 이동한다.

미 플로리다에 위치한 국립해양대기청 소속 연구원들은 바닷물을 채운 물탱크에 이들 장어들을 넣고 지구의 자기장을 대신할 구리선을 설치했다.

전류가 흐르지 않을 때 장어들는 어느 방향으로도 헤엄치지 않았고, 사르가소 해역에 존재하는 자기장과 비슷한 양상의 자기장을 조성해주자 대부분의 장어들이 물탱크의 남서쪽 방향으로 이동했다. 장어들은 물탱크 안에서 어느 쪽이던 자기장을 만들어내는 전선이 위치한 방향을 향하여 헤엄쳤다.

연구원들은 어린 장어들이 자기장을 이용한 자체적인 지도를 이용하여 멕시코만류를 통해 서대서양에서부터 유럽까지 이동한다고 밝혔다.

유럽등지를 향해 서식지를 찾아나섰던 유럽장어들은 20년에서 90년정도 뒤에 다시 사가소 해역으로 돌아와 번식을 한 뒤 생을 마감한다.

안타깝게도 이 독특한 물고기의 앞날은 그리 밝지 않다. 유럽장어는 국제자연보전연합(International Union of Conservation of Nature)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이다.

국제자연보전연합은 지난 45년간 번식을 위해 다시 사가소 해역으로 돌아가는 은장어(유럽장어가 성체가 되었을 때의 명칭)들의 수가 50%에서 60% 감소했으며, 서식지 감소와 해양조류의 변화, 그리고 해양오염 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유럽해역으로 이동해 오는 어린 장어들의 수가 같은 기간 내에 90%에서 95% 정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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